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출간 40주년…강만길 교수 '진보적 글쓰기' 집대성

[신간]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출간 40주년…강만길 교수 '진보적 글쓰기' 집대성

2018.12.10.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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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거리낌 없이 남북의 역사를 모두 포함한 20세기 우리 역사를 쓸 수 있을 때가 빨리 오길 바란다”

강만길 고대 명예교수는 그의 대표작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출간 4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진보적 글쓰기'를 집대성한 저작집을 내면서 남북화해시대에 거는 기대와 함께 역사학의 새 과제를 제시했다.

‘내일을 여는 역사재단’의 기획으로 2년여의 작업을 거쳐 나온 ‘강만길 저작집’은 조선후기 자본주의 맹아론 연구부터 통일관련 대중역사서에 이르기까지 강 교수의 역작들과 미간행 원고를 묶어 전18권으로 구성됐다. 재단 측은 "이번 저작집에 반세기를 넘어 분단과 통일문제를 연구해온 저자의 삶의 궤적과 절박한 역사인식이 온전히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창비, 민족문제연구소]

강만길 교수는 지난 7일 오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저작집 출간 기념회에서 “이번 저작집 역시 학자로서 치열하게 살고자 한 삶의 흔적이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후학들이 나를 넘어서는 뛰어난 연구업적을 남기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출간기념회에는 강 교수의 제자인 조광 국사편잔위원장을 비롯해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신해순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 학계와 출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 교수는 경남 마산 출신의 원로 역사학자로 1978년 창비를 통해 '분단시대의 역사인식'을 펴냈다. 이 책은 해방 이후 식민사관 극복을 넘어 분단체제 극복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유신체제 하의 지식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강 교수는 1999년 정년퇴임 이후에도 역사 대중화를 위한 계간지 창간과 젊은 연구자 후원 등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교준 기자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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