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만 7번 밀린 '스피어엑스'...지구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발사만 7번 밀린 '스피어엑스'...지구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2025.03.11.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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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그제(9일) 발사 예정 시간을 두 시간여 앞두고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벌써 7번째 발사 연기인데, 어떤 이유인지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삿갓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을 갖춘 스피어엑스.

한국천문연구원과 나사(NASA) 등 12개 기관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입니다.

애초 스피어엑스는 우리 시각으로 지난달 28일 낮 12시 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3월 1일로 발사일이 밀리더니 이후에도 3일, 5일, 7일, 8일, 9일로 여섯 차례 연기되면서 여전히 지구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스피어엑스를 실은 팰컨9 로켓이 발사대에 기립했지만, 발사 2시간여를 앞두고 또다시 발사 연기가 결정됐습니다.

NASA는 미디어브리핑에서 팰컨9 로켓이 상승할 때 우주선이 겪는 충격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특정 부품에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주망원경을 싸고 있는 덮개인 페어링의 압력 장치에서 누수가 확인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기상 악화로 우주망원경을 발사장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이 지연됐으며, 우선순위가 높은 다른 우주군 미션 때문에 연달아 발사가 지연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웅섭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스피어엑스와 펀치라고 하는 나사의 중요한 두 개의 미션을 동시에 발사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사할 준비 상황이 지연됐다든가 페어링 시스템의 문제도 발견되었고요. 발사나 시험 운영이 지연된다고 하더라도 NASA는 기본적으로 과학 임무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정해진 임무 기간 2년 반 동안에 4번의 천체 관측을 보장하게 됩니다.]

스피어엑스는 지상에서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볼 수 있는 우주 망원경으로 세계 최초로 적외선 3차원 우주 지도를 제작합니다.

또, 우주가 하나의 점이 대폭발해 탄생했다는 빅뱅 이론의 비밀도 풀 예정입니다.

[양유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스피어엑스가 발사한 직후에는 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발사가 성공적으로 됐는지를 확인하고요. 그다음에 약 37일 동안 망원경을 시험 가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광학적 성능이나 또는 분광 성능들이 제대로 동작하는지를 시험하게 됩니다.]

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어엑스 발사일을 우리 시각 오늘 정오로 잡고 다시 한 번 발사를 시도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편집:황유민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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