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등 지적능력과 무관한 ADHD, 천재나 세상을 바꾼 사람들 중 많아

IQ 등 지적능력과 무관한 ADHD, 천재나 세상을 바꾼 사람들 중 많아

2025.02.07.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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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2월 7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나해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해란정신건강의학과 원장)

<나해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 IQ 등 지적능력과 무관한 ADHD, 천재나 세상을 바꾼 사람들 중 많아
- 마음의 '맷집'이 너무 약해져? 우울증 환자 100만명 넘겨
- 우울증 vs 우울감..병증이냐 아니냐로 갈려, 우울감은 정상 반응
- 놀이터에서 아이의 풀어진 운동화 끈을 매다 통곡한 엄마는 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일주일 동안 방전된 체력 여기서 충전하고 가시죠. 건강을 전하는 지식 줄여서 건전지 오늘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해란 원장과 함께 합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 나해란 : 네 안녕하세요.

◆ 최수영 : 우리 흔히 몸과 마음은 하나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심신일체 이런 얘기들을 우리가 쉽게 쓰는데 전문의시니까 마음 건강과 몸 건강의 연관성이 이어집니까?

□ 나해란 : 네 심신일체설이라는 학문도 예전에는 있었는데요. 요새는 그 정도로는 주목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기는 한데요. 여튼 개인적으로는 몸과 마음의 연관성은 저는 거의 100%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몸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몸에 마음을 품고 있고 마음이라는 게 신체적인 상태를 품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아 내가 찌뿌둥하다 뭔가 그러면 그게 기분이 좋지 않다. 신체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다 동시에 중의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과학적으로도 뇌가 몸의 장기의 일부이고 마음이라는 감정 기분과 신체적인 어떤 증상이나 징후가 별개로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완전히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해요.

◇ 이익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숲이 산을 품고 산이 숲을 품고 그런건가요? 우리 모두 여러 걱정과 불안 스트레스에 쌓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음 건강 챙겨보는 시간인데요. 요즘 내 마음 상태는 어떤지 혹시 들으시면서 궁금한 점 최근에 갖고 있는 어려운 점이 있으시다면 문자 보내주세요. 방송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여러분의 질문을 소화하겠습니다.

◆ 최수영 : 요즘 많은 정신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이 환자들로 굉장히 많이 북새통을 이룬다고 하던데 많은 분들이 상처받고 사시는 게 맞나 봐요. 근데 어느 병원 얘기를 들어보니까 상담 대기만 1년 이상 걸리는 곳도 있고 그런 원장님은 서울 신촌 쪽에서 이렇게 개원하고 계시잖아요?

□ 나해란 : 네 저는 비교적 대학생 분들이 많은 지역에 있어서 젊은 층을 많이 보고 있기는 한데요. 요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으시는 환자분들이 남녀노소 그리고 소아, 청소년, 중년, 노년 그리고 대학생, 직장인, 주부, 중년 가릴 것 없이 어르신들 가릴 것 없이 정말 무차별적이죠. 그런데 단순히 질병이라고 볼 것이 아니라 제가 지역사회에 있다 보니까 그냥 일상에서 일어나는 고민이나 이런 고민 때문에 생기는 약간의 우울감, 불면 그리고 여러 가지 생활의 불편감으로 병원을 의원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아진 게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 최수영 : 예전에는 우리가 정신 건강 그러면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로 거기 다녀? 이랬는데 요즘에는 그냥 편안하게 동네 사랑방 가듯이 가죠.

□ 나해란 : 그렇기도 하고요. 저희 환자분들은 대부분 지인 추천이거든요. 그러니까 특히 요즘 20대 분들은 너 이렇게 하지 말고 여기 병원 가봐라고 하는 게 너무 일상적으로 문화가 되었기도 하고요. 가족 내에서 추천도 많아서 아빠가 갔다가 딸을 추천해 주거나 딸이 왔는데 엄마 가봐 해서 실제로 온 가족이 오시는 분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 이익선 : 그러면 우리 원장님 보시기에 사람의 마음에 괴로움 스트레스가 절대적으로 커진 건지 아니면 견디는 힘 마음의 맷집이 약해진 건지 어느 쪽이라고 보세요?

