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국민 80%가 겪는 '허리통증', 원인은 세 가지 '운동부족' '체중증가' '자세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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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4월 25일 (금)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최일헌 정형외과 전문의 (강북연세병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일주일 동안 방전된 체력 여기에서 충전하고 가시죠. 건강을 전하는 지식, 줄여서 건전지. 정형외과 전문의시죠.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원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일헌: 안녕하세요. 최일헌입니다.
◆이익선: 우리 몸도 봄바람처럼 가뿐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현실은 녹슨 로봇처럼 삐걱거리기도 하고요. 어떤 때는 접착제를 여기저기 다 발라놓은 것처럼 마음이 마음 같지 않고요. 가죽 점퍼를 입은 것처럼 뻑뻑하기도 하고요. 여러 가지 증세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허리, 오늘 그래서 요통과 허리디스크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볼까 합니다. 혹시라도 허리 말고 오십견이나 목 디스크나 관절염 등등 다른 질문을 보내주셔도 답변은 해드릴 텐데 일단 허리에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원장님과 대담하는 동안에 문자 주시면 돼요. 원장님 요통이 전 국민의 8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최일헌: 그렇죠. 평생에 허리 아파서 병원 한 번씩은 거의 다 갑니다. 이거는 보험공단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80~90%가 넘어요. 결국 한 번은 가게 되더라고요.
◆이익선: 그런데 추세를 보면 늘어나고 있습니까?
◇최일헌: 점점 더 많이 늘어나고 있죠.
◆이익선: 그거는 노인 인구 증가가 영향일 것 같기는 한데요.
◇최일헌: 확실히 맞는 말씀이시긴 한데요. 그것 말고도 요즘엔 젊으신 분들도 워낙에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다음에 어린 친구들도 요즘엔 중고등학생 애들도 가끔 오니까요.
◆이익선: 허리 때문에요? 왜 그런 거예요?
◇최일헌: 결국 허리 통증 허리 통증의 원인은 뭘까라고 얘기를 하면 결국 듣기 싫은 얘기가 되겠지만 결국 세 가지로 들어가거든요. 운동 부족, 체중 증가, 자세 불량.
◆이익선: 깔끔한데요. 이게 웬만하면 다 포함이 되잖아요. 운동 부족, 체중 증가, 자세 불량. 이 중에 가장 심각한 건 뭔가요?
◇최일헌: 아무래도 저희 운동량이 요즘에는 특히 현대사회로 올수록 앉아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고 따로 이렇게 활동적인 시간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운동 부족은 현대인한테는 거의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이익선: 근데 세 가지 중에 굳이 원인을 더 파고들자면 자세 불량 아닌가요?
◇최일헌: 자세는 근데 생각보다 일하는 거하고 관련이 있어가지고요. 본인이 의지가 있어도 바꾸기가 쉽지가 않아요.
◆이익선: 너무 오래 앉아 있는다든가, 너무 오래 서 있는다든가 이런 거요. 운동 부족, 체중 증가, 자세 불량. 참 피하기 어려운데 근데 사실 직립 보행을 인간이 하게 되면서부터 이거는 숙명이다. 허리 통증은 그런 얘기를 듣잖아요. 그러면 서서 걷는 게 허리에 안 좋다는 건가요? 사실 오래 앉아 있는 게 안 좋다고 들었는데요.
◇최일헌: 서 있거나 걷는 것 자체가 허리에 문제를 일으키진 않아요. 그런데 우리 인간이라는 종이 양손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직립 보행을 시작한 거고 그것 때문에 이렇게 진화를 해 오게 된 건데요. 그러다 보니까 허리에 하중이 몰리게 되면서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라는 얘기는 맞는데 그게 걷는 게 안 좋다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걷는 거는 허리 근육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제일 기본적인 운동이기 때문에요. 똑바로 서 있고 열심히 걷고 하는 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익선: 그럼 요통 중에 급성이 있고 만성이 있다 그래요. 이걸 나누는 기준이 있나요?
◇최일헌: 일반적으로 우리가 학회 기준으로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교과서 기준으로 보면 급성 요통이라고 하는 건 6주 이내의 통증을 얘기하고요. 예를 들면 ‘언제부터 아프세요?’ 하면 ‘어제 삐끗했어요.’ 이런 것들.
◆이익선: 그리고 ‘아픈 지 한 3주 됐어요.’ 이런 것들이군요.
◇최일헌: 그게 급성 요통이고요. 만성 요통이라고 하는 경우는 12주 이상을 얘기를 합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 할머니들 할아버지들한테 특히 할머니들 허리 ‘언제서부터 아프셨어요?’ 하면 ‘오래 됐지.’라고 시작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익선: 어느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울 만큼이군요.
◇최일헌: 맞습니다.
◆이익선: 그런데 체중이 1kg 증가하면 허리는 5kg의 부담을 안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그런가요?
◇최일헌: 그렇죠. 체중의 1kg가 우리 무릎은 6배에서 8배의 하중을 견뎌주고 허리는 4배에서 6배 정도 하중을 견뎌주거든요. 그러니까 1kg이 5kg의 부담을 안는 거라는 건 어떻게 생각하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앉아 있을 때는 서 있을 때에 비해서 허리에 거의 한 1.5배에서 2배 가까이 하중이 더 늘어난 게 계속 지속적으로 주니까 오래 앉아 있는 게 그래서 허리에 부담을 많이 주게 돼죠.
◆이익선: 갑자기 자세를 고쳐 앉게 되는데요. 그러면 요통 원인 중에 허리디스크가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예요?
◇최일헌: 사실 요통이라고 하면 우리 만성적인 통증이라고 하면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니까 그런 분들은 보통 협착증이나 이런 것들이 흔하고요. 디스크는 젊은 분들에서 나타나는데 젊은 분들은 급성 요통이 더 많죠. 사실 요통에서 가장 확률적으로 높은 이유는 대부분 근육통이나 삐끗한 거 이런 것들이 거의 80%가 넘어요. 디스크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는 한 15% 미만이고요.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이익선: 그렇군요. 그런데 디스크가 터졌다, 디스크가 튀어나왔다 이런 말을 쓰잖아요. 그러니까 허리디스크라는 게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진 병인지도 알고 싶어요.
◇최일헌: 허리디스크는요. 디스크가 뭐냐면 여러분들 감자탕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감자탕에 보입니다.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해주는 일종의 방석 같은 거라고 생각을 하면 되는데요. 굉장히 단단한 섬유질 속에 젤리가 들어 있는 그 방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건강한 디스크는 탱탱볼처럼 충격을 흡수를 해 주는데요. 이게 퇴행성 변화가 되면서 꾸덕꾸덕해지면 겉에 싸고 있는 막이 약해져요. 일부분이 이렇게 찢어지는 걸 보고 섬유륜 파열이라고 그러는데요. 그런 것들 때문에 확 아파지는 경우가 있고 그런데 이게 깊숙이 찢어지면 그 안에 있는 젤리가 치약 짜듯이 찍 하고 나옵니다. 그걸 보고 디스크가 터졌다.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하는 디스크가 터졌다라는 표현입니다. 이런 것들은 생각보다 많아요. 그러니까 사실 그런 통계도 있거든요. 정상 성인들을 찍어 보면 3~40%가 자기도 모르는 디스크가 발견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무증상 디스크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익선: 그렇군요. 튀어나온 디스크가 뭐랄까 신경을..
