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오염수 추가 핵종 없어"...원안위, 평가 보류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일본의 오염수 분석 방법과 능력이 적절하고, 제3실험실과 교체 분석을 한 결과, 유의미한 방사능 핵종이 추가적으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IAEA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성규 기자!

원안위가 설명한 IAEA의 6차 보고서 내용,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먼저 이번에 발표된 IAEA의 6차 보고서는 지난해 3월 K4 탱크에서 채취한 오염수를 대상으로 28개의 주요 방사능 핵종의 농도 분석 결과입니다.

이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로 처리된 뒤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 그러니까 해양 배출 직전의 오염수로, IAEA 입회 하에 도쿄전력이 채취한 건데요.

IAEA는 산하 연구소 3곳을 포함해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이 포함된 제3자 실험실 4곳에 채취한 오염수 시료를 보냈고, 교체분석을 통해 방사능 핵종 농도에 대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겁니다.

그 결과, 알프스로 처리된 오염수에서 주요 핵종 28개의 농도가 각 실험실 별로 차이가 없었으며, 주요 핵종 이외에는 유의미한 추가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나왔습니다.

IAEA는 오염수 속 방사성 핵종을 분석하는 방법에 있어서 도쿄전력이 선택한 방법이 적절하고 적합했다고 밝혔고요.

또, 도쿄전력의 분석 방법과 능력이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있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IAEA가 데이터 확증을 위해 제3자 실험실을 통해 상호 교차 분석을 진행했으며, 여기에 원자력안전기술원, KINS 실험실에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원안위는 이번 IAEA의 보고서가 도쿄 전력의 능력을 인정해줬다는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평가는 시기상조라며 별도의 언급을 피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상 도쿄전력이 수행한 오염수 농도 분석이 제대로 이뤄졌다, 그리고 데이터를 조작하지 않았다는 것이 IAEA의 보고서 내용인데, 우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보고서 자체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거군요.

그러면 IAEA의 최종 보고서는 언제 나오나요?

[기자]
이번 6차 보고서는 오염수 대상 확증 모니터링 활동 가운데 1차 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거고요.

IAEA는 지난해 10월, 또 다른 탱크에서 2, 3차 오염수 시료를 채취해 현재 핵종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2, 3차 시료 분석에도 한국 분석실은 참여 중인데, 이번 달 말까지 분석 결과를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2, 3차 오염수 시료 분석 내용이 최종 보고서에 들어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인데요.

원래 IAEA의 최종 보고서는 6월 말, 그러니까 이달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2, 3차 시료 분석 결과나 해양 환경에 대한 확증 모니터링 결과까지 담아야 한다면, 최종 보고서 발표 시기는 좀 더 늦춰질 전망입니다.

IAEA는 이번 시료 분석 결과를 포함해 도쿄전력의 안전성 평가, 규제활동과 절차 등 오염수 배출과 관련된 모든 안전성 검토 분야에 대한 최종 결론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앞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만 밝힌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kgb@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