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북한·중국과 대화 의지 표명

교황, 북한·중국과 대화 의지 표명

2014.08.17.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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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교황이 방한하면서 탄 전세기가 처음으로 중국 영공을 통과했죠.

북한은 교황 방한 행사에 초대됐지만 거부했고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교황청 미수교 국가와 대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황의 방한 나흘째 첫 방문지는 충남 서산 해미 순교성지 성당.

아시아 주교단과 만남을 위해서입니다.

교황은 연설에서 먼저 문화가 다양한 아시아 대륙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운을 뗐습니다.

주교들의 대화 노력을 촉구한 셈입니다.

연설 후반에는 아시아 대륙의 교황청 미수교 국가들을 겨냥한 발언을 했습니다.

교황은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등을 염두에 두고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겁니다.

교황 연설 후에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대화 의지가 적극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
"교황은 중국뿐 아니라 북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브루나이와 대화하려고 합니다. 교황청과 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아시아의 다른 모든 국가와 대화하려고 합니다."

교황은 앞서 한국 방문길에 중국 영공을 지나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복 메시지를 전하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또 교황은 방한 기간에 여러 번 '평화와 화해'라는 화두를 통해 북한에 대한 관심을 비친 데 이어 아시아 주교단과 만남에서 또 다시 북한과 관계 개선 의지를 비친 겁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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