◇최일헌: 신경을 누르면 문제 되죠. 사실 디스크가 단순히 요통을 일으킨다면 이걸로 심각하게 생각할 것까지는 아니고요. 보통 허리 통증 정도만 있으면 운동하고 쉬고 이렇게 잘 관리하면 디스크의 95%는 수술까지 안 가더라도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디스크는 기본적으로 수술하는 질병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는 건데 다만 그 5%가 결국은 수술한다는 얘기인데요. 그거는 진행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신경을 자극을 하게 되고 신경은 한 번 문제가 되면 비가역적이기 때문에 원래 기능을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수술을 하는 거죠.
◆이익선: 그런 경우는 튀어나온 디스크를 우겨서 넣습니까? 잘라냅니까?
◇최일헌: 제거합니다.
◆이익선: 질문들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다이어트 겸 운동을 하고 하면 허리 운동, 데드 리프트 허리 및 엉덩이에 따끔따끔한 통증이 생깁니다. 무겁게 하는 건 아닌데 왜 그럴까요?’
◇최일헌: 데드리프트 할 때 엉덩이 근육이 자극되는 건 사실 운동 되게 잘하고 계시는 거거든요.
◆이익선: 데드리프트가 어떤 운동인가요?
◇최일헌: 무릎 밑으로 바를 잡고 이렇게 들었다 올렸다 하는 직립근 강화 훈련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데드리프트가 생각보다 허리를 잘 다치는데요. 엉덩이 쪽으로 이렇게 찌릿찌릿하다고 하면 그거는 근육이 자극이 잘 되고 있다는 얘기니까요. 운동 오히려 잘하신다고 생각되는데요. 다만 데드리프트나 스쿼트 이런 거 좋은 운동이지만 항상 무게를 너무 크게 들면 안 됩니다. 저중량 고반복이 좋지 고중량을 하는 거는 망가지기 쉬워요.
◆이익선: 근데 욕심 내셔서 무겁게 하고 조금만 하시려고 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최일헌: 그거는 운동의 기전인데 고중량 저반복을 하는 게 근육의 양을 늘리는 데는 효과적입니다. 헬스하면서 이렇게 몸을 크게 만드시는 분들은 그런 걸 하는데 좋지 않습니다.
◆이익선: 청취자님, ‘평상시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주기적으로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허리가 아픕니다. 특히 앉아 있다 일어날 때 고통이 심합니다. 그러다 2~3일 지나면 아무렇지도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통증이 사라집니다.’ 왜 그럴까요?
◇최일헌: 사실 제일 흔한 것들은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본인도 모르게 무리를 하면서 생기는 가벼운 삐걱거림. 그러니까 관절 약간 삐긋하다든지 근육통이라든지 이런 것들인데 사실 우리 환자분들이 잘 모르는 것 중에 하나가 척추분리증이라는 병이 하나 있습니다. 척추분리증은 척추의 일부분이 끊어져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거를 본인이 몰라요. 이게 언제 끊어지냐면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서서 걸을 때 끊어지는데 젊었을 땐 모릅니다. 왜 모르냐면 몸이 건강하기도 하고 근육도 튼튼하니까 잘 모르다가 한 40대가 넘어가면 갑자기 아무것도 안 했는데 어느 날 허리를 펴지도 못하게 됩니다. 진짜 너무 아픈데 왜 그러지 하면서 하루를 고생하고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통증이 아무것도 없어져요. 어제 왜 아팠지 싶은 그 정도로. 그런 게 1년에 한두 번 반복되기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척추분리증은 생각보다 그래가지고 한 10명 중에 1명 정도 있습니다. 이게 40대 50대 넘어가면 디스크도 망가뜨리고 협착증도 심하게 만들고 더 심하면 일부분 끊어져 있기 때문에 뼈 자체가 어긋나는 전방전위증이라는 걸로도 가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자주 반복되면 확인을 해보는 작업은 필요하고요.
◆이익선: 그래서 무슨 방법이 있어요?
◇최일헌: 일단 엑스레이로도 보이니까요.
◆이익선: 그럼 어떻게 해요? 그렇게 되면 그다음은요?
◇최일헌: 운동해야죠. 일단은 통증 조절은 제일 기본이고요. 그런 환자가 오시는 이유가 당연히 아파서 오시니까 일단은 안 아프게 만드는 게 최우선이죠. 안 아파야지 운동을 하든 살을 빼든 뭘 하니까요. 그래 가지고 통증을 없애면 그때서부터는 계속 협박하는 겁니다. 당신 이러다가 수술한다. 지금부터 관리해라. 그러면 보통은 관리하시더라고요.
◆이익선: 이슈앤피플, 오늘 건강을 전하는 지식 인기 있는 코너 건전지. 한국 연세병원 최일헌 원장님과 허리디스크 얘기하고 있어요. 질문들 더 볼게요. 청취자님, ‘40대 초반에 골프를 배우다가 엘보가 와서 그만뒀죠. 그 이후 별 무리 없이 지냈는데 갱년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이유 없이 엘보가 아팠습니다. 팔꿈치 안쪽 바깥쪽 모두 병원에서 충격파 치료도 받아보고 주사도 받아보았지만 효과가 없었어요. 잠을 자는 동안 굳어 있던 엘보가 아침에 일어나면서 가장 아픕니다. 자다 깬 적도 있어요. 갱년기 증상인가요? 아니면 특별히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최일헌: 사실 사람의 몸 중에 한 번 문제가 생겼던 게 그게 치료가 되면은 전부 다 튼튼해지는 거는 뼈밖에 없습니다. 뼈는 오히려 부러졌다 붙으면 더 튼튼하게 붙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인대라는 조직은 한 번 손상이 되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아요. 보통 한 80%에서 90%까지 회복한다면 아주 치료가 잘 된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게 연세가 드시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거는 소위 갱년기보다는요. 말 그대로 운동량이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인대가 있더라도 인대가 약하더라도 주변 근육을 잘 받쳐주고 그러면 이게 적당한 힘으로도 잘 버텨주는데 이런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운동량이 줄어들면 인대가 혼자서 버티려다가 옛날 상처가 도지는 거죠. 이런 경우에 약도 쓰고 충격파도 하고 주사도 많이 맞고 그러는데요.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되지만 진짜 이런 걸로도 안 돼 가지고 요즘에는 그런 거 관절경으로도 수술하니까요. 구멍 뚫어 가지고 안에 있는 염증을 제거해 주면 편해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익선: 근데 허리디스크의 주된 원인이 뭐예요? 자세예요? 무거운 물건을 드는 혹은 근무 환경인가요?
