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자화상...팀 아이텔 展

현대인의 자화상...팀 아이텔 展

2011.09.11. 오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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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도심을 걷는 사람들의 표정을 눈여겨본 적 있으십니까?

우울하고 소외된 현대인을 화폭에 담아온 독일 화가 팀 아이텔이 아시아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다섯 사람이 둘러앉아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등을 돌리고 앉은 사람들.

이들 사이에는 무채색의 우울한 공기가 흐릅니다.

무거운 짐을 끌고가는 사람은 어둠 속의 희미한 윤곽으로 남아있습니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듯 살아가는 군중 속의 고독.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독일 화가 팀 아이텔은 그 외로움의 정서를 파고듭니다.

[인터뷰:팀 아이텔, 화가]
"혼자 되는 것으로 통해 우리는 자신에 대해 뭔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노숙자와 노동자, 그리고 거리를 방황하는 사람들.

작가는 세계 곳곳을 돌며 마주친 이들을 사진에 담아 그림으로 옮겼습니다.

그림 속의 인물들은 타인이면서 또한 우리 자신이기도 합니다.

[인터뷰:팀 아이텔, 화가]
"그림 속의 인물들의 뒷모습을 보면 관객들은 자신이 그림 속에 서 있는 듯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화려한 미디어의 홍수 속에 전통적인 회화를 고수하는 작가는 요즘같은 시대일수록 예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팀 아이텔, 화가]
"현대사회의 모든 것들이 실용적인 것만을 추구하지만 예술은 유토피아, 때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많은 생각들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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