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급증세 노로바이러스, 가장 흔한 전파 경로는 '생굴'

겨울철 급증세 노로바이러스, 가장 흔한 전파 경로는 '생굴'

2025.02.21. 오후 1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2월 21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구대회 오케이내과심장혈관흉부외과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일주일 동안 방전된 체력 여기에서 충전하고 가시겠어요? 건강을 전하는 지식 줄여서 <건.전.지> 오늘은 내과 전문의 오케이내과의 구대회 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오늘은 위장 질환에 대해서 알아볼까 하거든요. 위장 질환에 대한 본론적인 얘기 가기 전에 여러분께서도 궁금한 내용 위와 관련해서 힘드신 분이 있다면 문자 보내주세요.

◆ 최수영 : 지난번 출연하신 이후 ‘라디오 듣고 찾아왔어요’라는 환자 만나보셨나요?

★ 구대회 오케이내과심장혈관흉부외과 원장 (이하 구대회) : 안타깝게도 그런 분은 없었는데 아마 듣고서 오셨다고 해도 그 사람이 저라고 아마 생각을 못했을 것 같고, 이번에도 역시나 지나가는 동네 내과 의사로서 편안하게 이야기하러 왔습니다.

◇ 이익선 : 겨울 식중독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가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가 어떤 바이러스인지 또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기본 정보 좀 주시겠어요?

★ 구대회 : 노로바이러스는 위염과 장염을 일으키는 아주 대표적인 바이러스입니다.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데요. 전염성이 강할 수밖에 없는 게 온도 60도에서도 30분 이상 전염력을 잃지 않고요. 가열을 해도 잃지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영하 20도가 돼도 활동을 더 왕성하게 하는 전염력이 굉장히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 이익선 : 100도 이상 끓이면요?

★ 구대회 : 100도에서는 1분 정도 끓이면 사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익히거나 하지 않는다면 전염성이 굉장히 살아 있는 바이러스 상태로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고요.

◇ 이익선 : 냉동에서도 강하다는 뜻인가요?

★ 구대회 : 냉동에서도 강합니다. 게다가 노로바이러스가 10개체에서 한 20개체만 몸에 들어오더라도 바로 장염이나 위염을 발병시키기 때문에 굉장히 소량만 들어와도 발병이 되니까 전염력이 강하고 질환이 발생될 확률이 높죠. 전염 경로는 오염된 식자재나 아니면 식기 이런 거를 통해서 직접 들어왔을 때가 하나 있고요. 전염된 사람이 분변이나 토사물을 했을 때 거기서 바이러스 입자가 날린 것을 구강으로 흡입하거나 아니면 손으로 만졌다가 입으로 들어갔을 때 사람 간 전염이 되는 편입니다.

◆ 최수영 : 그러면 감염 경로가 굉장히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는 거잖아요. 진짜 평상시에 생활 습관을 굉장히 꼼꼼하게 해야겠는데요?

★ 구대회 : 겨울철에는 급증합니다. 환자분들이 굉장히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요. 저도 며칠 전까지 노로바이러스 때문에 고생을 좀 하다가 왔었거든요.

◇ 이익선 : 증상이 어떤가요?

★ 구대회 : 증상이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 다양하게 있는데 일반적인 배탈 난 장염보다 훨씬 더 심합니다. 예를 들면 화장실에 앉으면 물총 쏘듯이 막 하는 그런 경우가 가끔 생기거든요. 구토할 때 참지 못하고 갑자기 분출성으로 하는 그런 경우도 있고요. 그런 경우 노로바이러스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최수영 : 근데 우리 겨울 되면 굴을 정말 많이 먹잖아요. 생굴. 생굴에 보쌈 이거는 좋아하시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 이익선 : 굴을 익혀 먹으면 맛이 없잖아요.

◆ 최수영 : 식재료잖아요. 고급 식재료인데 생굴 먹으면 이것도 위험에 노출되는 것 아닌가요?

★ 구대회 : 굴이 가장 흔한 전파 경로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굴 생산량이 굉장히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압도적으로 많은 편인데 그러다 보니까 생산지나 유통 경로에서 오염될 가능성도 꽤 많은 편입니다. 오염된 굴을 먹거나 했을 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거나 생굴로 먹어야 맛있으니까 먹고 했을 때 많이 걸려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최수영 : 사실 제 겨울 최애 아이템이니까 생굴을 배추에 싸서 먹는 거거든요.