◇최일헌: 사실 현대인들 이 도시 사람들의 가장 문제점은 자세가 첫 번째고요. 두 번째가 그 운동량입니다. 그런데 운동을 글쎄요. 시골에 계시는 농사 짓는 분들은 운동량이 너무 많아서 망가지지만 도시인들은 운동량이 너무 많기에는 쉽지 않아요. 잘못된 자세가 누적이 된 상태에서 운동량까지 모자라 버리니까 게다가 체중은 느니까 당연히 허리가 아프죠.
◆이익선: 그럼 요통과 허리디스크를 어떻게 구별해요?
◇최일헌: 본인이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그렇게 흔하지는 않아요.
◆이익선: 진단 받아야 된다?
◇최일헌: 의사도 몰라요. 엑스레이를 봐도 모릅니다. MRI라는 정밀 검사를 해보지 않으면 못 오는데 다만 요통은 절대 나타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다리 저린다든지 이런 방사통은 단순 요통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익선: 그러면 이거는 사안이 커졌다라고 보셔야 되네요.
◇최일헌: 허리만 아픈 거면 조금 버텨봐도 되는데요. 다리가 저리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그러면 가야겠구나, 그렇구나 하시면 됩니다.
◆이익선: 아마 비슷한 처지가 많으실 것 같아요. 어머니 밤새 소변 보실 때 바닥에서 일으키느라 수차례 허리 통증, 발절임 이런 통증을 느끼는데 간병을 하는 가족들이 제법 많죠. 잘 못 움직이시는 어르신들을 이렇게 안고 들고 부축하다 보면 사실 본인 허리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최일헌: 맞아요. 맞습니다.
◆이익선: 그런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드시겠어요?
◇최일헌: 사실 어머님을 바닥에서 재우면 여러 가지로 너무 힘들어집니다. 본인뿐만 아니고 어머님 허리도 둘 다 망가집니다. 왜 그러냐면은 제가 항상 되게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그 침대 생활 의자 생활을 하시라고 그러는데요. 침대에서 자라는 걸 푹신한 데서 자라는 뜻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의미가 아니에요. 침대에서 주무신다는 거는 일어날 때 침대는 내려오는 거고 바닥에서는 일어나는 겁니다. 힘이 훨씬 덜 듭니다. 그러면서 허리에 충격도 훨씬 덜 가고 무릎에도 훨씬 덜 가고요. 그리고 보조해주는 분들도 훨씬 편하고. 높이가 맞잖아요. 만약에 진짜로 집에서 이렇게 모셔야 되는 상황이라면 요즘엔 등받이가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침대도 많이 있습니다.
◆이익선: 빌릴 수도 있습니다.
◇최일헌: 네. 그런 걸 사용하면 어머님이 침대에서 내려오기가 훨씬 편하실 거예요.
◆이익선: 또 간병인들 보면 허리를 벨트를 단단히 메고서 일을 하시는 분들 계시거든요. 도움이 되는 건가요?
◇최일헌: 그렇죠. 도움은 되는데요. 사실 저는 복대나 이런 것들을 추천하지는 않아요. 그게 허리 급성 요통에는 도움이 됩니다. 하루 이틀 정도 차는 건 도움이 되는데 우리 어르신들은 그거를 하루 종일 계속 자고 계시잖아요. 그러면 안 좋아요. 그러면 근육 자체가 그 복대에 의지를 하면서 정작 근육은 줄어듭니다. 나중에는 복대를 못 떼요.
◆이익선: 알겠습니다. 청취자님 ‘저는요. 5년 전에 허리 핀 4개 박은 수술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 오른쪽 다리가 저리고 엉덩이 골반이 빠지는 듯 통증이 심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엉덩이가 내려앉는 듯해요. 약도 복용하고 도수 치료도 받아도 효과가 안 나요.’
◇최일헌: 핀 4개 얘기를 하시는 거 보니까요. 유합술이라는 수술을 하신 것 같아요. 척추 유합술 수술을 하시면 우리가 척추가 가동 관절이 되게 많습니다. 그중에 허리에 수술을 하신 걸로 보이는데 허리에 가동 관절이 5개가 있어요. 그러면 얘가 일을 해야 되는 만큼을 안 하기 때문에 나머지가 대신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 옆에 원래 우리가 태어났을 때 설계된 것보다 조금 더 많은 일을 하게 돼요. 그래가지고 보통 의학적인 통계 같은 거 보면 한 10년쯤 지나가면 10명 중에 두세 명 정도가 추가적인 수술을 하게 된다라는 얘기가 있어요. 보통 핀 박은 자리에서는 문제가 안 생기니까요. 그 윗마디나 아랫마디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병원 가셔야 돼요.
◆이익선: 그러시구나. 그리고 이게 일상 속에서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데 전체 샤워를 할 때가 아니라 머리만 감으려고 마음먹고 욕조 안쪽으로 숙여서 머리를 감을 때 못 견디게 허리가 아프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일헌: 그게 되게 흔해요. 되게 흔해가지고 그래도 머리 감을 때만 그렇다면 그나마 조금 난 거고요. 제 환자 중에는 세수하는 것도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세수하시고 양치질할 때 허리가 아프다. 그게 너무 아프다 하면 일반적으로 저는 설명하기를 근력이 약해지니까 몸을 버티느라 못 버티는 걸 억지로 버티니까 아픈 거다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결국은 본인이 항상 그런 걸 조심하고 평소에 허리를 충분히 단련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익선: 허리 강화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최일헌: 허리 강화 훈련 소위 말하는 중심 근육 강화 훈련이라는 거예요. 보통 제가 얘기를 하는 건 스쿼트라든지 데드리프트, 플랭크 포지션, 브릿지 포지션 이런 것들인데 어렵게 생각하실 거 없습니다.
◆이익선: 하려고 그러는데 무릎이 안 좋으면 못 하잖아요.
◇최일헌: 그것도 자세만 잘 잡으면 할 만해요.
◆이익선: 앞에 잡고해도 되나요? 식탁이나 의자나.
◇최일헌: 다만 스쿼트든 데드리프트든 욕심 내면 되게 쉽게 다쳐요. 그러니까 항상 누구랑 둘이서 하는 게 좋기야 제일 좋지만 그건 사실 힘드니까요. 항상 거울 앞에서 하는 걸 추천하고요. 그다음에 무게 욕심은 절대 내지 마십시오. 고중량 저반복 절대 안 됩니다. 저중량 고반복이 좋아요. 그러니까 스쿼트를 하더라도 맨몸 스쿼트를 하시는 것도 아주 좋아요.
◆이익선: 데드리프트는 아까 설명해 주셨으니까 플랭크라는 거는 뭐죠?
◇최일헌: 엎드려 뻗쳐 자세인데요. 팔꿈치를 대고 하는 겁니다.
