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저기압 '드글드글', 한반도 상공 최강 강풍" 전 기상캐스터, 산불현장 보더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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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저기압 '드글드글', 한반도 상공 최강 강풍" 전 기상캐스터, 산불현장 보더니 外

2025.03.24.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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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3월 24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 <아웅다웅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이현웅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오늘은 산불 관련 소식 위주로 볼 텐데, 먼저 현재 주요 대형 산불 진화 작업 상황 어떤가요?

◆ 이현웅 : 지난주부터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경북 의성과 산청,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오늘도 해가 뜨는 대로 바로 헬기를 대규모로 투입하며 산불 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나흘째로 접어든 경남 산청 산불은 오늘 정오 기준 추정 산불 영향 구간이 1,502헥타르로 넓어졌고, 불길은 50km까지 번졌는데, 34km가 진화됐고 남은 16km 화선을 잡고 있는 중입니다.

진화율은 한때 70%까지 올랐지만, 이후 산불 영향 구역이 넓어지면서 오히려 진화율이 소폭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현재 68% 수준까지 다시 올라온 상황입니다.

한편 경북 의성 산불은 이번에 발생한 동시다발적 산불 중 가장 크게 번져있는 상황인데요. 화선이 125km이고, 이 중 80km 정도 불길을 잡았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점점 더 세게 불고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울산 울주군 산불은 오늘 중 주불을 잡고자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오전에 약한 빗방울이 내려 진화에 도움이 되나 싶었지만 현장에 부는 강한 바람 때문에 끄는 속도보다 번지는 속도가 더 빠른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에 집계된 진화율도 산청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형 산불 중 가장 고무적인 소식이 들려온 건 경남 김해인데요. 정오 기준 진화율이 95%까지 올랐습니다.

◇Q 최수영 : 피해 소식도 잇달아 들려오는데, 자세히 전해주세요.

◆ 이현웅 : 먼저 인명 피해 부분을 보면, 오늘 오전 9시 기준 산청 산불로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중상 5명, 경상 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민은 1,485세대 2,742명인데요. 절반 이상은 여전히 임시 대피소 등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산불이 빠르게 진화되어야겠지만, 그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더는 없길 간절히 바라고요. 피해와 불편을 겪는 분들도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보겠습니다.

한편 이번 산불로 국가 유산에 대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산청 산불이 하동으로 확산하면서 경남 기념물인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가 불에 탔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높이 27m, 둘레 9.3m로, 나이가 900년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1983년에 도 기념물로 지정됐고,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 여기기도 한다는데 이번 화재로 일부가 소실됐습니다.

이 나무는 고려시대 강민첨 장군이 심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강 장군을 모신 사당 ‘하동 옥종면 두방재’도 산불로 피해를 봤습니다. 두방재도 1983년 경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는데요. 이번 산불로 관리사와 화장실 등 일부 부속 건물이 전소됐는데, 다행히 강 장군의 영정을 모신 본체는 화마를 비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울산의 천연기념물인 목도도 화재 피해를 입었는데요. 목도는 울창한 동백나무 군락으로, 1962년 천연기념물 제65호로 지정된 숲입니다. 1992년부터 자연 보호를 위해 일반인 출입도 금지하고 있는데, 이번 화재로 약 200제곱미터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익선 : 정말 피해가 상당한데, 이번 산불 대부분이 부주의로 인한 작은 불씨에서 시작됐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산청 산불의 경우 인근 축사 주인이 예초기 작업을 하다 불씨가 발생하며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데요. 불씨가 순식간에 큰불로 확산하자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가 화재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북 의성군에서는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화자가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해당 성묘객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울산 울주군 산불은 야산 인근 농막에서 주민이 용접 작업을 하다 불씨가 튀면서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체로 실수에서 발생한 산불이 높은 기온과 건조한 대기, 강한 바람이 맞물리면서 대형 산불로 키워진 것입니다.

항상 건조한 봄 날씨가 되면 전해드리는 말이 있는데요.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발생할 수 있으니 입산할 때엔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기를 소지하거나 영농 부산물 소각을 금지해달라는 것입니다. 평소보다 더 주의하고 신경 써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최수영 : 이렇게 산불은 ‘실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처벌은 받게 되는 건가요?

◆ 이현웅 : 실화라고 하더라도, 산림보호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림보호법 53조에 따르면 과실로 산림을 태워 공공을 위험에 빠뜨린 자에 대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일반 실화보다 산림 실화가 처벌이 더 무거운 겁니다.

실제 지난 2016년 쓰레기를 소각하다 인근 임야 53헥타르를 태운 60대는 징역 10개월과 8천만 원의 배상금을 물었고, 2021년 영농 부산물을 소각하다 산불을 낸 가해자는 징역 8개월 실형을 살기도 했습니다.

물론 고의가 아닐 경우 초범이나 고령의 경우 대부분 약한 처벌에 그친다는 지적도 늘 따라옵니다.

한편 산에서는 담배만 피워도 과태료 60만 원을 내고, 반복할 경우 200만 원까지 부과됩니다. 화기를 가져가도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도 하는데요.

산불 통계를 보면,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이 가장 많고 또 실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다시 한번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 이익선 : 이번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나서고 있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4대 금융그룹이 이번 산불 피해에 40억을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성금을 기부해 피해 복구와 이재민 생필품 확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고요.

재난재해 지역 이재민들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 특별 대출이나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보험료나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겁니다.

또 순직한 분들의 유가족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걸로 알려졌고, 부상자에 대해서도 의료비를 중심으로 육체적, 정신적 회복을 위해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유명인들도 기부에 나서고 있는데요. 유재석 씨가 성금 5천만 원을 전하며 피해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고, 배우 이혜영이 2천만 원, 천우희가 4천만 원 등을 기부하며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 최수영 : 마지막 기사 보죠. 요즘 ‘핫’한 드라마죠. ‘폭싹 속았수다’ 4막 예고편이 공개됐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가 4막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고, 큰 공감을 산다는 호평을 받는 드라마인데요. 이번 4막이 최종화라서 어떤 결론이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인데요.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순환을 통해 드라마를 이끌어가며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인생 속 찬란했던 순간들이 모여 아름다웠던 일생, 희망과 함께하는 여정이 펼쳐질 4막은 오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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