◇ 이익선 : 혹시 레몬이나 약간 강도가 있는 식초나 이런 식으로 뭘 좀 뿌려서 먹는 건 소용없나요?

★ 구대회 : 그거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돼 있고요. 사멸을 시키려면 염소 소독도 굉장히 높은 농도로 해야 되고 익히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 최수영 : 100도로 끓는 물에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군요.

◇ 이익선 : 석화도 그런가요?

★ 구대회 : 살만 발라낸 굴에 비해서 아무래도 유통 경로 상에서 손이 한 번 덜 가잖아요. 석화가 더 나을 수는 있는데 그래도 생산지가 오염된 경우가 거의 많아요. 생산지가 오염돼서, 인부나 아니면 해수가 오염돼서 거기서 양식한 굴을 따왔을 때는 감염을 피할 수 없겠죠.

◆ 최수영 : 노로바이러스가 치료제도 예방 백신도 없을뿐더러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도 짧다면서요?

★ 구대회 : 노로바이러스가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48개 정도가 되는데요.

◇ 이익선 : 노로바이러스 안에서도?

★ 구대회 : 코로나도 왜 여러 개 계속 나오고 그랬잖아요. 그것처럼 노로바이러스도 계속 변이 형태가 신종으로 계속 출연하고 있는 상태고 그렇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기 굉장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얘한테 걸렸다가 또 얘한테 걸렸다가 하니까 면역 유지 기간도 굉장히 짧게 되고 재감염의 위험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해야 됩니다. 위생에 주의를 해야 돼요.

◇ 이익선 : 변종이 48종. 그러면 최초 감염 시점부터 발병, 우리가 증세를 느끼기까지의 잠복기라고 할까요?

★ 구대회 : 잠복기는 한 24시간에서 48시간 정도 된다고 되어 있는데요. 근데 사실 사람마다 좀 다르기도 해서 12시간 이내에 일어나시는 분도 가끔 보이고요. 식사 후에 자고 일어났더니 바로 생기는 분들도 계시고 다양하게 있습니다. 근데 대체적으로는 12시간에서 한 48시간 이 정도 내에 나오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지금까지 굴이 좀 주되다고 말씀하셨지만 굴만은 아닐 거 아니에요. 유사하게 많이 발생시키는 식품군이나 상황이 있을까요?

★ 구대회 : 굴이 거의 정말 대표적이고요. 식재료를 만지는 취급하는 사람이 그 질환이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어떠한 식재료도 가능합니다.

◆ 최수영 : 식당 우리가 많이 이용하니까 그건 알 수 없는 거잖아요.

★ 구대회 : 그러니까 위생이 정말 철저하게 돼야 되는 거고 생산지에서 오염되는 경우도 역시나 어떻게 피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익혀 드시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는 있겠죠.

◆ 최수영 : 아까 증상을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가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염 저도 한번 살짝 걸려봤는데 그거하고 증상이 너무 엇비슷하잖아요. 어떻게 구분합니까?

★ 구대회 : 비슷합니다. 아주 비슷하고 심하게 일반적인 그냥 다른 균에 의해서 혹은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서 걸린 장염과 확실한 구별점이 있지는 않아요. 저희 같은 치료자의 입장에서는 사실 그걸 구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치료나 아니면 처치를 해야 되는 것들은 비슷하기 때문에. 예방법도 비슷하고요. 딱히 거기에 구분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최수영 : 장염이 좀 빨리 낫지 않나요? 노로바이러스보다는?

★ 구대회 : 대체적으로 그런 편이 있겠죠. 왜냐하면 증상이 좀 덜하니까. 증상이 심하면 아무래도 후유증도 남고 탈수나 이런 것들도 생기기가 쉽기 때문이죠.

◇ 이익선 : 그렇군요. 한 개체만 들어와도 발현되는 경우도 많다.

★ 구대회 : 10개에서 20개체 정도만 들어와도 발현된다고 되어있습니다.

◇ 이익선 : 예를 들어서 똑같은 개체 수가 들어와도 어떤 사람은 정말 끔찍하게 앓고 어떤 사람은 좀 불편한데 하고 넘어갈 수도 있잖아요. 개개인의 어떤 면역이라고 할까요?

★ 구대회 : 그렇죠. 감수성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재미있는 얘기로는 오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제일 감수성이 높고 잘 걸린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 최수영 : 속설인가요? 진짜인가요?

