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냄비, 새로사면 식초 세척? "인체 무해하다는데..."

스테인리스 냄비, 새로사면 식초 세척? "인체 무해하다는데..."

2022.09.29.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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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9월 29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박희라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생활을 위한 "생활백서"! 매주 목요일은 매일 먹는 식품, 건강을 찾아주는 약품! 제대로 먹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처음 구입한 스테인리스 조리 도구.. 사용 전에 연마제를 제거해야 한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주방기구 재질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테인리스 재질과 스테인리스에 사용된다는 연마제에 대해 식약처 박희라 연구관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희라 연구관(이하 박희라): 안녕하세요.

◇ 이현웅: 냄비 같은 조리기구에 주로 사용되는 재질 가운데 하나가 스테인리스인데요, 어떤 재질을 스테인리스로 정의하나요?

◆ 박희라: 네 스테인리스는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이라고 해서 stain(녹이) + less(없는) + steel(철)의 이러한 영어의 합성어로 이루 어져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스테인리스 재질은 녹이 쉽게 생기지 않고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나 냄비 등 조리기구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재질입니다.

◇ 이현웅: 스테인리스 재질이 친환경으로 좋다는 얘기도 있지만 스테인리스 재질은 연마제를 사용하고 있어 건강에 해롭다는 얘기도 있던데, 연마제는 무엇이고 어떤 성분인가요?

◆ 박희라: 연마제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또 광택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인데요. 냄비 등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든 식품용기의 경우 매끄러운 표면 과 광택을 위해 연마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연마제 성분은 산화알루미늄과 스테아린산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 물질들은 인체에는 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연마제가 인체를 해를 주지 않는 물질이라면 제거하지 않고 사용해도 되는 건가요?

◆ 박희라: 그렇지는 않습니다.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먹는 성분은 아니므로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느정도 연마제가 제거되어 나오는 제품들도 있지만 연마제가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스테인리스 제품을 새로 구입한 경우에는 연마제를 세척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현웅: 그렇다면 연마제를 제거하는 방법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연마제 세척하는 방법, 어떤 것이 있나요?

◆ 박희라: 네. 스테인리스 재질에 사용되는 연마제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산화알루미늄과 스테아린산이 주로 사용되는데요, 이러한 성분의 특성을 이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산화알루미늄의 경우에는 식초의 초산성분과 만나게 되면 초산알루미늄으로 바뀌면서 물로 잘 제거할 수 있게 되구요. 스테아린산의 경우에는 중성세제로 세척하면 깨끗이 제거가 됩니다. 따라서 우선, 휴지나 종이타월로 식용유를 묻혀 표면을 닦아주고 식초와 물을 1:9의 비율로 혼합한 후 15분정도 끓여준 후 중성제게 로 닦아주면 깨끗하게 제거됩니다.

◇ 이현웅: 스테인리스 냄비 등을 사용할 때 연마제 제거해야 하는 것 이외에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 박희라: 금속제 후라이팬은 사용하기 전에 기름코팅을 해주면 사용할 때 금속성분의 용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코팅하는 방법으로는 후라이팬을 가열한 후 식용유를 얇게 바르면서 닦아주는 이러한 과정을 서너번 반복하게 되면 안쪽에 코팅막이 형성되는데요, 이렇게 코팅을 해주면 스테인리스 제품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테인리스 냄비에 음식을 보관할 때 산성식품이나 염분이 많은 식품을 오랫동안 장시간 보관하여 용기 표면이 손상될 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리한 음식은 냄비 등에 오랫동안 그대로 두지 말고 식품 용기에 옮겨서 보관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 이현웅: 보온병처럼 너무 깊어서 직접 휴지로 닦아내기 힘든 제품도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

◆ 박희라: 보온병의 경우에는 구조적 특성상 연마공정을 거칠 수 없으므로 연마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대신 전기분해 방법으로 금속 표면의 미세한 돌출부를 용해시켜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므로 별도의 연마제 제거과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이런 구조적 특성을 가진 제품 이외에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진 식품용기의 경우에는 식초물로 한번 끊인 후 사용해야 한다는 점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지금까지 식약처 박희라 연구관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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