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까지 밤 하늘에 6개 행성 정렬...진귀한 우주쇼 열린다

[앵커]
태양계 6개 행성이 줄지어 밤하늘에 뜨는 진귀한 천문 현상이 이달 중순부터 진행 중입니다.

행성 정렬, 행성 퍼레이드로 불리는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관측할 수 있는데요.

설 명절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밤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면 어떨까요?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계 행성들이 줄지어 떠 있는 진귀한 우주쇼인 행성 정렬

이번 행성 정렬에서는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지구와 태양보다 앞서지는 수성을 제외한 6개의 행성이 뜹니다.

이들 행성 6개는 태양이 하늘에서 이동하는 경로이자 지구의 공전궤도면인 '황도' 위에 줄지어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6개 행성이 줄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지구를 비롯해 8개 행성의 공전궤도면이 모두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안인선 /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 : (원시) 성운이 회전하면서 원반이 만들어지고 원반상의 덩어리들이 뭉쳐지면서 8개의 행성이 형성됐기 때문에 8개 행성이 비슷한 공전궤도면에 있어 하늘에서는 마치 하나의 선상에 이들이 늘어서 있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만약 하늘이 맑다면 금성과 목성, 화성과 토성은 맨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천왕성과 해왕성도 망원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습니다.

천체망원경을 이용하면 목성의 4대 위성과 토성의 고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6개 행성 정렬은 지난 21일 시작해 전 세계에서 볼 수 있으며 약 한 달 정도 이어집니다.

또 2월 28일엔 수성까지 뜨는 7개 행성 정렬이 일어나지만, 태양과 함께 수성이 빠르게 져 7개 행성 모두를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에 놓치면 수성과 금성, 화성과 목성, 토성 등 5개 행성 정렬 현상을 2040년에야 볼 수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