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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2년 7월 9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가장 효과높은 모기퇴치기는? 초음파 vs LED vs 모기팔찌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마지막 팩트체크 내용은 무엇인가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여름이면 빼놓을 수 없는 골칫거리죠. 모기, 생활정보 팩트체크로 모기퇴치와 관련한 내용들을 확인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초음파를 이용한 모기퇴치기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하면 수많은 종류의 초음파 전자모기퇴치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듣지 못하지만 모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발생시켜서 모기를 쫓아낸다는 게 원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곤충학회에서 운영하는 ‘경제 곤충학 저널’에 실린 네브라스카-링컨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초음파 해충 퇴치기가 바퀴벌레나 모기 등 해충 퇴치 효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또, 미국 켄자스주립대학교와 애리조나대학교 등에서도 초음파 해충 퇴치기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논문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지난 2002년 초음파 또는 음파를 사용한 전자 모기 퇴치제는 거짓이라며 초음파를 이용해 해충을 쫓는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모기 전문가인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이동규 석좌교수도 “모기는 초음파를 감지할 수 있는 감각기관이 없으므로 효과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모기 관련 연구 논문에서도 초음파를 이용한 모기퇴치는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 김양원> 휴가 떠날 때 아이들의 팔에 모기퇴치용 팔찌를 착용시키기도 하는데, 이건 어떤가요?
◆ 송영훈> 네. 아이들이 착용하는 모기 퇴치용 팔찌도 효과를 기대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기기피제의 경우 인체에 적용하는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의약외품’으로 분류됩니다. 식약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심사해 의약외품으로 등록하죠. 그런데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팔찌형으로 출시된 제품 중에서 모기기피제로 허가된 의약외품은 없습니다. ‘모기기피제’로 표시해 모기 팔찌를 팔고 있다면 ‘허위·과장 광고’일 확률성이 높습니다.
현재 각종 온라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기 팔찌’는 의약외품이 아니라 공산품입니다. 품목 분류는 ‘방향제’입니다. 대부분 시트로넬라, 유칼립투스 등 천연 식물에서 유래된 향을 함유하고 있다고 광고합니다. 이런 향을 모기가 싫어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모기가 싫어하는 향이라고 해도 신체 전부를 커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휴가지 등에서 야외 활동 시 모기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된 피부에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모기기피제를 바르는 것입니다.
◇ 김양원> 최근엔 LED 조명을 이용한 모기퇴치기도 있던데요.
◆ 송영훈> 푸른 불빛이 나는 LED등으로 모기를 유인한다는 게 원리인데, 이 경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청색의 파장대역을 모기가 선호하기 때문인데, 축산업 분야에서 모기 퇴치에 실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구매하실 땐 각종 인증을 참고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하실 게 있습니다. 제조업체에서 내세우는 인증이 실제로 제품의 성능이나 효과와 관련된 인증인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KC마크’가 있습니다. KC인증은 전기용품, 생활용품, 어린이 제품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과 생산설비 등의 안전성에 대해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제품 사용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합니다. 제품 사용으로 인한 효과나 성능을 인증해주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효과를 국가에서 인증한 것처럼 오해하도록 광고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 김양원> 네. 정리하면 초음파 모기퇴치기와 모기 퇴치 팔찌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LED등을 이용한 유인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모기퇴치기 등의 제품을 구입시 참고하시고요 건강한 여름나기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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