□ 나해란 : 실제적으로 스트레스 자체도 너무 늘어난 세상인 것 같기는 해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 잘 알려져 있다시피 자살률 1위 국가라고 흔히 알려져 있잖아요. 그만큼 뭐가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까 하면 맷집이 약해졌다는 것보다는 실제로 받는 스트레스도 너무 세상이 빨리 변하고 그리고 비교할 수 있는 너무 매체가 어떻게 보면 너무 늘어나니까 안 받아도 될 소외감이나 자존감의 상처, 박탈감이 많이 생겨서 상처 자체가 늘어나고요. 환경이 예전에는 주로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는 일상적인 패턴이라는 게 있었다면 요즘에는 좋게 말하면 개인화된 시대가 됐기 때문에 너무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 돼서요. 인간이 동물로 보면 너무 안 좋은 환경이거든요. 언제 어디서 나에게 어떤 연락이 올지 모른다는 일종의 동물로서는 공포나 여러 가지 안 좋은 환경에 노출된 것이죠.

◆ 최수영 : 맞아요. 예측이 불가능하니까

◇ 이익선 : 그러네요. 듣고 보니까 저는 혹시 마음의 맷집이 너무 약해진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스트레스가 절대적으로도 늘어난 것으로 판단하시는군요. 마음의 독감이라고 하는 우울증 환자 수가 우리나라 100만 명을 넘겼다고 하던데요?

□ 나해란 : 환자가 실제로 많이 느니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아까 얘기 드린 것처럼 상처를 받아야 할 일들이 너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세상이 왜 이렇게 돼 가고 있을까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니까요. 그런데 단순히 병원을 방문해서 그런 것뿐은 아닌 것 같고요. 실제로 이렇게 정말 제 개인적인 의사로서의 입장으로는 우리가 현대인이 돼서 편리하게는 산다고 하지만 받지 않아도 될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을 만한 유해 환경이 늘어난 것이 아닐까 예를 들면 예를 들어서 아주 단적으로 SNS나 이런 게 저도 많이 보고 정보에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내가 아는 친구는 이렇게 사는구나 이런 것도 해봐야겠다. 근데 반면에 아 얘는 이런 것도 하는데 나는 왜 이것도 못하지? 그게 문제예요. 안 받아도 될 스트레스잖아요. 이런 것들이 정말 저는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것 같아요.

◇ 이익선 : 보통 우리가 아 나 우울증 같아라고 하지만 전문가들 말씀을 들어보면 우울증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니다. 우울감일 거다라고 얘기하거든요. 두 개가 어떻게 다르죠?

□ 나해란 : 이거는 우울증은 명백하게 병적인 증상이 있고 병명으로 규정을 한 이유가 있습니다. 근데 그럼 우울감은 뭐야? 우울감은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일종의 정상 반응이에요. 예를 들어서 칼에 찔리면 아프죠 아파 아픈 걸 느끼는 감정이 우울감인데요. 예를 들어서 시련을 당했다든지 아니면 사기를 당했다든지 어떤 좌절을 겪었을 때 우울한 것은 정상 감정이죠. 그런데 이걸 우울증으로 진단하게 될 정도는 어느 정도냐 상처로 비유하자면 시간이 지나서 아픈 게 나아야 되는데 안 낳고 곪게 되는 거 곪으면 그게 정말로 패혈증이 올 수도 있고 중간에 약을 쓰지 않으면 운이 좋게 얼마 후에 회복될 수는 있지만 한동안 굉장히 많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우울증이라는 진단은 일상생활에 이상이 생길 정도의 이 기능적인 저하를 동반했을 때 우울증으로 진단하고요. 아픈 일이 있을 때 마음이 안 아프면 그게 이상한 거예요. 네가 힘든 감정을 겪고 있는데 너무나 아픈 거는 공감하지만 나도 옛날에 첫사랑을 잃었을 때 너무너무 몇 달 동안 죽을 것 같았는데 정상 반응이다.

◇ 이익선 : 그럼 우울증이 진단이 됐을 때 어떤 신체화 반응이 나타나요?

□ 나해란 : 신체화 반응이라는 게 굉장히 다양한 반응이 있는데요. 우울증의 80% 정도는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고 하긴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눈에 보이는 신체 증상 예를 들어서 대표적인 게 통증이죠. 두통 예를 들어서 어디 신체 알 수 없는 통증 이런 것들이 있고요. 하나의 대표적인 게 우리가 ‘Vegetative symptom’ 이라고 하는 어려운 말인데 식욕이나 성욕이나 수면욕 같은 어떤 동물로서의 기본적인 욕구들 그런 것들이 많이 변화될 수 있고요. 변질되는 거죠. 그러니까 식욕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굉장히 과도하게 늘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전반적으로 어디가 딱 꼬집어 불편한 건 아닌데 그냥 상세불명의 우리가 괴질같이 뭔가 몸이 안 좋다 그래서 온갖 과를 돌다가 내과, 가정외과, 신경과를 갔다가 결국에 오는 곳이 정신건강의학과 이기도 합니다.