★ 구대회 : 진짜로 그런 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장 세포에 표면에 있는 당 단백질의 차이가 혈액형에 의해서도 결정이 좀 다르고 차이가 있는데요. 거기에 감염이 되는, 노로바이러스가 인지하고 감염시키는 좋아하는 종류가 따로 있기 때문에 O형이 좀 더 잘 걸린다 이렇게 돼 있는데 사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100% 완벽하게 다 잘 걸린다는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또 다른 유전자형에 따른 그런 분류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노로바이러스의 감수성이 아까 제가 변종이 많다고 그랬잖아요. 특정 노로바이러스의 완전히 안 걸리는 그런 유전자도 존재를 합니다. 만약에 한 번도 안 걸려 보셨다 그러면 그 유전자형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거죠.

◇ 이익선 : 어느 정도예요? 100명당 몇 명 이런 식으로.

★ 구대회 : 문헌상으로는 아시아인에서는 완전히 안 걸리는 사람은 거의 퍼센티지가 없다고 돼 있고요. 유럽권에서는 한 20% 정도. 특정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은 특정 노로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완전히 증상이 안 나온다.

◇ 이익선 : 어머 20%나. 아니 근데 일생 동안 안 걸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잖아요.

★ 구대회 : 그렇죠. 위생을 깨끗이 하면 가능하겠죠.

◇ 이익선 : 옛 어른들은 입방정 떨지 말라고 하는데 어쨌든 아직까지 저는 안 걸려봤거든요.

★ 구대회 : 생으로 드시는 걸 특히 더 좋아하시거나 아니면 현장에서 직접 먹는 걸 좋아하신다든지 이런 생활 습관과도 아무래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자주 걸리지는 않겠죠. 저도 사실 자주 걸리는 편은 아닙니다. 근데 이번에 최근에 딱 여행 갔다 와서 제가 걸려가지고.

◇ 이익선 : 그렇군요. 청취자님이 ‘노로바이러스가 코로나랑 닮은 거예요? 20 영하 20도에서도 살다니요. 저는 주꾸미 먹고 설사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 구대회 : 해산물도 다 가능합니다. 취급자가 노로바이러스가 있는 경우에는 다 가능하고요. 해수 오염에 의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 최수영 : 해수 오염도 좀 위험할 것 같아요. 요즘에 워낙 수온이 높아서.

★ 구대회 : 그렇죠. 그리고 분변이나 이런 것들을 아직도 그냥 방류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양식장이나 이런 데로 흘러들어가서 그런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슷한 건 아니고요. 바이러스 군종은 다른데 어쨌든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변종이 많고 한 면에서는 유사한 점도 있죠.

◇ 이익선 : 그렇군요. 오늘 건강을 전하는 지식 줄여서 건전지 오케이 내과의 구대회 원장님과 함께 얘기 나누고 있는데요. 내과와 관련된 질문도 받습니다. 오늘 저희가 노로바이러스 얘기를 꺼내긴 했습니다만 본인의 위장 문제 있다든지 오늘 특히 속병 있으신 분들 문자 주시면 되는데 이미 문자들이 오고 있거든요. #0945번 활용하시면 되고요. 이슈 앤 피플 매주 금요일 코너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오늘 오케이 내과에 구대회 원장과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앞서 노로바이러스 얘기를 하다 말았는데요. 저는 노로바이러스라는 단어가 어떻게 각인돼 있냐면 냉동실에서 더 조심해야 될 바이러스라고 각인이 되어 있거든요. 냉동실을 너무 믿지 말라는 이야기. 잠깐 그런 말씀도 나눴습니다만 우리 냉동실에 한 번 두고 이걸 언제 넣었는지 모르는 경우들도 많거든요.

◆ 최수영 : 사실 또 냉동실은 넣어놓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잖아요. 얼기 때문에 우리가 장기간 보관해도 괜찮다는 신념이 있잖아요.

◇ 이익선 : 근데 영하 20도에서도 버틴다면서요.

★ 구대회 : 그렇죠. 바이러스가 묻은 상태로 넣어 놔 버리면 냉동을 해 놓는다고 해도 얘네들이 살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염력이 계속 생긴다고 봐야죠.

◆ 최수영 : 근데 이거 아까 치료제 없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물 먹고 휴식하고 잠자고 이거밖에 없나요?

