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화해'...교황이 전할 마지막 메시지 [홍창진, 신부·김선희, 기자]②

'평화와 화해'...교황이 전할 마지막 메시지 [홍창진, 신부·김선희, 기자]②

2014.08.18.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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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지금 막 시작됐습니다.

[앵커]

명동성당 화면 보고 계십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4박 5일 간의 일정 가운데 교황이 집전하는 마지막 미사입니다.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이제 교황의 입당과 함께 신자들이 입당 성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앵커]

바로 앞 자리에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리를 하는데요.

할머니들과 악수를 나눌지.

[앵커]

위안부 할머니들과 만났습니다.

인사말을 건네는군요.

할머니들의 얘기를 듣고 있는데요.

현장 소리는 여기서는 잘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현장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참 안타까운데요.

[인터뷰]

다른 것은 모르지만 미사 중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죠.

미사 중간에 입장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듣는다?

[인터뷰]

입장하시면서 얘기하시는 건 없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앞에 나오셔서 사랑을 표시하셨습니다.

[앵커]

저건 교황의 뜻입니다.

교황의 의지입니다.

[기자]

오늘 이 미사에 초청된.

[앵커]

선물을 하나 전달을 해 주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앵커]

아주 작아보이고요.

종이에 꼬깃꼬깃 적혀져 있었습니다.

어떤 건지 지금 화면으로는 잘 잡히지 않는데.

[앵커]

반지인 것 같기도 하고요.

교황의 손을 꼭 붙잡고 계십니다.

할머니께서도 교황의 손을 꼭 붙잡고.

[기자]

교황의 미사 제의에 뭔가를 달아주시려는 것 같아요.

앞서 교황은 한국 도착 이후에 평상복인 수단에 세월호 가족을 추모하는 노란 배지를 계속 달고 계셨거든요.

[앵커]

그리고 미소를 짓습니다.

위안부 할머니가 전해준 배지를 수단에 달고 교황은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기자]

오늘 미사에는 세 분의 할머니가 초청됐는데요.

[앵커]

일곱 분 아닌가요?

[기자]

공식 보도자료는 세 분으로 지금 얘기가 됐는데요.

[앵커]

다른 할머니들도 계시네요.

일일이 찾아가서 교황께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만큼은 미사 중입니다마는.

[앵커]

할머니 일곱 분이 초청이 됐다고 합니다.

[앵커]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직접 일어난 할머니도 계시네요.

저건 교황의 의지입니다.

교황의 뜻입니다.

과거 지나간 묻혀진 역사라 하더라도 보듬어주고 안아준다면 언젠가는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만의 의지가 담긴, 참 많은 분들을 감동시키는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나간 역사지만 여전히 아파하는 분들이시거든요.

위안부 할머니.

종교를 떠나서 신자이든 아니든 교황은 평화와 화해를 전하는 교황의 그런 미사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하면서 교황께서 돌아가셔서도 함께 기도해 주기를 바라는 아직도 사과를 받지 못하는, 아픔이 치유되지 않은 그들의 상처를 교황께서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할머니들의 바람이 있었거든요.

일부 할머니들은 교황께 편지를 전달할 것이다라는 의지도 갖고 계셨고요.

특별히 선물도 준비하신 그런 분도 계신데 어떻게 전달이 될지도 궁금합니다.

지금 현재 교황은 위안부 할머니가 드린 건넨 배지를 제의에 달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다른 초청받은 신도들도 보이네요.

[인터뷰]

오랜 세월 묻혀졌던 정의가 이제 드러난 것 같습니다.

[앵커]

신부님도 눈시울이 불거졌었는데.

[인터뷰]

저기 나오신 신부님들도 눈시울이 붉어지셨습니다.

[앵커]

제대 바로 앞자리에 위안부 할머니 일곱 분 자리가 있고요.

그리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의 자리도 마련이 됐죠.

휠체어를 탄 분들을 위해서 긴 의자도 치웠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그리고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서 지금 제대 위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중계되는, 아마 전세계로도 생중계가 되는 이 자리에서 명동성당에서의 미사 첫 시작을 위안부 할머니들 7명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그 어떤 할머니들의 고통의 시간, 그 많은 고통의 시간을 어떤 위로보다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따뜻한 한 마디.

마주 잡아준 손이, 그 온기가 다른 어떤 치유와 다른 어떤 화해의 메시지보다 강렬하게 전달될 것 같습니다.

[앵커]

명동성당 안에 공간이 넓지가 않아서 한 1000명 정도가 초청이 됐다고 하는데 위안부 할머니 외에 초청되신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기자]

천주교 방한위원회에서 한마디로 요약을 했습니다.

평화와 화해가 필요한 사람들 또 평화와 화해를 위해 봉사하고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위안부 할머니를 포함해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 또 제주강정마을 주민, 또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

그리고 용산참사 피해자들이 초청이 됐습니다.

바로 이들은 바로 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으로 상처 받고 또 소외받은 그런 사람들이죠. 이밖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초청이 됐습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도 교황의 명동성당 미사에 참석했다는 소식도 지금 들어와 있네요.

[기자]

우리 천주교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 중고등학교 학생들 50명이 초대됐고요.

일선 경찰과 환경미화원 등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도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까리타스 등가톨릭 단체와 서울대 교구 직원들도 교황이 한국에서 집전하는 마지막 미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앵커]

신부님, 지금 미사 어떤 행사가 진행이 되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미사의 최초 도입 부분은 신자들하고 인사하는 시간이에요.

그러니까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그러면 교황님을 향해서 또한 사제와 함께라는 것이 인사예요.