◆이익선: 배는 땅에 닿으면 안 되죠?
◇최일헌: 배는 안 되고요. 그게 엉덩이가 공중으로 올라오면 안 되고요. 어깨에서부터 발뒤꿈치까지 일직선을 만들어서 버티는 겁니다.
◆이익선: 오로지 팔꿈치와 발가락 끝을 이용해서요. 그거 한 1분 정도 하면 되나요?
◇최일헌: 해보신 적 있으세요? 이거 1분 버티기 처음 하시는 분들은 되게 힘들거든요.
◆이익선: 그렇군요.
◇최일헌: 조금씩 시작하세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다 늘어납니다.
◆이익선: 허리디스크 한 번 생기면 오래 가고 고생하니까요. 지금 허리 강화 운동을 얘기해 주셨는데 그냥 생활 속에서 이거는 피하고 이거는 지켜라라고 하실 만한 게 있을까요?
◇최일헌: 생활습관 교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의자 생활, 침대 생활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그다음에 운전 같은 거 하실 때도요. 너무 뒤로 제껴서 앉지 마시고요. 한 100도에서 110도 정도 사이가 좋습니다. 거기에서 놓고 하시고 요추 지지대 같은 것도 요즘에는 많이 있으니까 그런 거 사용하시면 도움이 되실 거고요. 그다음에 주무시고 나서 허리가 아프신 분들은 주무실 때 자세 때문에 그러는 경우가 있으니까 엎드려서 주무시는 건 안 좋고요. 그다음에 똑바로 누워서 주무실 거면 무릎 밑에 베개를 넣어서 살짝 구부려 놓고 주무시든지 아니면 옆으로 주무실 거면 무릎 사이에 넣고 주무시는 방법도 있고요. 그다음에 오래 서 있을 때 허리가 아프다 이런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그러면 낮은 발판 같은 거를 하나 밑에 놓고요. 양쪽 발 중에 한 발씩 올려놓고 이거를 조금 지나가면 발을 바꾸고 이렇게 하면 허리에 압력이나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
◆이익선: 분산되는군요. 허리 환자 침대 얘기가 나와서 질문드립니다. 스프링 침대보다 돌침대가 괜찮을까요?
◇최일헌: 본인이 편한 게 제일 좋습니다. 제가 침대를 사용하라는 이유는요. 푹신한 데서 주무시라는 의미가 아니고요. 바닥에서 일어나는 것보다는 침대에서 내려오는 게 허리나 무릎에 훨씬 더 충격이 덜합니다. 침대의 기준은 본인이 생각 본인이 누워보고 나는 이 정도가 좋은데 보다 약간 단단한 정도가 항상 고르는 기준입니다.
◆이익선: 청취자님, ‘10몇 년간 꾸준히 운동해 왔는데 허리디스크 진단받고 신경 성형술 받고 2년 고생하다가 지금은 거의 회복돼 잘 지내고 있는데요. 자세에 신경 안 쓰고 어정쩡하게 소파에 기대거나 의자에 2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다시 다리가 저리고 아픕니다. 꾸준히 해온 운동은 당구입니다. 근데 당구 치다가 뚝 소리 나서 걷지 못하게 됐는데 당구 허리디스크에 안 좋습니까?’
◇최일헌: 당연히 안 좋죠. 자세가 있잖아요. 특유의 테이블 위로 엎드리는 자세. 그러니까 그 자세에서는 팔 하나만 끝에다가 대고서는 허리 힘으로 엎드린 걸 버티고 있어야 되니까요.
◆이익선: 물건 들 때 그냥 서서 대충 무릎 안 구부리고 드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최일헌: 그러니까 저는 환자분들한테 허리를 숙여서 물건을 들지 마시고 무릎을 굽혀서 들으시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저는 척추를 보니까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이 얘기를 또 저하고 같이 근무하시는 관절 선생님들은 또 싫어해요. 무릎에 문제가 오니까.
◆이익선: 그렇군요. 사실 저희 라디오 주 청취층 앱으로 들으시는 분도 계시고 유튜브 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운전을 하시면서 많이 들으세요. 그러니까 운전을 업으로 삼으시는 분들이 겪는 어려움은 특별한 거잖아요. 계속 앉아 계셔야 되고 또 긴장하셔야 되고요. 그래서 운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허리에 관련한 조언을 해 주십시오.
◇최일헌: 제가 진료를 보다 보면 운전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저를 많이 찾아옵니다. 그게 왜 그러냐면 동료들이 다 아파요. 운전 때문에 아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저는 얘기를 드리는 게 특히 택시 기사님들이 세단이 워낙에 시트 포지션이라고 하는 자세 자체가 낮기 때문에 더 허리에 부담을 많이 주는데요. 항상 제가 제일 강조하는 게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굳이 쉬는 시간이 아니더라도요. 1시간에 한 번은 내려서 허리를 펴주고 다시 가면 그것만 해도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 근데 한 번 타시면 3~4시간 동안 운전석에서 내리시지 않아요.
◆이익선: 맞아요.
◇최일헌: 그러면 당연히 허리가 아무리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해도 힘듭니다. 그러니까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차를 잠깐 세우고 한 바퀴 돌고 앉으세요.
◆이익선: 근데 그게 도로 여건상 예를 들어서 고속 주행하는 도로 속에 있는데 설 수도 없는 거고요. 이따가 손님 내리면은 서야지 했는데 바로 손님이 타고 그런 거잖아요. 그리고 어차피 이따 화장실 갈 건데 그때까지 참지 이렇게 되시니까요. 우리 다 소중한 누군가의 아버지시고 가장이실 텐데 허리가 고생들이 많으셔서.. 혹시 앉아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같은 게 있나요?
◇최일헌: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으로는요. 일단은 앉을 때 바른 자세라는 걸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항상 제일 중요한 거는 허리 자체를 들어올려서 약간 배를 앞으로 내민다라는 생각을 해야 됩니다.
◆이익선: 그러면 둥근 쿠션을 허리에 대도 괜찮겠네요?
◇최일헌: 그다음에 스트레칭이라고 하면 그 자세에서 다리를 앞으로 약간 뻗어서 이렇게 만든 커브를 숙이지 말고 그대로 앞으로 가려고 이렇게 노력을 해 보면 등이 상당히 당겨집니다. 허리를 뒤로 제낀 상태에서 그대로 배를 이렇게..
◆이익선: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일직선 상태에서 다리 쪽으로 내려가려고 노력을 하는거죠? 그거 되게 힘들어요.
◇최일헌: 그러니까요. 그게 스트레칭이 되게 잘 됩니다.
◆이익선: 워낙 만연한 질환이고 증세라서 사실 한 분 한 분의 맞춤보다는 이제 전체적인 이야기를 아우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중요한 건 아까 말씀하신 그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최일헌: 운동 부족, 체중 증가, 자세 분량. 찔리는 분들은 빨리 고치셔야 됩니다.
