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스푼] 꿈의 연료 핵추진 엔진...유인 화성 탐사에 활용!

[과학 한스푼] 꿈의 연료 핵추진 엔진...유인 화성 탐사에 활용!

2023.02.05.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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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로부터의 최대 거리가 1억 킬로미터를 넘는 화성까지 가려면 현재의 기술로는 최소 7개월 이상이 걸리는데요.

미 항공우주국 NASA가 핵분열 기술을 이용해 이 기간을 1/3로 줄일 차세대 엔진을 개발합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발사된 역대 최강의 로켓으로 불리는 아르테미스 SLS 로켓!

50여 년 전 인류를 처음으로 달에 보냈던 새턴V(파이브) 로켓의 연료 케로신보다 추력이 15% 향상된 액체수소를 연료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SLS 로켓을 비롯해 현재의 로켓 기술로 화성까지 우주인을 보내려면 7~9개월 정도 걸립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화성까지의 우주 비행 기간을 현재보다 1/3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로켓 엔진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핵분열을 이용해 로켓의 추력을 얻는 핵 추진 엔진입니다.

[빌 넬슨 / 美 NASA 국장 : 나사는 고등연구계획국과 함께 핵 열 추진을 개발하고 시연할 겁니다. 핵 열 추진은 미국의 미래 유인 우주 탐사를 가능하게 해줄 혁명적인 기술입니다.]

핵 열 추진은 핵분열을 이용해 섭씨 2,400도의 매우 높은 열을 만들어 이 열로 추진제를 가열해 분사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케로신이나 액체 수소처럼 화학적 반응을 이용한 엔진보다 효율이 2~5배 더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핵분열로 발생하는 열이 화학적 반응, 연소했을 때 나오는 열보다 훨씬 높습니다. 거기에 사용하는 추진제로 수소를 쓰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노즐을 빠져나오는 운동에너지가 더 큽니다.]

앞서 NASA는 50여 년 전 핵 열 추진 로켓 개발을 추진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중단된 바 있습니다.

핵 열 추진 엔진이 상용화돼 화성까지 비행 기간이 3개월 내외로 대폭 줄면 우주 비행 중 우주 방사선 노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비행 기간 단축으로 식량 등 보급품을 줄일 수 있어 더 많은 과학장비를 로켓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NASA는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과 함께 핵 열 추진 로켓을 오는 2027년까지 발사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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