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용 컨테이너로 불법 반출' 조선시대 문인석 독일에서 자진 반환

'이사용 컨테이너로 불법 반출' 조선시대 문인석 독일에서 자진 반환

2019.02.22. 오전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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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불법 반출된 조선 시대 문인석 한 쌍이 돌아옵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독일 로텐바움박물관과 함부르크 주 정부, 연방정부의 자진 반환 결정에 따라 조선 시대 문인석이 다음 달 말 국내로 온다고 밝혔습니다.

문인석은 왕릉과 사대부의 무덤을 수호하는 의미로 세운 석상입니다.

이 문인석은 1983년 독일인 헬무트가 인사동에서 산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조사 결과 이사용 컨테이너로 불법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로텐바움박물관에 있는 한국문화재 실태조사를 진행했으며, 박물관 측은 내부조사 결과 불법적으로 입수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공식 반환요청서를 현지에 전달했고 지난해 11월 함부르크 주 정부가 최종 반환 결정을 통보했습니다.

로텐바움박물관 바바라 플랑켄스타이너 관장은 이번 사례가 "문화재 불법수출이 오랫동안 사소한 범죄로 여겨져 왔고, 박물관 스스로도 자세히 살피지 않고 되묻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네스코협약을 적용해 귀중한 유물을 돌려주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김홍동 사무총장도 이런 모범 사례가 세계로 전파돼 유물의 출처 확인 의무를 철저히 살피고 이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문인석은 현지에서 반환행사를 마치는 대로 국내로 운송되며 4월 중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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