◆이익선: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원장님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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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4월 25일 (금)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최일헌 정형외과 전문의 (강북연세병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일주일 동안 방전된 체력 여기에서 충전하고 가시죠. 건강을 전하는 지식, 줄여서 건전지. 정형외과 전문의시죠.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원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일헌: 안녕하세요. 최일헌입니다.
◆이익선: 우리 몸도 봄바람처럼 가뿐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현실은 녹슨 로봇처럼 삐걱거리기도 하고요. 어떤 때는 접착제를 여기저기 다 발라놓은 것처럼 마음이 마음 같지 않고요. 가죽 점퍼를 입은 것처럼 뻑뻑하기도 하고요. 여러 가지 증세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허리, 오늘 그래서 요통과 허리디스크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볼까 합니다. 혹시라도 허리 말고 오십견이나 목 디스크나 관절염 등등 다른 질문을 보내주셔도 답변은 해드릴 텐데 일단 허리에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원장님과 대담하는 동안에 문자 주시면 돼요. 원장님 요통이 전 국민의 8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최일헌: 그렇죠. 평생에 허리 아파서 병원 한 번씩은 거의 다 갑니다. 이거는 보험공단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80~90%가 넘어요. 결국 한 번은 가게 되더라고요.
◆이익선: 그런데 추세를 보면 늘어나고 있습니까?
◇최일헌: 점점 더 많이 늘어나고 있죠.
◆이익선: 그거는 노인 인구 증가가 영향일 것 같기는 한데요.
◇최일헌: 확실히 맞는 말씀이시긴 한데요. 그것 말고도 요즘엔 젊으신 분들도 워낙에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다음에 어린 친구들도 요즘엔 중고등학생 애들도 가끔 오니까요.
◆이익선: 허리 때문에요? 왜 그런 거예요?
◇최일헌: 결국 허리 통증 허리 통증의 원인은 뭘까라고 얘기를 하면 결국 듣기 싫은 얘기가 되겠지만 결국 세 가지로 들어가거든요. 운동 부족, 체중 증가, 자세 불량.
◆이익선: 깔끔한데요. 이게 웬만하면 다 포함이 되잖아요. 운동 부족, 체중 증가, 자세 불량. 이 중에 가장 심각한 건 뭔가요?
◇최일헌: 아무래도 저희 운동량이 요즘에는 특히 현대사회로 올수록 앉아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고 따로 이렇게 활동적인 시간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운동 부족은 현대인한테는 거의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이익선: 근데 세 가지 중에 굳이 원인을 더 파고들자면 자세 불량 아닌가요?
◇최일헌: 자세는 근데 생각보다 일하는 거하고 관련이 있어가지고요. 본인이 의지가 있어도 바꾸기가 쉽지가 않아요.
◆이익선: 너무 오래 앉아 있는다든가, 너무 오래 서 있는다든가 이런 거요. 운동 부족, 체중 증가, 자세 불량. 참 피하기 어려운데 근데 사실 직립 보행을 인간이 하게 되면서부터 이거는 숙명이다. 허리 통증은 그런 얘기를 듣잖아요. 그러면 서서 걷는 게 허리에 안 좋다는 건가요? 사실 오래 앉아 있는 게 안 좋다고 들었는데요.
◇최일헌: 서 있거나 걷는 것 자체가 허리에 문제를 일으키진 않아요. 그런데 우리 인간이라는 종이 양손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직립 보행을 시작한 거고 그것 때문에 이렇게 진화를 해 오게 된 건데요. 그러다 보니까 허리에 하중이 몰리게 되면서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라는 얘기는 맞는데 그게 걷는 게 안 좋다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걷는 거는 허리 근육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제일 기본적인 운동이기 때문에요. 똑바로 서 있고 열심히 걷고 하는 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익선: 그럼 요통 중에 급성이 있고 만성이 있다 그래요. 이걸 나누는 기준이 있나요?
◇최일헌: 일반적으로 우리가 학회 기준으로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교과서 기준으로 보면 급성 요통이라고 하는 건 6주 이내의 통증을 얘기하고요. 예를 들면 ‘언제부터 아프세요?’ 하면 ‘어제 삐끗했어요.’ 이런 것들.
◆이익선: 그리고 ‘아픈 지 한 3주 됐어요.’ 이런 것들이군요.
◇최일헌: 그게 급성 요통이고요. 만성 요통이라고 하는 경우는 12주 이상을 얘기를 합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 할머니들 할아버지들한테 특히 할머니들 허리 ‘언제서부터 아프셨어요?’ 하면 ‘오래 됐지.’라고 시작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익선: 어느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울 만큼이군요.
◇최일헌: 맞습니다.
◆이익선: 그런데 체중이 1kg 증가하면 허리는 5kg의 부담을 안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그런가요?
◇최일헌: 그렇죠. 체중의 1kg가 우리 무릎은 6배에서 8배의 하중을 견뎌주고 허리는 4배에서 6배 정도 하중을 견뎌주거든요. 그러니까 1kg이 5kg의 부담을 안는 거라는 건 어떻게 생각하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앉아 있을 때는 서 있을 때에 비해서 허리에 거의 한 1.5배에서 2배 가까이 하중이 더 늘어난 게 계속 지속적으로 주니까 오래 앉아 있는 게 그래서 허리에 부담을 많이 주게 돼죠.
◆이익선: 갑자기 자세를 고쳐 앉게 되는데요. 그러면 요통 원인 중에 허리디스크가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예요?
◇최일헌: 사실 요통이라고 하면 우리 만성적인 통증이라고 하면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니까 그런 분들은 보통 협착증이나 이런 것들이 흔하고요. 디스크는 젊은 분들에서 나타나는데 젊은 분들은 급성 요통이 더 많죠. 사실 요통에서 가장 확률적으로 높은 이유는 대부분 근육통이나 삐끗한 거 이런 것들이 거의 80%가 넘어요. 디스크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는 한 15% 미만이고요.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이익선: 그렇군요. 그런데 디스크가 터졌다, 디스크가 튀어나왔다 이런 말을 쓰잖아요. 그러니까 허리디스크라는 게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진 병인지도 알고 싶어요.
◇최일헌: 허리디스크는요. 디스크가 뭐냐면 여러분들 감자탕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감자탕에 보입니다.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해주는 일종의 방석 같은 거라고 생각을 하면 되는데요. 굉장히 단단한 섬유질 속에 젤리가 들어 있는 그 방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건강한 디스크는 탱탱볼처럼 충격을 흡수를 해 주는데요. 이게 퇴행성 변화가 되면서 꾸덕꾸덕해지면 겉에 싸고 있는 막이 약해져요. 일부분이 이렇게 찢어지는 걸 보고 섬유륜 파열이라고 그러는데요. 그런 것들 때문에 확 아파지는 경우가 있고 그런데 이게 깊숙이 찢어지면 그 안에 있는 젤리가 치약 짜듯이 찍 하고 나옵니다. 그걸 보고 디스크가 터졌다.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하는 디스크가 터졌다라는 표현입니다. 이런 것들은 생각보다 많아요. 그러니까 사실 그런 통계도 있거든요. 정상 성인들을 찍어 보면 3~40%가 자기도 모르는 디스크가 발견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무증상 디스크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익선: 그렇군요. 튀어나온 디스크가 뭐랄까 신경을..