◆ 최수영 : 그러니까 감에서 끝나면 되는데 증세로 가면 안 되는구나. 근데 우울증 요즘 주변에 굉장히 흔한 용어가 됐습니다. 주변에서 그러면 이걸 다독여주거나 혹은 이렇게 방지해 주거나 하는 게 필요한데 어떤 말이라든가 어떤 행동들이 그런 우울증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 나해란 : 우선은 가장 안 좋은 게 흔히 요즘 많이 알려지긴 했는데요. 이거 너 그냥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근데 해주는 사람 말에서는 일종의 위로나 공감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이거는 아주 정확하게 조금 비유하자면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한테 소금을 뿌리는 것과 비슷한데 왜냐하면 괜찮다고 하면서 그 사람의 고통을 부정하는 것 같습니다. 괜찮지 않은데 넌 괜찮아야 해 라고 부정까지 하는 거기 때문에 굉장히 이거는 상처를 주는 말이고요. 그러면 어떻게 공감을 하거나 위로를 하면 좋으냐 가장 쉬운 위로는요. 우선 잘 모르시면 잘 들어주고 아 그렇겠구나 힘들겠구나 이것만 해도 정말 1차적인 위로는 됩니다. 옆에 있어주고,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근데 공감이라는 게 굉장히 포괄적으로 어려운 단어예요. 왜냐하면 저 같은 경우나 어떤 섬세한 사람들은 너 그렇겠구나 힘들겠구나 하면 아니 영혼 없이 네가 뭘 공감한다는 얘기야 이런 말이 약간 상처를 받는 것 같거든요. 너 나 괜찮다고 방치하는 거지 쉽게 얘기하면 쉽게 얘기해 너 사정 아니니까 니가 안 겪어봐서 모르잖아라고 해서 그건 아닌 것 같고요. 근데 2단계로 더 진심 어리게 정말 난 뭔가 해주고 싶다 그러면 정말 진심을 다해서 그 사람의 입장에서 같이 생각해 보는 것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근데 전문가가 아니고 우리가 다 감수성이 있지 않기 때문에 공감 능력이 다 뛰어나진 않아서 100% 우리가 어려운 말로 어떤 ‘Empathy’ 까지는 못 할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진정성이 있는 이런 경청과 위로는 정말 위로가 되거든요. 여기서 정말 전문가 레벨로 나가고 싶은 분들은 물론 쉽지는 않지만 제가 주로 진료실에서 하는 공감의 방법은 1번은 그렇게 충분히 경청을 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되 제가 아무리 공감을 한다 한들 예컨대 자녀를 잃으셨거나 이런 어떤 말로 할 수 없는 상처가 있는 분들을 공감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정말 충분히 들어드리고 위로를 할 때는 너무 힘든 거는 저도 헤아릴 수 없지만 같이 느껴지긴 하는데 제 경험에 따르면 혹은 저도 정말 힘든 일이 있었을 때 생각해 보면 그 힘든 감정이 있다고 내 인생이 평생 우울하거나 어떤 힘든 일이 있다고 평생 내 인생이 실패자가 되는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물론 지금 너무 힘드시겠지만 조금 시간을 갖고 버텨보면 어쩌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지도 않을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제가 도와드릴게요. 라고 좀 더 제한적이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는거죠. 옆에 있으면 정말 친한 사이면 손이라도 잡아준다든지 밥이라도 사준다든지 내가 도와줄게라는 말 한마디가 정말 큰 위로가 되는데 이건 약으로도 정말 도와드릴 수가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위로인 것 같아요.

◇ 이익선 : 청취자1님이 ‘선생님 저는 잠을 잘 못 자는데요. 약 어떤 약을 먹어야 도움이 될까요? 좋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라고 하셨네요.

