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내쉴 때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마스크 속 센서로 실시간 수면 건강 진단

숨 내쉴 때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마스크 속 센서로 실시간 수면 건강 진단

2025.02.17.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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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수면은 매우 중요한데, 최근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내쉬는 숨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수면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웨어러블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잠을 잘 때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수면무호흡증.

본인도 불편하지만, 함께 자는 사람도 걱정하게 합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지난 2018년, 4만5천여 명에서 5년 만에 15만여 명까지 불어나 3.4배 급증했습니다.

또,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급성심정지 위험이 54%나 높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숨을 내쉴 때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해 실시간으로 수면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웨어러블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유기 반도체를 이용해 만든 이번 센서는 얇고 가벼워 마스크 안에 넣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번에 개발한 센서를 마스크에 붙이고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농도와 호흡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동호 /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생 : (이번 기술은) 이산화탄소 농도에 반응하는 형광 필름을 이용해 형광의 세기를 유기 포토다이오드를 이용해서 전기적 신호로 변환시켰습니다. (또) 이산화탄소에 반응하는 형광 필름에 조사되는 빛 양을 최소화시켜서 저전력을 달성…]

이번 기술은 기존 센서보다 소모 전력을 약 20배 낮췄고 사용 기간을 20분에서 9시간으로 늘렸습니다.

또, 채혈 없이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할 수 있고, 병원에 가지 않고도 호흡상태를 자가모니터링해 호흡 관련 질병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유승협 /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 호흡과 폐와 관련된 질환이 있으신 분들,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신 분들,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셔야 하는 분들의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데 활용될 수 있겠습니다.]

연구팀은 무선 통신 기술을 접목해 전선 없이도 이산화탄소 농도와 호흡수를 측정하고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게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또, 마스크뿐 아니라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만큼 호흡기 질환 조기 진단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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