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올해의 단어는 '진짜'... AI 발전 속 탈진실 시대 반영 [앵커리포트]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첫 돌을 맞은 지금,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죠.

숙제를 대신 해주기도 하고 여행 일정도 짜고….

앞으로는 의학과 과학, 문화예술 분야에까지 스며들어 우리 일상생활을 크게 바꿔놓을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생성형 AI에 대한 위험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거짓, 가짜도 진짜, 실제처럼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능력 때문입니다.

이 때문인지 연말에 세계 유명 사전들이 내놓는 올해의 단어에도 AI 시대가 반영됐는데요.

어떤 걸까요?

미국의 유명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선정한 2023년 올해의 단어, 바로 어센틱(authentic)입니다.

어센틱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거짓이나 모방이 아닌 진짜의, 진정성, 실제의 라는 뜻인데요.

메리엄웹스터는 왜 이 단어를 선정했을까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가짜 사진이나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딥페이크가 유행하고 객관적인 사실과 진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탈진실 양상이 반영된 겁니다.

어떤 것이 진짜이고 참된 건지 모호해진 시대를 보여주는 결과인 거죠.

메리엄웹스터는 이전에도 많았던 어센틱 검색량이 올해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는데요.

2023년 현재, 진실성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진정성에 의문을 가질 때 진정성이 더 가치 있게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위 어센틱에 이어 딥페이크도 순위에 올랐는데 딥페이크 기술이 진위에 대한 탐구를 하게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성형 AI는 물론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긍정적인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윤리적 문제와 더불어 진실과 탈진실, 진짜와 가짜의 흐려지는 경계에 대한 위험성도 상존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유다원 (dawon08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