◇최일헌: 신경을 누르면 문제 되죠. 사실 디스크가 단순히 요통을 일으킨다면 이걸로 심각하게 생각할 것까지는 아니고요. 보통 허리 통증 정도만 있으면 운동하고 쉬고 이렇게 잘 관리하면 디스크의 95%는 수술까지 안 가더라도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디스크는 기본적으로 수술하는 질병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는 건데 다만 그 5%가 결국은 수술한다는 얘기인데요. 그거는 진행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신경을 자극을 하게 되고 신경은 한 번 문제가 되면 비가역적이기 때문에 원래 기능을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수술을 하는 거죠.
◆이익선: 그런 경우는 튀어나온 디스크를 우겨서 넣습니까? 잘라냅니까?
◇최일헌: 제거합니다.
◆이익선: 질문들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다이어트 겸 운동을 하고 하면 허리 운동, 데드 리프트 허리 및 엉덩이에 따끔따끔한 통증이 생깁니다. 무겁게 하는 건 아닌데 왜 그럴까요?’
◇최일헌: 데드리프트 할 때 엉덩이 근육이 자극되는 건 사실 운동 되게 잘하고 계시는 거거든요.
◆이익선: 데드리프트가 어떤 운동인가요?
◇최일헌: 무릎 밑으로 바를 잡고 이렇게 들었다 올렸다 하는 직립근 강화 훈련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데드리프트가 생각보다 허리를 잘 다치는데요. 엉덩이 쪽으로 이렇게 찌릿찌릿하다고 하면 그거는 근육이 자극이 잘 되고 있다는 얘기니까요. 운동 오히려 잘하신다고 생각되는데요. 다만 데드리프트나 스쿼트 이런 거 좋은 운동이지만 항상 무게를 너무 크게 들면 안 됩니다. 저중량 고반복이 좋지 고중량을 하는 거는 망가지기 쉬워요.
◆이익선: 근데 욕심 내셔서 무겁게 하고 조금만 하시려고 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최일헌: 그거는 운동의 기전인데 고중량 저반복을 하는 게 근육의 양을 늘리는 데는 효과적입니다. 헬스하면서 이렇게 몸을 크게 만드시는 분들은 그런 걸 하는데 좋지 않습니다.
◆이익선: 청취자님, ‘평상시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주기적으로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허리가 아픕니다. 특히 앉아 있다 일어날 때 고통이 심합니다. 그러다 2~3일 지나면 아무렇지도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통증이 사라집니다.’ 왜 그럴까요?
◇최일헌: 사실 제일 흔한 것들은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본인도 모르게 무리를 하면서 생기는 가벼운 삐걱거림. 그러니까 관절 약간 삐긋하다든지 근육통이라든지 이런 것들인데 사실 우리 환자분들이 잘 모르는 것 중에 하나가 척추분리증이라는 병이 하나 있습니다. 척추분리증은 척추의 일부분이 끊어져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거를 본인이 몰라요. 이게 언제 끊어지냐면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서서 걸을 때 끊어지는데 젊었을 땐 모릅니다. 왜 모르냐면 몸이 건강하기도 하고 근육도 튼튼하니까 잘 모르다가 한 40대가 넘어가면 갑자기 아무것도 안 했는데 어느 날 허리를 펴지도 못하게 됩니다. 진짜 너무 아픈데 왜 그러지 하면서 하루를 고생하고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통증이 아무것도 없어져요. 어제 왜 아팠지 싶은 그 정도로. 그런 게 1년에 한두 번 반복되기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척추분리증은 생각보다 그래가지고 한 10명 중에 1명 정도 있습니다. 이게 40대 50대 넘어가면 디스크도 망가뜨리고 협착증도 심하게 만들고 더 심하면 일부분 끊어져 있기 때문에 뼈 자체가 어긋나는 전방전위증이라는 걸로도 가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자주 반복되면 확인을 해보는 작업은 필요하고요.
◆이익선: 그래서 무슨 방법이 있어요?
◇최일헌: 일단 엑스레이로도 보이니까요.
◆이익선: 그럼 어떻게 해요? 그렇게 되면 그다음은요?
◇최일헌: 운동해야죠. 일단은 통증 조절은 제일 기본이고요. 그런 환자가 오시는 이유가 당연히 아파서 오시니까 일단은 안 아프게 만드는 게 최우선이죠. 안 아파야지 운동을 하든 살을 빼든 뭘 하니까요. 그래 가지고 통증을 없애면 그때서부터는 계속 협박하는 겁니다. 당신 이러다가 수술한다. 지금부터 관리해라. 그러면 보통은 관리하시더라고요.
◆이익선: 이슈앤피플, 오늘 건강을 전하는 지식 인기 있는 코너 건전지. 한국 연세병원 최일헌 원장님과 허리디스크 얘기하고 있어요. 질문들 더 볼게요. 청취자님, ‘40대 초반에 골프를 배우다가 엘보가 와서 그만뒀죠. 그 이후 별 무리 없이 지냈는데 갱년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이유 없이 엘보가 아팠습니다. 팔꿈치 안쪽 바깥쪽 모두 병원에서 충격파 치료도 받아보고 주사도 받아보았지만 효과가 없었어요. 잠을 자는 동안 굳어 있던 엘보가 아침에 일어나면서 가장 아픕니다. 자다 깬 적도 있어요. 갱년기 증상인가요? 아니면 특별히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최일헌: 사실 사람의 몸 중에 한 번 문제가 생겼던 게 그게 치료가 되면은 전부 다 튼튼해지는 거는 뼈밖에 없습니다. 뼈는 오히려 부러졌다 붙으면 더 튼튼하게 붙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인대라는 조직은 한 번 손상이 되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아요. 보통 한 80%에서 90%까지 회복한다면 아주 치료가 잘 된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게 연세가 드시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거는 소위 갱년기보다는요. 말 그대로 운동량이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인대가 있더라도 인대가 약하더라도 주변 근육을 잘 받쳐주고 그러면 이게 적당한 힘으로도 잘 버텨주는데 이런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운동량이 줄어들면 인대가 혼자서 버티려다가 옛날 상처가 도지는 거죠. 이런 경우에 약도 쓰고 충격파도 하고 주사도 많이 맞고 그러는데요.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되지만 진짜 이런 걸로도 안 돼 가지고 요즘에는 그런 거 관절경으로도 수술하니까요. 구멍 뚫어 가지고 안에 있는 염증을 제거해 주면 편해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익선: 근데 허리디스크의 주된 원인이 뭐예요? 자세예요? 무거운 물건을 드는 혹은 근무 환경인가요?
