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한 지 이제 10년이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누적 관람객이 3천만 명을 넘어서며 규모 면에서는 세계 일곱 번째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그간의 성과와 남겨진 과제를 윤현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걸작 문화재인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나란히 관람객을 반깁니다.
국보 두 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특별 전시에 평일 낮인데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광복 이후 6차례나 이삿짐을 쌌던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에 터를 잡은 지 10년.
부족했던 전시공간이 확충돼 다채로운 특별전 기획이 이어지면서, 누적 관람객이 벌써 3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개관 1주년 기념전인 루브르 박물관 전은 52만여 명이 다녀가 가장 인기가 높은 전시로 꼽혔습니다.
오감체험형 전시로 지난해에만 70만 명이 방문한 어린이 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입니다.
[최승주, 서울시 서초동]
"우리 집 아이가 9살, 7살, 4살인데, 각각 모두 자기 수준에 맞는 놀이를 찾아서 하고 체험을 찾아서 해요."
박물관 소장품을 고화질로 촬영해 7천 점을 공개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열린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소장품이 35만 점 가량 된다지만, 대부분이 토기나 도자기 등 발굴 유물로 실제 전시 가능한 것은 5만 점 정도에 불과합니다.
수준 높은 소장품을 늘리는 게 급선무지만, 구입 예산은 한해 39억 원으로 해외 유수 박물관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박물관이라는 것은 결국 소장품이 많아야 하고 그다음에 학문적 수준이 높아야지 훌륭한 박물관인데 그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외형을 키웠던 지난 10년을 넘어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한 지 이제 10년이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누적 관람객이 3천만 명을 넘어서며 규모 면에서는 세계 일곱 번째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그간의 성과와 남겨진 과제를 윤현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걸작 문화재인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나란히 관람객을 반깁니다.
국보 두 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특별 전시에 평일 낮인데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광복 이후 6차례나 이삿짐을 쌌던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에 터를 잡은 지 10년.
부족했던 전시공간이 확충돼 다채로운 특별전 기획이 이어지면서, 누적 관람객이 벌써 3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개관 1주년 기념전인 루브르 박물관 전은 52만여 명이 다녀가 가장 인기가 높은 전시로 꼽혔습니다.
오감체험형 전시로 지난해에만 70만 명이 방문한 어린이 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입니다.
[최승주, 서울시 서초동]
"우리 집 아이가 9살, 7살, 4살인데, 각각 모두 자기 수준에 맞는 놀이를 찾아서 하고 체험을 찾아서 해요."
박물관 소장품을 고화질로 촬영해 7천 점을 공개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열린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소장품이 35만 점 가량 된다지만, 대부분이 토기나 도자기 등 발굴 유물로 실제 전시 가능한 것은 5만 점 정도에 불과합니다.
수준 높은 소장품을 늘리는 게 급선무지만, 구입 예산은 한해 39억 원으로 해외 유수 박물관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박물관이라는 것은 결국 소장품이 많아야 하고 그다음에 학문적 수준이 높아야지 훌륭한 박물관인데 그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외형을 키웠던 지난 10년을 넘어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