★ 구대회 : 일단은 위하고 장에 염증이 생기는 거잖아요. 위염, 장염이. 염증이 생겼을 때는 그냥 피부랑 똑같이 생각하시면 돼요. 피부에 만약에 염증이 생겼다 그러면 자극 없이 가만히 두는 게 제일 좋지 않습니까? 근데 위하고 장에는 계속 분비물도 나오고 음식물도 들어가 하고 하니까 그거를 좀 참아주는 거죠. 안 먹어 주시면 좋고요. 물을 먹어도 흡수가 잘 안 되고 설사로 막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탈수가 위험하신 노약자분들이나 소아, 영유아 같은 경우는 수액으로 맞아서 정맥으로 장이나 위를 이용하지 않고 에너지나 수분을 넣어주는 방법도 굉장히 좋습니다.

◆ 최수영 : 이온 음료 그때 좀 마시잖아요.

★ 구대회 : 이온 음료는 저는 권고하지 않습니다. 이온 음료에 보통 당분이 굉장히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분이 들어가서 위를 또 자극하면 어차피 음식 먹는 거랑 같은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냥 물이랑 좀 휴식하게끔 장하고 위를 쉬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 최수영 : 아니면 심하면 수액 맞는 거.

◇ 이익선 : 그렇군요. 질문은 노로바이러스랑 또 다른 질문들도 있으니까 좀 보고 가겠습니다. 청취자님이 ‘몇 년 전에 대장 내시경을 처음 한 후로 뱃속에서 전쟁이 나요. 내시경 하기 전에는 철도 씹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 정도였는데’ 라고 질문 주셨어요.

★ 구대회 : 대장 내시경 한 이후에 몸이 좀 달라졌다고 느끼시는 군요. 간혹 그러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사실 이거는 문헌상으로는 이런 게 연관이 있다고 밝혀진 바는 없고요. 잠깐 동안, 예를 들어 대장 내시경 하고 한 2주 정도 가량 설사를 지속한다든지. 왜냐하면 대장 내시경 할 때 내시경 기구를 소독하잖아요. 그 소독약이 들어가서 위하고 장에 남는다든지 해서 자극을 주게 되면 설사를 지속하거나 할 수 있는데 체질적으로 바뀐다든지 그런 일은 사실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 이익선 : 또 다른 청취자님 질문입니다. ‘68세예요. 가게에 있다 보니 밥 먹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수시로 체하곤 합니다. 어떨 땐 빈속에도 체해 고생을 해서 소화제를 항상 준비해 놓습니다. 갑자기 배가 고프기도 하고요. 위내시경 해봐야 할까요?’

★ 구대회 : 위내시경은 빨리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위내시경이 금방 하고 워낙에 스킬이 좋은 분들이 병원들에 많이 계시기 때문에 위내시경을 빨리 받으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지금 증상은 식후에 악화되는 것도 아닌데다가 공복 상태에서도 불편감을 느끼고 체하기까지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위에 이상이 없는지를 일단 확인하시는 게 본인 심리적으로도 좋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게 스트레스예요. 이거 확인 못하면 계속 내가 위에 뭐가 나쁜 게 있는 거 아니야? 불안하니까 질문 주시는 거거든요.

◇ 이익선 : 보통 내시경 하다가 대장 같은 경우는 결절 생기거나 보이면 종종 떼어내잖아요. 위도 그런가요?

★ 구대회 : 위도 제거를 할 수가 있는데 위에서는 나쁜 용종이 나오는 경우는 좀 드뭅니다. 위는 만약에 나빠서 암이 있거나 그렇다면 입원해서 수술하거나 시술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게 되고요. 대장은 제거해서 완전히 끝나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 이익선 : 그걸 뜯어내서 그걸 조직 검사하기도 하나요?

★ 구대회 : 조직 검사는 다 나갑니다. 뜯어낸 부위는 전부 다 나가게 돼 있습니다.

◆ 최수영 : 이분은 공복에 체한다고 그랬는데 우리 흔히 물 먹고 체한다고 그러잖아요. 그런 경우는 어떤 거예요? 물 먹고 체하는 경우.

★ 구대회 : 위장이 사실 먹는 게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나 아니면 상황 이런 거에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해요. 어떤 분은 저한테 와서 시댁 갔다 왔는데 밥도 안 먹었는데 그냥 계속 체해 있었다는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건 상황적인 문제인 거죠. 너무 긴장을 했다든지.