□ 나해란 : 잠을 못 자는 분들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어떤 약을 드셔라고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각자 상황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요. 이분이 남성이신지, 몇 세이신지, 어떤 이유 때문에 못 주무시는 건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데 우선은 잠을 못 자는 것은 우리가 대체적으로 불면증은 정신 생리학적 불면증이라고 Psychological하게 그냥 정상 반응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 그래요. 예를 들어서 잠을 못 자는데 스트레스가 있다든지 고민거리가 있다든지 하는 것이죠. 그런데 정말로 오랫동안 지속돼서 해결이 안 될 때만 불면증이라고 우리가 정의를 하는데 이때는 약을 드시는 게 아주 근본적인 해결은 될 수 없지만 약을 드시면서 그 기간 동안 본인의 잘못된 수면 습관을 전문가와 고쳐 가시면 패턴을 약이 없어도 잘 주무시는 방향으로 바꿔 나가실 수 있습니다.
수면제나 수면 보조제로 알려진 약들은 종류가 정말 많은데요. 정말 최소한 12시간이 지나 12시간이 지나야지 어느 정도의 원래의 상태로 돌아옵니다. 우리가 반감기라는 게 약에 있어서 약의 효과가 반으로 떨어진다는 건데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한 7시간 정도는 잠을 자게 도와준다는 거고 그 뒤에도 약에 이 잔재물이 몸에 남아 있어요.

◆ 최수영 : 약물 얘기가 나와서 말씀인데 우리 우울증 앓고 계신 분들이 항우울제 쓰시는 분들 있잖아요. 항우울제를 선택할 때 그게 굉장히 중요한 약 같은데 함부로 쓰면 안 되는 거죠?

□ 나해란 : 항우울제 선택은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게 굉장히 전문가가 그냥 전문가가 선택해야 할 영역이고 청취자분들이나 일반분들이 고민할 영역은 아닌데요. 왜냐하면 약국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약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처방전이 있어야 되고 그런데 다만 항우울제를 떠나서 우리가 우울증 치료를 고려를 할 때 우울증이라는 게 단순 우울증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울감을 본인이 느낀다고 해도 우리가 흔히 조울증이라고 하는 양극성 경향도 있고요. 어떤 그 정신증의 전조 증상일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물론 임상 치료가들이 이런 것들을 다 고려를 해서 약을 처방을 해 주시지만 나는 우울증으로 갔는데 왜 이 병원에서는 이 우울증 치료제를 안 주고 기분 조절제를 주나요? 예를 들어서 항간질제를 주나요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 이익선 : 그렇군요. 청취자2님이 ‘괴로움과 스트레스가 없는 듯 해도 여기저기서 받아도 참고 지내며 자꾸 겹쳐집니다. 예민해서일까요? 견디려고 해도 힘이 듭니다. 옆 사람들과 얘기도 민감해지는 건 왜 그럴까요?’

□ 나해란 : 민감해진다는 게 일종의 진단한다면 우울증의 초기 증상 중에 하나인데요. 민감해질 수 있죠. 그리고 사람이니까 화가 쌓이면 어느 정도 해소를 해줘야 되는데 이 분은 우선 적절하게 내가 화를 배출할 내 습관이나 취미 생활이 있는지를 먼저 보시면 좋겠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그리고 중국 분들 중에서 이런 일반적인 방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기감정이 자기 건데도요. 몸이 아프면 아프다고 느끼지만 내가 뭔가 화가 쌓이면 화를 풀어야겠다는 자연스러운 당연한 생각을 하는 게 아직까지는 일반적이지 않고고 참아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 이익선 : 최근 일은 아니지만 아파트에 어린이 놀이터 있잖아요. 어린이 놀이터에서 젊은 엄마가 애가 운동화 끈이 풀어졌어요 .그래서 운동화 끈을 이렇게 다시 묶어주는데 애가 안 오고 안 오고 하니까 와봐 해가지고 묶는데 묶다가 통곡을 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그게 운동화 끈을 매는 행위 때문에 운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왜냐하면 이거는 수많은 스트레스를 참고 참다가 그게 그냥 촉발한 원인인 거잖아요.

□ 나해란 : 그렇게 쌓이고 쌓여서 그렇게 되기까지 되지 말고 그전에 예방을 해야 되는데 제가 얘기드린 것처럼 자기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정규 교육으로 배우지도 않았고 요즘엔 조금 배우더라고요. 그리고 우리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1번 그게 필요하고요. 2번 그러면 쌓였다 하면 내가 풀 해소구가 현실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까지 생각해 보시고 그게 아무래도 안 되는 것 같다라고 하면 그때 병원에서 단기간이나 중기간으로 도움을 받으실 수는 있는데 이 모든 예민해지는 게 다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럼 병원이 아주 마비가 되겠죠 근데 다만 이 정도 되셨으면 내가 병에 임박한 게 아닐까 내가 나한테 조금 치료하는 시간을 줘야 되는 게 아닌가 그렇게는 생각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 최수영 : 우리가 이런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서 건강검진이라는 걸 받잖아요. 1년에 한 번씩 직장에서도 바뀌고 지역 일부에서도 이렇게 오는데 정신 건강 검진은 저도 이제까지 받아본 적이 없어요.

