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반기성 "장맛비? 평년의 두배...한국도 40도 시대, 역대급 더위 예상“

[정면]반기성 "장맛비? 평년의 두배...한국도 40도 시대, 역대급 더위 예상“

2024.07.01.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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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반기성 "장맛비? 평년의 두배...한국도 40도 시대, 역대급 더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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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7월 1일 (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장마 기간은 짧지만 비는 더 많이 내릴 것...청강수량 높고 집중호우 횟수 높을 것
- 올해 여름, 평년보다 더 더울 것...약간 넘어서는 정도가 아닌 아주 상승하고 있어
- 태풍은 예년보다 많이 오지 않을 것, 올해 태풍 발생 상당히 늦어
- 가을 태풍 무서운 이유? 9월이 연중 해수 온도가 가장 높기 때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부 시작합니다. 오늘 사부 정면 인터뷰에서 만나볼 분, 케이웨더의 반기성 센터장입니다. 장마 관련 또 태풍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하 반기성):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안녕하십니까? 이제 장마가 시작된 거죠? 그죠?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남부지방으로는 20일에 시작을 했고요.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29일 시작을 했는데요. 대개 평균 장마 시작 시기가 제주가 19일, 남부가 6월 23일, 중부가 25일에 시작을 하는데 올해 제주는 하루가 늦었고요. 중부지방은 나흘이 늦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을 하는데요. 제주는 7월 20일 전후, 중부지방은 7월 25일 전후에 끝나면서 평년보다 장마 기간은 약간 짧지만 오히려 비는 더 많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왜요? 왜 강수량이 더 많죠?

◆ 반기성: 올해 여러 가지 기압 패턴이라든가 기온이라든가 해수면 온도라든가 모든 상태가 평년보다 훨씬 더 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신율: 많다고 말씀하시면 그러니까 집중호우가 내린다는 말씀이십니까?

◆ 반기성: 일단 장마 동안에 총강수량이 더 많고요. 그다음에 이런 집중호우의 횟수도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우리나라에서 장마철에 내리는 비의 양이 1년 중에 25% 정도 됩니다. 기상청은 공식 관측을 시작한 1973년부터 전국 62개 지점의 장마기간 평균 강수량을 보면 중부지방이 가장 많은데요. 중부지방은 378.3mm, 제주가 348.7mm, 남부지방은 341mm 비가 내리는데요. 그런데 올해는 중부지방이 일단 좀 더 많이 내릴 것으로 보는데. 중부지방에 장마 기간 중 비가 가장 많이 내렸던 해가 2020년입니다. 이때 856mm가 내리면서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이 내렸고요.

◇ 신율: 그때가 저 강남역에 물난리 났을 때 맞습니까?

◆ 반기성: 강남역은 뭐 최근에 매년 물난리가 났죠.

◇ 신율: 그런가요?

◆ 반기성: 작년에도 물난리가 났었고 재작년에도 물난리가 났었고요. 그 당시에도 물난리 났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도 594mm가 내렸거든요. 작년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런데 일단 올해는 중부지방으로는 평년의 2배 정도 가까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두 배나 많은 비가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이거 진짜 대비를 단단히 해야겠네요. 근데 갑자기 오는 국지성 집중호우요. 이런 것들을 좀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지금 우리나라에 있나요?

◆ 반기성: 일단 장마가 시작하는 것은 남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 또 북쪽에서 오호츠크 해 고기압 사이에서 일단 불연속선이 만들어지면서 시작을 하죠. 그래서 우리나라 상공에서 북쪽과 남쪽의 고기압 세력이 비슷하게 버티면서 정체전선이 남부로 오르내리면서 장마가 지속되는 건데요. 일단 이런 장마 기간이라든가 패턴 혹은 형태 이런 걸 예측하기 위해서 제일 많이 쓰는 게 다양한 수치 모델을 사용을 합니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근데 문제는 이제 수치 모델 같은 경우 열흘 정도 지나면 정확성 신뢰도가 떨어지기 시작을 해요. 그러다 보니까 한 달, 두 달 이렇게 장마 기간에 형태라든가 이런 걸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예보관들은 이제 과거의 데이터라든가 경험적 지식이라든가 이런 걸 이용해서 과거 장마 패턴, 기후 데이터 이런 걸 분석을 해서 일단 올해 장마가 어떤 패턴을 가져오겠느냐는 걸 예측을 하는데요. 그런데 최근에 기후변화로 인해서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기후 패턴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정확하게 장마 패턴의 형태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죠. 기상청 같은 경우도 열흘 예보만 하지 장마 예측을 안 하고 있거든요. 굉장히 장마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사실 앞으로도 기후변화 때문에 엘니뇨라든가 라니냐라든가 인도양 쌍극자 현상이라든가 북극의 빙하가 얼마나 많이 녹는지. 이런 여러 가지 형태와 장마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마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 신율: 요새는 장마가 끝나면 비가 더 많이 오는 현상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올해도 반복이 될까요?