◆ 최수영 : 물 먹고도 체한다는 게 그런 상황적 요인으로 봐야 한다.

★ 구대회 : 그런 원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 이익선 : 요즘에 또 ‘로타 바이러스’도 유행을 합니까? 이거는 더 낯선 이름인데요.

★ 구대회 : 네 로타 바이러스도 위염, 장염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인데요. 노로바이러스와의 차이점이라면 영유아나 소아에 주로 흔하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증상은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크게 차이가 없는데다가 치료법이나 예방법도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개인위생 철저히 하고 수분 충분히 보충해 주면서 금식하면 다 똑같이 치료되게 되는 그런 질환입니다.

◆ 최수영 : 로타와 노로의 차이점을 좀 설명해 주시면요.

★ 구대회 : 차이점이라는 게 호발 연령 정도 있겠습니다. 로타는 영유아, 소아 노로바이러스는 성인. 감염 경로도 거의 비슷해요. 근데 로타바이러스가 애기들 기저귀 갈다가 그 손으로 씻는다고 씻었는데 어디 잠깐 옷깃에 묻어 있다든가 한 게 들어가서. 내가 손으로 뭘 먹다가 들어가서 하는 경로고, 노로바이러스도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감염 경로도 비슷하고 예방법도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이익선 : 증세는 노로가 훨씬 센 거죠.

★ 구대회 : 노로바이러스가 더 심한 게 성인들이 원래 증상이 더 심해요. 아이들 같은 경우는 증상 별로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고요.

◇ 이익선 : ‘위내시경 후 헬리코박터 유해균이 있다고 해서 약을 먹고 있습니다. 한 달 먹어보고 검사하라고 합니다. 왜 생기는지 음식은 가려 먹어야 되는지 원인이 뭘까요?’ 라고 문자주셨어요.

★ 구대회 : 헬리코박터는 음식으로 인해서 전염되는 경로는 명확하지 않고요. 보통은 어린 시절에 어머니, 아버지 양육 시기에 옮습니다. 우리 왜 아기 막 입으로 먹여주고 그러잖아요. 씹어서 먹여주고. 예전에 더 그런 경우가 많았거든요.

◆ 최수영 : 할머니들 많이 그러셨죠.

★ 구대회 : 한 식탁에서 같이 찌개를 퍼 먹는다든지. 옛날에 더 많이 그렇기 때문에 헬리코박터균이 그런 식으로 전염이 되고 성인 간에는 전염이 쉽지는 않고요. 조심해야 될 거는 사실 없습니다. 그거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치료 끝나고 나면. 근데 한 달을 먹는다고 하셨는데 아마 그거는 잘못 알고 계신 것일거고 1주에서 2주 복약하는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그대로 드시고 검사를 했는데 없어졌습니다 확인 얘기 들으시면 그냥 안심하고 똑같이 지내셔도 됩니다. 물론 개인 수자나 개인 그릇을 써야 되는 거는 당연한 얘기니까요.

◆ 최수영 : 하긴 우리가 코로나 이후에 우리가 음식을 소분해 먹거나 같이 따로 먹거나 하는 게 사실 문화가 정착이 됐어요.

◇ 이익선 : 가족들 간에도. ‘저는 O형이에요. 진짜 맞는 것 같아요. 함께 먹었는데 저만 설사했어요. 친구는 설사한 적이 없대요. 쉰 음식도 괜찮대요.’라고 문자 주셨어요. 아유, 쉰 거 드시면 안 되는데.

◆ 최수영 : 아니 근데 O형은 취약하고 B형은 강하다 이런 얘기도 맞습니까?

★ 구대회 : 그런 게 소장 당단백질 차이로 인해서 생긴다고 하는데 사실 그게 현실에서 체감될 정도로 그렇지는 않고요. 그냥 재미로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 최수영 : 자 그러면 청취자 문자 한번 다시 한 번 볼게요. ‘저는 살 빼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렵습니다. 주변에서 위고O이나 오젠O 이런 약을 권하는데 정말 효과가 있는지 또 사실 요즘에 부작용도 많으니까 부작용은 또 없는지 좀 구윽ㅁ합니다.’

★ 구대회 : 효과는 문헌상, 연구상으로 확실하고요. 유일한 단점이 가격이 비싸다는 거죠. 주사 가격이 비싸고.

◇ 이익선 : 주사군요.

