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로 만나요"...음반업계 새로운 트렌드

"LP로 만나요"...음반업계 새로운 트렌드

2018.11.14. 오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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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직거리는 낡은 음색이 가져다주는 낭만, LP가 가진 매력이지만 이제는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요.

오히려 요즘에 LP 앨범을 내는 뮤지션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특유의 서정적이고 강렬한 연주로 많은 대중의 마음을 흔들었던 해금 연주자 신날새 씨.

이번에는 뛰어난 연주 작품을 담은 LP 음반을 가지고 팬들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가을 발매했던 정규 3집 '시간을 달리다'를 LP 음반으로 재탄생 시킨 겁니다.

[신날새 / 해금 연주자 : (LP의) 좀 지지직 하는 소리도 들리고 또 해금의 앵앵거리고 칼칼한 특유의 음색이 더 잘 살아나는 것 같고요. 저에게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고 조동진 씨나 서태지 씨 같은 예전 인기 가수뿐만 아니라 아이유, 에픽하이와 같은 젊은 뮤지션까지.

새 앨범을 내면서 한정판으로 LP를 발매하거나, 기존의 CD를 LP로 다시 만드는 것이 요즘 음반업계의 유행입니다.

관련 축제도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8회째 열린 서울 레코드 페어에서는 80여 개 음반 판매점과 독립 음악가 등이 참여했는데 역시 화두는 LP였습니다.

[김영혁 / 서울레코드페어 운영위원 : 8회째 레코드 페어인데요. 1회 때와 비교했을 때 찾아오시는 관객들이 5~6배 정도 늘었어요. 그것만 봤을 때 분명히 이런 매체를 좋아하는 분들이 조금씩 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LP를 그리워하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세대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김한샘 / 서울 불광동 : 나중에 사서 들으려고 지금 수집하고 있습니다. LP 바에서 많이 듣기도 하는데, 음질이 되게 다르거든요. 거기서 듣는 맛이 있고….]

유통 비용 때문에 CD도 찍지 않고 디지털 음원으로 곡을 유통하는 요즘, 오히려 아날로그인 LP가 뮤지션들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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