◇최일헌: 사실 현대인들 이 도시 사람들의 가장 문제점은 자세가 첫 번째고요. 두 번째가 그 운동량입니다. 그런데 운동을 글쎄요. 시골에 계시는 농사 짓는 분들은 운동량이 너무 많아서 망가지지만 도시인들은 운동량이 너무 많기에는 쉽지 않아요. 잘못된 자세가 누적이 된 상태에서 운동량까지 모자라 버리니까 게다가 체중은 느니까 당연히 허리가 아프죠.
◆이익선: 그럼 요통과 허리디스크를 어떻게 구별해요?
◇최일헌: 본인이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그렇게 흔하지는 않아요.
◆이익선: 진단 받아야 된다?
◇최일헌: 의사도 몰라요. 엑스레이를 봐도 모릅니다. MRI라는 정밀 검사를 해보지 않으면 못 오는데 다만 요통은 절대 나타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다리 저린다든지 이런 방사통은 단순 요통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익선: 그러면 이거는 사안이 커졌다라고 보셔야 되네요.
◇최일헌: 허리만 아픈 거면 조금 버텨봐도 되는데요. 다리가 저리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그러면 가야겠구나, 그렇구나 하시면 됩니다.
◆이익선: 아마 비슷한 처지가 많으실 것 같아요. 어머니 밤새 소변 보실 때 바닥에서 일으키느라 수차례 허리 통증, 발절임 이런 통증을 느끼는데 간병을 하는 가족들이 제법 많죠. 잘 못 움직이시는 어르신들을 이렇게 안고 들고 부축하다 보면 사실 본인 허리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최일헌: 맞아요. 맞습니다.
◆이익선: 그런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드시겠어요?
◇최일헌: 사실 어머님을 바닥에서 재우면 여러 가지로 너무 힘들어집니다. 본인뿐만 아니고 어머님 허리도 둘 다 망가집니다. 왜 그러냐면은 제가 항상 되게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그 침대 생활 의자 생활을 하시라고 그러는데요. 침대에서 자라는 걸 푹신한 데서 자라는 뜻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의미가 아니에요. 침대에서 주무신다는 거는 일어날 때 침대는 내려오는 거고 바닥에서는 일어나는 겁니다. 힘이 훨씬 덜 듭니다. 그러면서 허리에 충격도 훨씬 덜 가고 무릎에도 훨씬 덜 가고요. 그리고 보조해주는 분들도 훨씬 편하고. 높이가 맞잖아요. 만약에 진짜로 집에서 이렇게 모셔야 되는 상황이라면 요즘엔 등받이가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침대도 많이 있습니다.
◆이익선: 빌릴 수도 있습니다.
◇최일헌: 네. 그런 걸 사용하면 어머님이 침대에서 내려오기가 훨씬 편하실 거예요.
◆이익선: 또 간병인들 보면 허리를 벨트를 단단히 메고서 일을 하시는 분들 계시거든요. 도움이 되는 건가요?
◇최일헌: 그렇죠. 도움은 되는데요. 사실 저는 복대나 이런 것들을 추천하지는 않아요. 그게 허리 급성 요통에는 도움이 됩니다. 하루 이틀 정도 차는 건 도움이 되는데 우리 어르신들은 그거를 하루 종일 계속 자고 계시잖아요. 그러면 안 좋아요. 그러면 근육 자체가 그 복대에 의지를 하면서 정작 근육은 줄어듭니다. 나중에는 복대를 못 떼요.
◆이익선: 알겠습니다. 청취자님 ‘저는요. 5년 전에 허리 핀 4개 박은 수술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 오른쪽 다리가 저리고 엉덩이 골반이 빠지는 듯 통증이 심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엉덩이가 내려앉는 듯해요. 약도 복용하고 도수 치료도 받아도 효과가 안 나요.’
◇최일헌: 핀 4개 얘기를 하시는 거 보니까요. 유합술이라는 수술을 하신 것 같아요. 척추 유합술 수술을 하시면 우리가 척추가 가동 관절이 되게 많습니다. 그중에 허리에 수술을 하신 걸로 보이는데 허리에 가동 관절이 5개가 있어요. 그러면 얘가 일을 해야 되는 만큼을 안 하기 때문에 나머지가 대신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 옆에 원래 우리가 태어났을 때 설계된 것보다 조금 더 많은 일을 하게 돼요. 그래가지고 보통 의학적인 통계 같은 거 보면 한 10년쯤 지나가면 10명 중에 두세 명 정도가 추가적인 수술을 하게 된다라는 얘기가 있어요. 보통 핀 박은 자리에서는 문제가 안 생기니까요. 그 윗마디나 아랫마디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병원 가셔야 돼요.
◆이익선: 그러시구나. 그리고 이게 일상 속에서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데 전체 샤워를 할 때가 아니라 머리만 감으려고 마음먹고 욕조 안쪽으로 숙여서 머리를 감을 때 못 견디게 허리가 아프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일헌: 그게 되게 흔해요. 되게 흔해가지고 그래도 머리 감을 때만 그렇다면 그나마 조금 난 거고요. 제 환자 중에는 세수하는 것도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세수하시고 양치질할 때 허리가 아프다. 그게 너무 아프다 하면 일반적으로 저는 설명하기를 근력이 약해지니까 몸을 버티느라 못 버티는 걸 억지로 버티니까 아픈 거다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결국은 본인이 항상 그런 걸 조심하고 평소에 허리를 충분히 단련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익선: 허리 강화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최일헌: 허리 강화 훈련 소위 말하는 중심 근육 강화 훈련이라는 거예요. 보통 제가 얘기를 하는 건 스쿼트라든지 데드리프트, 플랭크 포지션, 브릿지 포지션 이런 것들인데 어렵게 생각하실 거 없습니다.
◆이익선: 하려고 그러는데 무릎이 안 좋으면 못 하잖아요.
◇최일헌: 그것도 자세만 잘 잡으면 할 만해요.
◆이익선: 앞에 잡고해도 되나요? 식탁이나 의자나.
◇최일헌: 다만 스쿼트든 데드리프트든 욕심 내면 되게 쉽게 다쳐요. 그러니까 항상 누구랑 둘이서 하는 게 좋기야 제일 좋지만 그건 사실 힘드니까요. 항상 거울 앞에서 하는 걸 추천하고요. 그다음에 무게 욕심은 절대 내지 마십시오. 고중량 저반복 절대 안 됩니다. 저중량 고반복이 좋아요. 그러니까 스쿼트를 하더라도 맨몸 스쿼트를 하시는 것도 아주 좋아요.
◆이익선: 데드리프트는 아까 설명해 주셨으니까 플랭크라는 거는 뭐죠?
◇최일헌: 엎드려 뻗쳐 자세인데요. 팔꿈치를 대고 하는 겁니다.
