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 딜러의 직업세계

외국인 전용 카지노 딜러의 직업세계

2009.11.16.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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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카지노' 하면 옛날에는 폭력조직, 부정부패가 연상되면서 나쁘게만 인식돼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우리에게는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산업이 됐고 그 안에서 일하는 카지노 딜러들도 이제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인이 됐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카지노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대형 호텔에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테이블에서 카드 게임을 이끌어가고 있는 딜러의 손과 눈이 바쁩니다.

카지노는 많은 돈이 오가는 곳이라 딜러는 늘 긴장 속.

손도 빨라야 하고 계산도 빨라야 합니다.

또, 돈을 잃은 고객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는 기본입니다.

그러다 보니 외국어 1∼2개는 기본.

[인터뷰:서혜경, 카지노 딜러 3년차]
"여기 입사해서 평생 볼 외국인을 여기서 다 만나는 것 같아요. 그 분들께 우리가 한국의 얼굴이잖아요.그래서..."

그래도 가끔 돈을 많이 잃은 고객이 화를 내거나 신경질을 낼 때는 제일 어렵고 난처합니다.

[인터뷰:김옥순, 세븐럭 카지노 대리]
"정말 돈 잃고 속 좋은 사람 없다고... 당연히 평상시처럼 행동은 안하겠지만 우리들이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고... 손님들이 망약에 욕을 한다거나 그러면 손님 죄송합니다 하고 약간 이해를 시키고 딜러가 맞지 않으면 바꿔드리겠습니다."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공기업 세븐럭 카지노에 근무하는 딜러는 대략 800여 명.

시험을 거쳐 채용돼도 4개월간의 혹독한 훈련 기간을 거쳐야 카지노 매장에 딜러로 배치될 수 있습니다.

또, 하루 24시간 카지노가 운영되다 보니 3교대로 8시간 씩 돌아가면서 시차 근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송혜영, 카지노 딜러 7년차]
"나이트타임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통 잘 때 일을 해야되는 경우가 있긴 한데 한 8시간 근무만 끝나면 개인적인 시간도 많고요."

세븐럭 카지노의 올해 매출 목표는 4,500억 원.

카지노 설립 4년만에 4배 가까이 급성장한 것입니다.

신종플루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고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 곳에서 딜러들은 옛날로 보면은 외화, 달러를 버는 수출 역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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