★ 구대회 : 주사로 맞는 거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게 되는데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대표적으로 오심이나 변비, 소화 불량 혹은 무력감 이런 것들이 있거든요. 용량에 따라서 그리고 개개인별로 어떤 용량에서 효과가 좋고 어떤 용량에서 부작용이 심하고 이런 게 다 다릅니다. 용량이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까요. 담당 의사분이랑 같이 이야기를 잘해서 용량을 적절한 걸로 맞추시는 게 중요합니다.

◇ 이익선 : ‘시도 때도 없이 배에서 웅장한 소리가 납니다. 배고플 때 꼬르륵 소리 나는 건 물론이고요. 1시간에 한 번씩 꾸룩꾸룩 소리가 크게 나요. 대중교통이나 조용한 사무실에서 이러면 너무 민망합니다. 위나 장에 무슨 이상이 있는 걸까요?’

★ 구대회 : 이런 비슷한 분들 생각보다 많이 오십니다.

◇ 이익선 : 저도 경험한 적 있어요. 진짜 민망해요 할 때 있어요.

★ 구대회 : 근데 이거는 안심하셔도 되고요. 무슨 질환에 발현된 증상이나 이런 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장 운동이나 위 운동이 더 활발할 때가 있고 그런 사람이 있는 거고. 이러시다가도 없어지면 또 까먹어요. 그리고 음식 때문에. 가스가 잘 생기는 음식을 드셨다든지 하는 경우에 심해질 수 있으니까 음식 조절해보고 병원에 가서 위장 운동 조절제 가스 제거제 같은 약들이 있어요. 그거를 그냥 편하게 복용하셔도 별로 부작용도 없는 약이니까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가스가 잘 생기는 음식 따로 있나요?

★ 구대회 : 뭐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꽁보리밥이라든지.

◆ 최수영 : 진짜 그게 맞구나.

★ 구대회 : 잡곡이 아무래도 가스가 잘 생기는 편이죠.

◇ 이익선 : 근데 유산균 제제를 먹으면서 저는 좋아졌거든요?

★ 구대회 : 유산균은 장 환경 개선에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만 그게 드라마틱하게 효과를 봤다는 분들은 사실 많지는 않은데 아마 시기상 나아질 때가 돼서 나아지는 거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 최수영 : 근데 사실 밀폐된 엘리베이터 공간 안에서 사람이 있을 때 꾸룩꾸룩 소리 나면 정말 민망하거든요.

◇ 이익선 : 방귀는 참을 수 있잖아요. 근데 위는 참을 수가 없어요.

★ 구대회 : 필요시에 쓸 수 있는 약을 받아가시면 꽤 효과가 좋습니다.

◆ 최수영 : ‘지속적인 복통과 설사, 식욕 감퇴로 고생 중입니다. 저는 막연히 과민성 대장 증후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이거 크론병 아니냐고 묻는데요. 제가 인터넷을 검색을 해보니까 두 병이 좀 비슷한 것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구대회 : 예 크론병은 일단 염증성 장질환인데요. 염증성 장 질환에 속하는 질환이 또 궤양성 대장염이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같은 경우는 염증이 굉장히 심하고 진행하게 되어 있고요. 증상은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근데 염증성 장질환은 희귀 질환에 속하고 난치 질환에 속할 정도로 치료가 굉장히 어렵고 약을 계속적으로 복용하셔야 되거든요. 이거는 빨리 감별을 해야 되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을 하면 근데 특별한 감별점이 딱 나옵니다. 대장 내시경 소견상에서 나오고 조직 검사를 해서 확인을 또 하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임상의 판단하에 만약에 염증성 장질환이 맞다면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 한번 해보셔서 불안하지 않게. 그냥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맞겠지 하고 생각할 수 있게끔 확실하게 확인을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 최수영 :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겪는 질환이잖아요. 크론병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후 치료를 계속 해 줘야 되는 그런 병이기 때문에 빨리 구분하실 필요는 있겠네요.

◇ 이익선 : 다른 청취자님, 조금 과한 걱정을 하시는 게 아닌가 확인드리고 싶은데요. ‘저는 겨울이면 늘 석화를 쪄 먹었는데 올해 유독 심한 노로바이러스 이슈 때문에 한 번도 못 먹고 있어요. 사 먹어도 될까요?’

