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R&D를 넘어 산업화까지...양자전략위원회 출범

연세대-바이오 기업, 양자컴 활용 신약 개발 추진
신약 후보 물질, 양자컴 이용하면 수 분 안에 발굴
국내 양자 기술 정책 총괄 양자전략위원회 출범
전략적 R&D와 인재 양성을 통해 핵심 역량 확보

[앵커]
양자는 인공지능, 바이오와 더불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R&D 3대 게임 체인저인데요.

양자 분야 R&D를 넘어 산업화까지 체계적이고 촘촘하게 지원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을 도입한 연세대.

최근 국내 한 바이오 기업과 손잡고 신약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해선 단백질 구조, 단백질 간 상호 작용 분석이 중요한 데, 양자컴을 이용하면 수 분 안에 최적의 후보 물질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양자컴은 슈퍼컴으로 수만 년이 걸리는 연산을 단 몇 분 만에 계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는 모든 정보를 0과 1로 바꿔 차례대로 계산하지만, 양자컴은 동시에 탐색하고 계산합니다.

이런 양자 기술을 응용하면 이론상으론 현존하는 모든 암호 체계를 쉽게 뚫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양자 기술이 미래 먹거리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국내 양자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하고 10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양자위는 우선 전략적 R&D와 인재 양성을 통해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창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 실패를 허용하는 혁신도전형 R&D를 통해 지배적 기술이 없는 양자 분야에서 패권 기술 확보에 도전합니다. 아직 1등국이 없는 유망기술을 발굴하여 미개척 분야 선점에 도전하는 경쟁 방식의 R&D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안으로 1,000큐비트 양자컴, 무GPS 양자 항법 센서 등 양자 기술 최초로 대규모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또 양자 산업의 기반 마련을 위해 현재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키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퀀텀 프론티어랩 등 글로벌 양자기술 협력 거점을 마련해 국제적 양자 분야 네트워크를 구축합니다.

양자전략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으며, 관계부처 장관 7명과 산학연 전문가 11명 등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황유민
그래픽 : 정은옥



YTN 이성규 (sklee9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