□ 나해란 : 요즘 청소년들은 알게 모르게 학교에서 다 이 선별 검사 문항을 하게 되어 있고요. 그리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나 아니면 사설로 건강 검진을 하실 때 일반적으로는 정신 건강 문진표가 같이 첨부가 됩니다. 그냥 모르셨을 수도 있어요. 근데 그게 생각보다 실효성에 대해서는 임상으로서는 아직 이렇게 적극적으로 치료나 예방의 개입에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 최수영 : 그러니까 모르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 나해란 : 근데 지금 이미 시행은 되고 있습니다.

◇ 이익선 : 그렇군요. 그런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나 젊은 세대 사이에서 ADHD라는 병이 즉 일반인들도 너무 잘알게 돼 버렸어요. 화제가 됐죠. 그런데 지난해 ADHD 약을 처방받은 사람들이 연간 암 발병 환자 수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하던데

□ 나해란 : 그렇죠 충격적이긴 해요. 근데 ADHD가 어떻게 보면 다행히 사회적으로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교육열 때문에 많이 알려진 어떻게 보면 진단 가능성이 열려진 병이 되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ADHD를 글쎄요 병이라고 꼭 보기보다는 개인의 기질이라고 보통 환자분들한테 설명을 드립니다. ADHD라는 게 조금 정확하게 말하자면 집중력이 결핍되고 과활동성인 질환이다 라고 활동이 과한 애기들의 경우에는 학교 다닐 때 가만히 자리에 못 있고 꼼지락거리고 순서 못 지키고 새치기 하고...

◆ 최수영 : 당연한 거 아닌가 애들이?

□ 나해란 : 그러니까 제 말이 그 말이에요. 정신의학적으로는 뇌 과학적으로는 ‘Neuro development disease’라고 신경 발달 계통의 장애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어마무시한 무슨 질환 같지만 그냥 뇌가 자연스럽게 자라나가는 과정에서 조금 더 뇌가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엎치락뒤치락하는 그런 기질이 있는 학생들이 어렸을 때 가만히 있는 것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성인까지도 남을 수가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공부를 시키려다 보니 아이들이 에너지가 많은데 가만히 있냐고요. 수렵 생활을 했던 동물인데 앉아 있기가 어렵죠. 그래서 저는 이거를 엄마들이 데리고 오셔서 우리 애가 ADHD인 것 같아요라고 하면 약을 먹어서 정말 지금 뭔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 볼 수는 있지만 이것 자체가 다 질병은 아니고 아이가 이걸 가지고 비정상으로 생각하시면 안 된다라고 얘기를 드리거든요.

◇ 이익선 : 마음껏 뛰어놀게 하면은 안 올 수도 있는 일 아닐까 하는 생각?

□ 나해란 : 안 올 수도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이걸 병이나 문제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죠. 수렵 생활을 시키면 활동성이 좋은 아이가 좋은 점수를 받지 않겠습니까?

◇ 이익선 : 요즘은 서너 살 때부터 선생님 방문, 학습지 선생님 오셔가지고 앉아서 뭘 해야 되잖아요. 그거는 아닌 것 같아요.

□ 나해란 :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게 ADHD는 물론 성인에서도 그렇긴 하지만 특히 20세 미만의 유아 청소년기에는 남녀 비율이 생각보다 다르거든요. 즉 남자의 경우에는 이렇게 병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있지만 여자 아이들의 경우에는 병이 있어도 티가 잘 안 나는 조용한 ADHD라는 것들을 진단받는데 그게 제가 아까 이야기 드린 뇌가 이 성별적으로 다르게 크는 과정을 반영하는 거라서 성인이 될 때까지는 계속 변화할 여지가 있고 다만 그중에 일부는 성인이 돼서도 그런 기질이 남아 있는데 그것도 잘 보상하게 되면 잘 활용할 수 있거든요. 항상 성격이 조용한 아이만 좋은 건 아니잖아요.