★ 구대회 : 쪄서 드시면 괜찮습니다. 익혀서 드시면. 굴 국밥 형태로 드신다든지 굴 좋아하시는 분들은 익혀서 얼마든지 드실 수 있습니다.

◆ 최수영 : 사실 생으로 먹으면 풍미가 있긴 한데 쪄서 먹어도 굴 특유의 향도 살아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은데요.

◇ 이익선 : 또 볼까요?

◆ 최수영 : ‘너무 자주 체합니다.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올 만큼 심한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등을 쫙 눌러주면 체기가 내려간다고 하는데 원장님 의학적 근거 있어요?’ 라고 물어보십니다.

★ 구대회 : 등을 눌러준다든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니면 손이나 발을 눌러줌으로써 이게 혈도를 누른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한의학에서는 있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제가 그 분야는 잘 몰라서 뭐라고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위장이 안 좋아서 오신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등 통증을 같이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체하면 막 등 두드려주고 그러잖아요. 그게 위치상으로 봤을 때 위장의 위치와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신빙성이 있는 얘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익선 : 근데 등 통증 하면 저는 ‘췌장인가?’ 하는 그 공포감이 있어요. 췌장암 걸리신 분들의 얘기를 전해 들어보면 아무 증세는 없었는데 등이 좀 불편했다 그런 얘기들 하시거든요.

★ 구대회 : 그게 감별점은 있을 수 있는 게 위가 안 좋은 분은 명치가 불편하고 소화 불량 증세가 명확히 있으면서 등이 같이 아픈 거고요. 췌장이 안 좋아서 진짜 나쁜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아무 증상이 없는데 등만 좀 불편하고 뭔가 가운데 뭐가 있는 것 같아요 하다가 초음파에 보면 췌장암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최수영 : 제가 담낭 제거 제거를 받았는데요. 그때 진짜 고통스러웠던 게 여기도 아프지만 등이 아프더라고요. 앉아 있기 불편할 정도로. 가보니까 결석이 있어서 담낭을 제거를 했습니다.

◇ 이익선 : 담낭 얘기하신 분 계시는데요. ‘건강검진에서 담낭에 담석이 있다는 진단 받았어요. 병원에서는 담석 크기가 작고 증상도 약해서 수술 안 해도 된다고 왔는데 혹여 담낭염이나 암으로 커질까 봐 걱정이 됩니다. 담석이 있을 때 뭘 주의하면 좋을까요?’

★ 구대회 : 일단 작은 담석이 있을 때 과도한 걱정하지 말라고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우연히 발견되셔서 평생 아무 일 없이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고요. 조심할 게 있다고 친다면 급격한 체중 감량이나 교과서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아니면 살이 쪄 있는 상태 혹은 기름진 음식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콜레스테롤 담석을 더 키우고 담석에 의한 염증을 유발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시면 되는데 극단적으로 드시는 분이 아닌 이상 그거를 막 신경 써가면서 하실 필요는 없고요. 1년에 한 번씩 복부 초음파 꼭 하셔서 변화 상황 정도만 체크하시면 좋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이익선 : 끝으로 짧게 하나만 더요. ‘식사 후에 급격히 나른해지고 어지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혈당 스파이크 때문인 줄 알았는데 식후 저혈압일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식후 저혈압이 어떤 건지, 어떻게 해야 할지요?’

★ 구대회 : 일단 식후 저혈압은 그렇게 흔한 경우는 아니고요. 식후에 위장으로 음식들을 소화시키기 위해 피가 몰립니다. 그렇게 되니까 다른 데에 혈압이 떨어지는 거죠. 보통 일반 사람들은 예비 혈액이 다 있고요. 그런 일이 잘 안 생기는데 노년기에 있으신 분들이나 피가 충분치 않은 출혈 상태일 때 주로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혹시 다른 질환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실 필요는 있겠고요. 너무 과식하지 않게, 그리고 식후에 뭔가 운동을 한다든지 너무 활동을 하지 마세요.

◆ 최수영 : 급격하게 하지 마라.

◇ 이익선 : 오히려 막 움직이는 게 좋다고 하시잖아요.

★ 구대회 : 잠깐 동안은 쉬어주는 게 좋습니다. 이런 분들은 쉬어서 소화에만 집중할 수 있게 몸에 피를 몰아주는 거죠.

◇ 이익선 : 아 이런 경우에는. 알겠습니다. 자 오늘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오케이내과의 구대회 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원장님 고맙습니다.

★ 구대회 :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