◆ 반기성: 우리가 고전적인 장마라 해서 옛날의 경우는 장마 때가 비가 가장 많이 내렸는데 이게 이제 2000년대 넘어오면서부터는 기후변화로 날씨가 바뀌면서 오히려 장마 때보다 장마가 끝난 8월에 더 비가 많이 내립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지금 바뀌고 있는 게 맞고요. 올해 같은 경우도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예를 들어 8월 같은 경우는 태풍이라든가 혹은 국지성 호우 같은 것이 많이 발생을 하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8월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센터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호우 대비를 뭐 굉장히 잘해야겠네요. 중부지방에 2배가 넘는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이거는 진짜 걱정이 많이 되네요. 근데 그 올해 덥습니까?

◆ 반기성: 예. 지금 상당히 더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거의 전 세계적인 예측이 거의 같습니다. 미 해양대기청이나 유럽 중기 예보청이나 일본 기상청이나 또 우리나라 기상청도 올여름에 평년보다 덥다고 다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예측을 하는 근거는 작년 엘니뇨가 시작되면서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역대 매달마다 최고 기온을 경신을 했는데 그냥 그 기온이 평년보다 넘어서는 정도가 약간이 아니고 아주 많이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적인 예로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63도가 올랐는데요. 우리가 1.5도를 넘으면 안 된다고 지금 탄소 중립하자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일시적이기는 하더라도 1년 사이에 1.5도를 이미 넘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심각합니다. 거기다가 지금 해양 온도도 역대 가장 많이 지금 올라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 지구가 엄청나게 많은 열이 지금 있는데 이 열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전 세계적으로 난리 아닙니까? 폭염과 홍수와 이런 것들이 지금 엄청나거든요. 결국 여기다가 우리나라 이번에 엘니뇨가 끝나고 여름서부터는 라니냐로 바뀔 것으로 일단 예상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올여름이 아마 역대급으로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게 2018년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이 39.6도를 기록을 했는데 일단 올해는 39.6도를 넘어서면서 거의 40도를 넘지 않겠느냐. 지금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40도가 넘는다.

◆ 반기성: 그런데 40도가요. 몇 년 전만 해도 40도가 엄청나다고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작년 올해 전 지구적으로 보면 40도는 보통으로 지금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이제 40도 시대로 올라가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 신율: 저도 뉴스 보니까 어디는 50도 올라가고 그런다고 그러던데. 그래도 40도면은. 근데 그 센터장님 보시기에 올해 그럼 태풍도 예년보다 좀 많이 올까요? 어떻게 보세요?

◆ 반기성: 일단 많이 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올해 태풍 발생이 상당히 늦습니다. 통계적으로 6월까지 서태평양상에서 태풍이 한 4.3개 정도 발생을 하는데 올해는 1개밖에 발생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게 통계를 보면 슈퍼 엘니뇨가 발생한 다음 해였던 1983년, 1998년, 2016년이 공통적으로 태풍이 늦게 발생을 해요. 그래서 6월에 처음 발생을 했어요. 올해하고 같은 거죠. 그리고 이 해에 보면 평년과 태풍이 발생하는 숫자가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때 또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게 대개 8월 하순부터 영향을 줍니다. 왜냐하면 이때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확정해 올라오는 것이 8월 말부터 올라올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대개 7월이나 8월 상순에 태풍이 발생한 다음에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8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한 3개 정도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근데 뭐 흔히들 가을 태풍이 더 무섭다고 그러더라고요.

◆ 반기성: 그렇습니다. 이제 여름 태풍보다는 가을 태풍이 더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태풍이 강하게 발달하려면 해수 온도가 높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해수 온도가 연중 가장 높을 때가 9월입니다.

◇ 신율: 아, 그러니까.

◆ 반기성: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태풍이 가장 강했던 태풍은 다 9월 태풍입니다.

◇ 신율: 그렇죠.

◆ 반기성: 태풍 루사나 태풍 매미나 태풍 사라나.

◇ 신율: 알겠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반기성: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케이웨더의 반기성 센터장이었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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