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에 잡아 낸 대자연의 美

찰나에 잡아 낸 대자연의 美

2015.10.18.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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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진 속에 포착된 순간의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경험하지 못한 감흥을 줄 때가 많습니다.

국립공원의 놀라운 풍경을 담아낸 사진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류재복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산 인수봉 자락에 구름바다가 깔렸습니다.

봉을 비추는 노을의 붉음이 저 멀리 도심 불빛의 강렬함을 어루만지는 듯합니다.

[박재상, 대상 수상자]
"오후에 운해가 들어오는 사진은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바다의 해 넘김은 조금 넉넉합니다.

혹시 할매와 할배 바위가 추울까, 구름 이불 사이로 새어 나온 저녁 빛이 훈훈함을 더합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위로 뿌린 듯 퍼져나가는 새털구름입니다.

사라짐을 아쉬워하는 붉은 빛이 동해안 운해와 겨루는 듯한 강렬함입니다.

[남택근, 최우수상 수상자]
"새털구름이 서서히 만들어지는, 그런 환상적인 마음을 담고 찍었습니다."

해가 진다고 곧 암흑은 아닙니다.

달빛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산을 덮은 눈이 있기에 달빛은 더욱 부드럽게 밝아집니다.

[임양환, 심사위원장]
"작가들의 다양고 개성 있는 시각으로 독창성 있게 보여준 작품을 선발했습니다."

찰나의 비경을 담은 사진 작품 4천5백여 점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냈습니다.

상을 받은 80여 점은 올해 말까지 전국 곳곳에서 일반에게 공개될 계획입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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