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이나 기상악화 때 사고 막는다!...발광차선 기술 개발

야간이나 기상악화 때 사고 막는다!...발광차선 기술 개발

2025.01.27. 오전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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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두운 밤이나 폭우가 쏟아지는 날, 또 짙은 안개가 낄 때면, 도로 위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사고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도로에서 또렷하게 보이는 '발광차선'을 개발했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운전자는 앞이 보이지 않아 불안하게 운전합니다.

차선을 칠할 때는 불빛을 잘 반사할 수 있도록 도료 위에 유리알을 흩뿌리는 데, 접착력이나 내구성 등의 이유로 유리알이 떨어져 나가면서 반사 능력이 떨어지고 스텔스 차선이 되는 겁니다.

[김희섭 / 경기도 안양시 : (운전할 때) 밤에 비 오고 그럴 때가 제일 불편해요. 비 오면은 차선이 안 보이니까 많이 불편하죠.]

국내 연구진이 날씨 영향 없이 도로에서 또렷하게 보이는 '발광차선'을 개발했습니다.

발광차선은 야광스티커에 사용되는 축광 재료가 아닌 LED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주변 가로등 전기를 함께 쓸 수 있어서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또, 실리콘 재질을 이용해 커브구간 같은 곳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고 최대 6톤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최지영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공학박사 : (발광차선은) 가로등에서 사용하는 교류 전류를 직류 전류로 변환해서 led에 전기를 공급하고요. 전기가 없는 무조명 구간 같은 경우에는 태양광 패널에서 직류 전기를 공급받아서 빛을 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가로등 없는 어두운 도로에서 제가 직접 운전해보겠습니다.

약 100m 전방에서도 차선을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기존 차선은 하향등만으로 50m 밖 차선을 인지하기 어려웠습니다.

발광차선은 특별한 손상이 없으면 최대 4만 시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반차선보다 보수주기가 길어 관리가 편합니다.

또,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정확한 정차구역 표시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한 발광차선은 현재 서울 시청역 인근과 울산 태화강 인근에 시범 설치돼 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시공 방법을 개선하는 등 후속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며,

더 많은 도로에 확대 적용된다면 안정적인 교통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디자인 : 지경윤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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