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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면 다소 쓰지만, 믹스 커피는 이보다는 덜 쓰게 느껴지는데요.
'당연히 설탕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할 텐데, 믹스 커피가 덜 쓴 뇌과학적인 이유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뇌과학 실험에 자주 쓰이는 동물모델인 초파리입니다.
이 초파리는 특별한 데, 미각 신경세포가 빛을 받으면 활성화되도록 유전공학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초파리에 빛을 쪼여 단맛을 느끼는 신경세포를 자극해 봤습니다
그러자 단맛 신경세포가 활성화됐는데, 특이하게도 인접한 쓴맛 신경세포의 활성이 억제됐습니다.
이번에는 쓴맛 신경세포에 빛을 쪼여 쓴맛 신경세포를 활성화했지만, 단맛 신경세포의 활성은 억제되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미각 신경세포 사이의 억제 작용이 단맛 신경세포가 쓴맛 신경세포를 억제하는 일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단맛 신경세포의 신호 개폐 채널인 HCN이 쓴맛 신경세포가 보내는 억제 신호를 차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쓴맛 신경세포의 경우엔 단맛 신경세포가 보내는 억제 신호를 차단하는 채널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강경진 / 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 : 단맛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 단맛 신경세포에서 생기는 전기장 때문에 쓴맛 신경세포의 활성이 억제되는 결과적으로 단맛과 쓴맛이 동시에 있을 때 단맛은 나타나지만, 쓴맛은 나타나지 않는….]
연구진은 이런 원리로 아메리카는 쓰지만, 설탕을 첨부한 믹스 커피가 덜 쓰게 느껴지거나 과일주스의 신맛이 줄어드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또, 초파리 실험에서 미각 신경세포 사이의 억제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며 앞으로 인간을 비롯한 다른 동물의 신경 억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영환
그래픽 : 백승민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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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면 다소 쓰지만, 믹스 커피는 이보다는 덜 쓰게 느껴지는데요.
'당연히 설탕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할 텐데, 믹스 커피가 덜 쓴 뇌과학적인 이유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뇌과학 실험에 자주 쓰이는 동물모델인 초파리입니다.
이 초파리는 특별한 데, 미각 신경세포가 빛을 받으면 활성화되도록 유전공학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초파리에 빛을 쪼여 단맛을 느끼는 신경세포를 자극해 봤습니다
그러자 단맛 신경세포가 활성화됐는데, 특이하게도 인접한 쓴맛 신경세포의 활성이 억제됐습니다.
이번에는 쓴맛 신경세포에 빛을 쪼여 쓴맛 신경세포를 활성화했지만, 단맛 신경세포의 활성은 억제되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미각 신경세포 사이의 억제 작용이 단맛 신경세포가 쓴맛 신경세포를 억제하는 일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단맛 신경세포의 신호 개폐 채널인 HCN이 쓴맛 신경세포가 보내는 억제 신호를 차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쓴맛 신경세포의 경우엔 단맛 신경세포가 보내는 억제 신호를 차단하는 채널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강경진 / 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 : 단맛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 단맛 신경세포에서 생기는 전기장 때문에 쓴맛 신경세포의 활성이 억제되는 결과적으로 단맛과 쓴맛이 동시에 있을 때 단맛은 나타나지만, 쓴맛은 나타나지 않는….]
연구진은 이런 원리로 아메리카는 쓰지만, 설탕을 첨부한 믹스 커피가 덜 쓰게 느껴지거나 과일주스의 신맛이 줄어드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또, 초파리 실험에서 미각 신경세포 사이의 억제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며 앞으로 인간을 비롯한 다른 동물의 신경 억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영환
그래픽 : 백승민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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