◆이익선: 배는 땅에 닿으면 안 되죠?
◇최일헌: 배는 안 되고요. 그게 엉덩이가 공중으로 올라오면 안 되고요. 어깨에서부터 발뒤꿈치까지 일직선을 만들어서 버티는 겁니다.
◆이익선: 오로지 팔꿈치와 발가락 끝을 이용해서요. 그거 한 1분 정도 하면 되나요?
◇최일헌: 해보신 적 있으세요? 이거 1분 버티기 처음 하시는 분들은 되게 힘들거든요.
◆이익선: 그렇군요.
◇최일헌: 조금씩 시작하세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다 늘어납니다.
◆이익선: 허리디스크 한 번 생기면 오래 가고 고생하니까요. 지금 허리 강화 운동을 얘기해 주셨는데 그냥 생활 속에서 이거는 피하고 이거는 지켜라라고 하실 만한 게 있을까요?
◇최일헌: 생활습관 교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의자 생활, 침대 생활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그다음에 운전 같은 거 하실 때도요. 너무 뒤로 제껴서 앉지 마시고요. 한 100도에서 110도 정도 사이가 좋습니다. 거기에서 놓고 하시고 요추 지지대 같은 것도 요즘에는 많이 있으니까 그런 거 사용하시면 도움이 되실 거고요. 그다음에 주무시고 나서 허리가 아프신 분들은 주무실 때 자세 때문에 그러는 경우가 있으니까 엎드려서 주무시는 건 안 좋고요. 그다음에 똑바로 누워서 주무실 거면 무릎 밑에 베개를 넣어서 살짝 구부려 놓고 주무시든지 아니면 옆으로 주무실 거면 무릎 사이에 넣고 주무시는 방법도 있고요. 그다음에 오래 서 있을 때 허리가 아프다 이런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그러면 낮은 발판 같은 거를 하나 밑에 놓고요. 양쪽 발 중에 한 발씩 올려놓고 이거를 조금 지나가면 발을 바꾸고 이렇게 하면 허리에 압력이나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
◆이익선: 분산되는군요. 허리 환자 침대 얘기가 나와서 질문드립니다. 스프링 침대보다 돌침대가 괜찮을까요?
◇최일헌: 본인이 편한 게 제일 좋습니다. 제가 침대를 사용하라는 이유는요. 푹신한 데서 주무시라는 의미가 아니고요. 바닥에서 일어나는 것보다는 침대에서 내려오는 게 허리나 무릎에 훨씬 더 충격이 덜합니다. 침대의 기준은 본인이 생각 본인이 누워보고 나는 이 정도가 좋은데 보다 약간 단단한 정도가 항상 고르는 기준입니다.
◆이익선: 청취자님, ‘10몇 년간 꾸준히 운동해 왔는데 허리디스크 진단받고 신경 성형술 받고 2년 고생하다가 지금은 거의 회복돼 잘 지내고 있는데요. 자세에 신경 안 쓰고 어정쩡하게 소파에 기대거나 의자에 2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다시 다리가 저리고 아픕니다. 꾸준히 해온 운동은 당구입니다. 근데 당구 치다가 뚝 소리 나서 걷지 못하게 됐는데 당구 허리디스크에 안 좋습니까?’
◇최일헌: 당연히 안 좋죠. 자세가 있잖아요. 특유의 테이블 위로 엎드리는 자세. 그러니까 그 자세에서는 팔 하나만 끝에다가 대고서는 허리 힘으로 엎드린 걸 버티고 있어야 되니까요.
◆이익선: 물건 들 때 그냥 서서 대충 무릎 안 구부리고 드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최일헌: 그러니까 저는 환자분들한테 허리를 숙여서 물건을 들지 마시고 무릎을 굽혀서 들으시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저는 척추를 보니까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이 얘기를 또 저하고 같이 근무하시는 관절 선생님들은 또 싫어해요. 무릎에 문제가 오니까.
◆이익선: 그렇군요. 사실 저희 라디오 주 청취층 앱으로 들으시는 분도 계시고 유튜브 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운전을 하시면서 많이 들으세요. 그러니까 운전을 업으로 삼으시는 분들이 겪는 어려움은 특별한 거잖아요. 계속 앉아 계셔야 되고 또 긴장하셔야 되고요. 그래서 운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허리에 관련한 조언을 해 주십시오.
◇최일헌: 제가 진료를 보다 보면 운전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저를 많이 찾아옵니다. 그게 왜 그러냐면 동료들이 다 아파요. 운전 때문에 아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저는 얘기를 드리는 게 특히 택시 기사님들이 세단이 워낙에 시트 포지션이라고 하는 자세 자체가 낮기 때문에 더 허리에 부담을 많이 주는데요. 항상 제가 제일 강조하는 게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굳이 쉬는 시간이 아니더라도요. 1시간에 한 번은 내려서 허리를 펴주고 다시 가면 그것만 해도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 근데 한 번 타시면 3~4시간 동안 운전석에서 내리시지 않아요.
◆이익선: 맞아요.
◇최일헌: 그러면 당연히 허리가 아무리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해도 힘듭니다. 그러니까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차를 잠깐 세우고 한 바퀴 돌고 앉으세요.
◆이익선: 근데 그게 도로 여건상 예를 들어서 고속 주행하는 도로 속에 있는데 설 수도 없는 거고요. 이따가 손님 내리면은 서야지 했는데 바로 손님이 타고 그런 거잖아요. 그리고 어차피 이따 화장실 갈 건데 그때까지 참지 이렇게 되시니까요. 우리 다 소중한 누군가의 아버지시고 가장이실 텐데 허리가 고생들이 많으셔서.. 혹시 앉아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같은 게 있나요?
◇최일헌: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으로는요. 일단은 앉을 때 바른 자세라는 걸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항상 제일 중요한 거는 허리 자체를 들어올려서 약간 배를 앞으로 내민다라는 생각을 해야 됩니다.
◆이익선: 그러면 둥근 쿠션을 허리에 대도 괜찮겠네요?
◇최일헌: 그다음에 스트레칭이라고 하면 그 자세에서 다리를 앞으로 약간 뻗어서 이렇게 만든 커브를 숙이지 말고 그대로 앞으로 가려고 이렇게 노력을 해 보면 등이 상당히 당겨집니다. 허리를 뒤로 제낀 상태에서 그대로 배를 이렇게..
◆이익선: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일직선 상태에서 다리 쪽으로 내려가려고 노력을 하는거죠? 그거 되게 힘들어요.
◇최일헌: 그러니까요. 그게 스트레칭이 되게 잘 됩니다.
◆이익선: 워낙 만연한 질환이고 증세라서 사실 한 분 한 분의 맞춤보다는 이제 전체적인 이야기를 아우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중요한 건 아까 말씀하신 그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최일헌: 운동 부족, 체중 증가, 자세 분량. 찔리는 분들은 빨리 고치셔야 됩니다.
◆이익선: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원장님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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