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공감인터뷰] 이준석 "SNS에 직접 댓글 다는 박 대통령 되셨으면"

[YTN 공감인터뷰] 이준석 "SNS에 직접 댓글 다는 박 대통령 되셨으면"

2014.01.26.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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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교사·방송인·정치인…'

올해 나이 서른. 젊은 나이에 많은 타이틀을 얻었고, 바쁘게 20대를 보냈다. 2011년 여의도 정가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한 남자. '젊은 보수의 상징'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만났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어제(26일) 낮 12시 30분 방송된 YTN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정아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했다. 그는 정치권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 청소년 이준석

이준석은 최연소 비상대책위원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하버드대 출신 엄친아로 주목받았다. 그는 서울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제학과와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정치인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처음 정치권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교육의 불합리함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이준석은 올해로 7년째 교육 봉사단체 '배나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배나사'는 이준석이 유학에서 돌아오자마자 만든 단체로, 연인원 5,500명 규모로 발전했다.

'배나사' 학생과의 인연이 발단이었다. 이준석은 "2011년에 졸업한 학생이 나를 찾아왔다. 갑자기 치마를 들어올리는데 허벅지 위에 피멍이 들어있었다. 집에서 맞았다고 하더라. 중3이 되니 엄마가 의자에 묶어놓고 때린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걸 보고 눈이 뒤집혔다. 교육하면서 애들의 가정상황 같은 것까지 못 살폈다는 데에 죄책감이 들었다"며 "정치권에 들어가서 교육의 불합리함을 뒤집어엎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젊은 정치인 이준석

이준석은 현 정권 창출에 큰 역할을 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하며 '박근혜 키즈'•'박근혜의 남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는 점. 박근혜 정부 1년, 이준석은 정부의 정책에도 쓴소리를 던졌다.

이준석은 "우리가 창조경제를 IT를 통해 구현하려 하는데, IT가 돈을 버는 방법은 사람 대체다. 그 대상은 IT에 가장 취약한 사람이다. 그에 대한 해법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창조경제가 '절대 선'의 가치처럼 가니까 문제"라고 짚었다.

'젊은 정치인'답게 젊은 감각을 활용해 대통령에게 국민과의 새로운 소통법을 제안하는 점도 흥미롭다. 이준석은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SNS 사용을 제안했다.

이준석은 "예를 들어 김한길 대표가 트윗을 올렸다면, 대통령이 의견을 달아주시는 거다. 그럼 세계 최초로 SNS를 활용하고, 야당 대표와 직접 소통한 대통령이 된다. 또 새누리당 의원에 댓글을 달면, 그 의원들은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본격적인 정치도전은?

보수의 가치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이준석은 "민주당에 있는 청년 정치인들과 대선 때 토론하면 거의 안 밀린다. 그런데 토론에서 한 번 말문이 막힌 적이 있었다. '왜 새누리당은 선거 때 한 번도 보수의 가치로 이긴 적이 없는가'하는 문제였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천안함 사태로 선거를 치르려다 새누리당이 망했다. 디도스 사건 때문에 망할 뻔도 했다. 그 다음에 비대위 들어가서 중도적 색채를 띠며 질 선거를 두 번이나 이겼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과연 보수의 가치를 내세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정치관은 뚜렷했다. 그는 "남들이 50대에 해보는 걸 20대에 해봐서 여유가 생겼다 볼 수도 있고, 반대로 내 정치, 새 정치가 뭔지 준비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정치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하고, 안 하고 싶다고 안 하는 게 아니라는 건 배웠다"고 설명했다.

정치인이자 교사, 기업가로서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 빌게이츠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고, 정치하며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생각도 생겼다. 이 욕심을 어떻게 절제하느냐가 내게는 중요한 30대가 될 것 같다" 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digitalytn.co.kr)
[사진제공 = YTN]

※ '김정아의 공감인터뷰' 이준석 편은 YTN 홈페이지(방송프로그램)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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