◆ 최수영 : 그러니까 그걸 긍정적으로만 잘 활용하면 에너지가 넘치게 할 수도 있는 거니까

□ 나해란 : 천재나 세상을 바꾼 사람들 중에는 대부분 ADHD가 많다.

◆ 최수영 :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끝에 집중력이 높고 공부 잘하고 업무 잘해도 ADHD일 수도 있다는 그러니까 말하자면 천재일 수도 있는 분들이 이런 경우가 있다 이 말씀이시죠?

□ 나해란 : ADHD를 가장 흠으로 생각하시는 이유가 우리 아이가 지적이나 어떤 IQ 능력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전혀 상관성이 없는 문제고요.

◆ 최수영 : 분출된 에너지를 제어하는 능력 정도가 되겠네요.

□ 나해란 : 딱 그런 전전두엽 전두엽의 능력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꾸준한 계획 꾸준한 실행이 어려울 수 있는 건데 다만 성인에 있어서 ADHD가 요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집중력 문제가 아니라 지금 제가 얘기드린 꾸준한 집행 기능 때문에 즉 꾸준하게 관계를 맺거나 꾸준하게 참고 직장을 다니거나 이런 것들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사회에 약간 부적응자, 도태되는 사람으로 이 잘못 오해가 낙인찍힐 수가 있거든요.

◇ 이익선 : 선생님 오시면 꼭 여쭤보고 싶었던 게 무슨 광고였는데 복사기가 말을 안 들으니까 막 걷어차고 부시고 난리를 치는 그런 게 있었는데 분조장애라고 하잖아요.

□ 나해란 : 분조장애 대부분이 성인 ADHD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 이익선 : 너무나 신사적이고 멀끔하고 매너 좋은 분이 운전을 하는데요. 입에서 거친 말이 그냥 너무 그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참을 수 없는 거죠.

□ 나해란 : 그렇죠 성인 ADHD 진단 항목 중에서 활동에 운전 습관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이 점잖은 것과 어떤 순간에 충동적으로 뭔가 튀어나온 것은 다른 건데요. 아무튼 ADHD는 어려운 말이지만 가장 핵심은 충동성 조절 능력 그래서 감정도 욱 할 수 있는 거고

◇ 이익선 : 그거 어떻게 해야 돼요?

□ 나해란 : 사회가 혼란하고 이런 문제들도 있겠지만 그래서 성인 ADHD도 이제 보험 급여 적용이 될 정도로 약물 치료가 인정을 받게 되고 치료적 개념으로 도입이 된 거죠.

◆ 최수영 : 저는 운전하다가 급하게 어디 방송할 때 빨리 도착해야 되면 끼어들면 막 욕 나오고 이건 이상 없는 거죠?

□ 나해란 : 상대적으로 직업적 특성상 언론계에 계시거나 이런 분들은 활동성이 많으신 분이기 때문에 약간 ADHD 성향이 있는 분들이 편향적으로 많기는 하더라고요. 그런데 기능적으로 이상만 없다면 병이라고 우리가 나쁜 부정적 의미를 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그런데 방금 얘기하신 대로 약물 얘기를 주셨는데 약물에 대해서 걱정이 많아요. 잠만 오는 거 아니야 의욕 떨어지는 거 아니야 그런데 기능적으로 다 저하되는 거 아니야? 하면서요.

□ 나해란 : 약물에 대한 오해와 여러 가지 퀘스천이 많은데요. 정신과 의사로서 전문의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안 먹을 수 있으면 안 먹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우선 먹는 게 훨씬 편안할 것이다. 그리고 약을 먹어서 부작용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약을 쓴다는 것은 그 부작용보다 효과가 너의 삶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처방을 한다라고 그냥 간단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즘 굉장히 약이 많이 다양하게 개발이 되어서 부작용은 맞춤별로 전문의 선생님이랑 상의하시면 없앨 수 있는 게 많습니다.

◇ 이익선 :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전문의로서 조언을 강렬한 조언 하나 해주세요.

□ 나해란 : 저도 개인적으로는 우울증이나 이런 것들을 어렸을 때 많이 겪고 개인적으로 극복을 해보려고 의사이자 환자로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인데요. 아까 제가 처음 서두에 몸과 마음은 하나다. 그래서 생각보다 정신 건강을 챙기시려면요 몸의 건강을 챙기셔야 되는데 마음을 돌아보는 일은 생각보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몸이 건강한지 그리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운동하시는 것. 그게 중요합니다.

◇ 이익선 : 네 오늘 건강을 전하는 지식 나해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해란 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나해란 :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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