인사를 하면서 미사를 거룩하게 지내기 위한 준비.

그것이 뭐냐하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가 잘못한 것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고백기도 하고 난 다음에 본 미사에 들어가는 건데 도입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참회라고 지금 저희들이 자막을 드렸습니다.

참회와 고백기도.

그리고 자비송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자비송을 성가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미사 제목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여서 과연 어떠한 교황이 집전하는 마지막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까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었는데요.

역시나 교황은 그동안 보여왔듯이 한마디 말보다 행동 하나로 미사 시작부터 우리 모두에게 또 지역과 국가, 종교를 넘어서 전세계인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주셨네요.

바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가장 먼저 만남으로서 정말 가장 큰 메시지를 오늘 주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미사 시작 전에 교황과 인사를 했던 다른 종교지도자들도 지금 미사에 참석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스 정교회.

[인터뷰]

제가 제일 특이한 건 그리스 정교회나 또 다른 종파 분들은 이 미사에 참여하는 데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앵커]

스님께서 미사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인터뷰]

처음 부터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모두의 불자들에게 큰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런 모든 모습이 교황님 바이러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박 대통령께서 참여하신 이유가 이미 바이러스가 점점 전해지는 건 아닌가 그런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있는 그 자리에서 소통하겠다는 그런 의지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명동성당에서 열리고 있는 미사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포함해서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조계종 총무원장 장삼과 가사를 두른 총무원장까지 다 참석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미사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기자]

말씀의 전례를 가톨릭 신자죠, 배우 안성기 씨가 첫 번째 제1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번에 방한준비위원회에서도 계속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2번씩 회의도 참석하시고.

연예인은 한 번 출연하는 게 모든 것인데 일주일에 2번 회의에 참석하는 일은 대단한 거죠.

[기자]

가톨릭 신자 30여 명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런 스타들이죠.

배우 안성기 씨를 포함해서 김희애 씨, 김태희 씨, 김하늘 씨 또 무용계에서는 김주원 발레리나.

또 스포츠계에서는 박승희 선수.

많은 스타 신자들이.

신자이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낯익은 스타들이 교황 방한을 기뻐하고 환영하면서 홍보영상에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그 선두에 어떤 가장 뜻을 모으는데 배우 안성기 씨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화면으로도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명동성당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신도들이 지금 성당 밖에서 비가 오기 때문에 비옷을 입고 미사를 밖에서 같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화면으로도 볼 수 있나요, 밖에서?

그건 아니겠죠?

그냥 같이 기도를 드려주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터뷰]

그렇죠, 밖으로 아마 화면은 준비 안 돼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초대인사를 정해 놨기 때문에 안 돼 있지만 천주교 신자들은 밖에 있어도 압니다.

지금 이 시간에 자비송을 하고 있고 모두 다 압니다.

그래서 일전에도 많은 경우에 밖에서 함께 하는 그런 미사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앵커]

이제 화답송이 이어지면서 복음과.

교황의 강론이 잠시 후에 있을 예정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상의 평화와 또 분단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이들을 위해 또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그 부분까지만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뒤에 교황의 강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강론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가 관심인데.

[앵커]

김선희 기자, 어떤 얘기들이 강론에서 대체적으로 언급이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오늘 미사 제목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이지 않습니까.

그 안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아까 신부님 말씀하신 대로 과연 평화와 화해를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까 이에 대해서 아마 얘기를 하실 텐데요.

앞서 가장 먼저 한 공식연설이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 후에 한 공식연설에서 평화는 전쟁이 지금 현재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평화가 아니고 정의를 통해서 반드시 평화가 이뤄진다면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 맥락 안에서 아마 한반도의 평화, 세계의 평화에 대해서 얘기를 하실 것 같고요.

그다음에 화해, 과연 우리 사회의 균열과 분열과 여러 가지 아픔이 있는 그런 우리 사회의 구성원과 여러 가지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화해를 할 수 있는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앞서 미사 집전 전에 이웃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아마 몸소 보여주셨는데요.

또 어떻게 말로 표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신부님, 어떻습니까.

김선희 기자도 얘기했습니다마는 교황이 한국에 와서 직접 집전하는 미사에서의 한마디.

구체적으로 무엇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많은 뜻과 의미가 담겨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구체적으로는 절대 말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너무 구체적인 구조를 맞추시는 것 같아요.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는 구조를 맞추시는 그런 하이센스의 감각으로 표현하십니다.

그러니까 어떤 배우보다도 표현력이 좋으셔서 간단한 대사와 그리고 많은 시간의 배분을 통해서 끌어안는 시간의 정도가 결국 말씀하시고 싶은 내용의 정도인 것, 그런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제가 볼 때는 마지막 연설에 아주 결정적인 메시지를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다 알아듣도록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인터뷰]

특히 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꼭 다루실 것 같아요.

남북 문제를 반드시 다루실 것 같아요.

분단국가의 이야기도 아직 안 하셨기 때문에 이 시간만큼은 하실 것 같습니다.

[기자]

평소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을 위해서 기도를 하고 있다라는 얘기를 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언급을 하셨거든요.

그동안 천주교측에서는 교황 방한을 앞두고 북한측 신자를 참석을 성사시키는 데 공을 들였지만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북한측 신자은 아니지만 분단 전에 평양, 원산, 함흥교구 소속이었던 사제와 수녀 그리고 신자, 실향민과 새터민, 납북자 가족들이 현재 미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는 아닐지라도 북한과 관련된 언급이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수원교구 홍창진 신부와 함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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