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젊은 미술품 수집가 늘어난다

30대 젊은 미술품 수집가 늘어난다

2006.11.18.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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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흔히 고가의 미술품하면 중년의 경제력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요즘 미술품 가격이 다양해지고 박람회가 활성화되면서 30대 젊은 수집가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에 다니는 35살 김태성씨는 요즘 월급을 쪼개 미술품 사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다른 월급쟁이처럼 빠듯한 생활이지만 좋아하는 그림도 사고 미래의 투자도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인터뷰:김태성, 은행원]
"편하게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만일 가격이 상승하면 당연히 좋고 가족이랑 그림보며 이런저런 얘기하는게 너무 좋다."

미술시장에 이처럼 젊은 30대 수집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월 막을 내린 국제아트페어 '마니프'에서도 30대 구매자들이 지난해보다 20~30% 늘었습니다.

[인터뷰:박혜경, 경매사]
"그동안 돈있는 사람만 될수 있다는 부분에서 많이 친숙하게 시장이 열리면서 젊은 컬렉터들이 많아지고 있다."

젊은 수집가들이 늘어나면서 경매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옥션은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을 통해 경매를 생중계해 집에서 TV를 보며 응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술시장을 공부하려는 젊은층도 늘고 있습니다

미술품 마케팅을 강의하는 이 강좌는 30명 정원이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인터뷰:심미성, 강좌담당]
"대부분 직장인들이 강의를 듣고 있는데 아주 열성적으로 듣고 정원도 일찍 마감된다."

과거 경제력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술품이 젊은층의 관심과 투자대상으로 부각되면서 미술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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