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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4월 16일 화요일
□ 출연자 :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외과전문의)
- 아랫배가 묵직, 소변 자주 본다면 자궁근종 초기 증상 의심
- 자궁근종 수술, 적출보다는 보존 치료해야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오!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가 자궁근종인데요. 중장년 여성 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2030대 여성에게도 너무나 중요한 자궁 건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그럼 화요일의 상담사 모셔보죠. 외과전문의 김태희 원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이하 김태희): 안녕하세요.
◇ 최형진: 성함이 김태희 원장님이셔서 제가 굉장히 기대를 했습니다만, 남자분이시네요. 요즘 바쁘시죠?
◆ 김태희: 아니, 좀 적당하게 바쁩니다.
◇ 최형진: 그러시군요. 이 시간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아서 바로 질문부터 드려보겠습니다. 신혼부부들이 2세 계획을 하면 그때 병원 가서 검사도 받고 하잖아요. 아기가 자라는 엄마의 몸이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자궁 상태를 보는데, 그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자궁 이상을 발견할 때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 김태희: 일단 요즘 웨딩 검진이라고 해서 많이 검진을 하는데요. 자궁근종이라는 게 3040대 기준으로 봤을 때요. 초음파 할 때 보면 40% 정도에서 보이고요. 어떻게 보면 자궁근종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은 아니고요. 예를 들어서 검사 방법을 정밀하게 했다.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 의학부검을 많이 하거든요. 부검해서 조직검사를 해봤을 때는 75%에서까지 보인다고 하니까요. 자그마한 근종이 있는 것은 오히려 정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검진하다가 근종을 발견했을 때 너무 걱정하거나 그러지 마시고요. 위치라든지 크기, 또는 개수에 따라서 가임력 저하 이런 걸 걱정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요. 우선 정확하게 위치라든지 크기, 어떤 증세를 본 다음에 차분하게 의사선생님 주치의 진단, 치료에 따라서 따라가시면 됩니다.
◇ 최형진: 일단 근종이 있는 건 어떻게 보면 정상일 수 있다. 위치나 크기에 따라서 조금 정밀한 검진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죠?
◆ 김태희: 네, 원래 갖고 있는 것 자체는 정상이니까요. 통계적으로 봤을 때. 그래서 진단 받았을 때 너무 놀라지 마시고요. 그렇게 적절하게 관리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지금 자궁근종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일단 자궁근종이 뭡니까?
◆ 김태희: 자궁근종이라는 것은 자궁에 근육세포가요.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증식해서 혹이 생기는 거고요. 우리 몸에 사실 양성, 암이 아닌 혹들은 굉장히 흔하게 보입니다. 자궁근종도 그런 흔한 혹 중의 하나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꽤 흔하게 발견되는 거고요. 이게 증세가 좀 발현된다든지 크기가 너무 클 때는 치료가 필요한 병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자궁근종 환자가 2030대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딱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연령대잖아요.
◆ 김태희: 네, 맞습니다. 최근에 2030대에서 자궁근종이 많이 발견되는데요.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식생활 변화 때문에, 서구형 식생활 때문에 생기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옛날과 다르게 2030대 여자분들이 산부인과를 찾아서 초음파 보는 빈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발견이 높아진 걸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궁근종은 흔하게 발견되는 거고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지만, 만약 이게 위치가 자궁 내막을 압박한다든지, 크기가 너무 크다든지, 또는 개수가 여러 개일 때는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지나갈 건 아니고요. 20대 가임기 연령이 되면서부터는 1년에 한 번씩은 꼭 초음파 검사를 해서 근종이 생기는지, 생겼다면 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자궁근종의 초기 증상이나 혹은 수술이 필요한 증상, 어떤 게 있을까요?
◆ 김태희: 자궁근종 대부분은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고요. 증세가 있다면 가장 흔한 건 출혈입니다. 자궁근종이 자궁 내막을 압박해서 생리양이 많다든지, 또는 생리 기간이 아닐 때도 출혈이 있는 경우가 있고요. 심지어는 출혈 증세가 너무 심할 때는 응급실에서 수혈을 받을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출혈 증세가 있다면 내막을 압박하는 위치, 크기일 수가 있기 때문에요. 그런 경우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덩어리가 너무 클 때는 이게 해부학적 위치상 자궁이 방광 위에 있거든요. 그래서 방광을 자주 눌러서 자다가도 깨서 소변보러 여러 번 나갈 정도로 그런 증세가 있을 수도 있고요. 또는 허리를 압박할 때는 원래 있던 허리디스크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요. 또 극단적으로 어떤 분들은 이게 자궁 내막을 압박하지 않고 바깥으로 돌출돼 있을 때는 꽤 커질 때까지, 증세가 없으니까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나 살이 쪘어, 왜 배가 나왔지? 그런데 이게 왜 이렇게 딱딱해?’ 그래서 초음파 봤을 때 굉장히 거대 근종을 진단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제일 중요한 것은 20살이 넘어가면 복부 초음파라도 1년에 한 번씩 보는 게 이런 안 좋은 상황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 최형진: 일단 검진을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받는 게 가장 안전하겠죠. 1447번님께서는 ‘여성호르몬에 석류가 좋다고 하는데 조금 큰 근종을 가지고 있는데요. 석류를 복용해도 괜찮은 건지 궁금합니다’ 하셨네요.
◆ 김태희: 일상생활에서 그냥 우리가 가볍게 과일 먹다가 석류 먹는 것, 이런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보는데요. 제 환자들 보다 보니까요. 대부분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건강보조식품으로 석류 액기스를 먹는 경우, 그런 경우는 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건강보조식품 석류 액기스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액기스는 드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2436번님께서는요. ‘이제 아이를 준비하고 있는데 자궁 나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젊은 자궁을 가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하셨네요.
◆ 김태희: 자궁 나이라는 건 대개 우리 호르몬 검사해서요. 몇 세다, 몇 세다 이야기하는데요. 대개 젊은 나이 때, 2030대 때는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되고요. 젊은 자궁, 혈액순환이 좋은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일단 식생활에서 혈액순환에 좋은 비타민이 풍부하게 과일 섭취하시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하시면 그게 제일 좋은 자궁 건강 유지법입니다.
◇ 최형진: 간단한 산책 같은 것도 괜찮나요?
◆ 김태희: 예, 간단한 산책도 좋고요. 보통 무산소운동, 유산소운동 이런 거 구별돼서 어떤 게 좋을까요,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꼭 구별된 건 없고요. 그냥 적절하게 자기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서 그렇게 꾸준하게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하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0426번님께서는 ‘2번 유산에 인공수정으로 첫째를 낳고 둘째를 계획 중인데 자궁 내막이 얇다고 합니다. 유산될 확률이 높나요?’ 하셨네요.
◆ 김태희: 보통 임신 유지 이런 걸 가늠할 때 자궁 내막 두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자궁 내막 두께가 얇다는 건 좀 임신·출산 시술 전에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는 거고, 그게 너무 얇고 반응이 없을 때는 임신이 좀 어려워요, 이런 절망적인 말을 할 수도 있는데요. 일단 이건 자궁근종과 크게 상관이 없는 거고요. 이건 아마 난임 클리닉, 예전에 치료받은 주치의 선생님과 한 번 자세하게 상담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저도 결혼한 지가 얼마 안 됐고, 이제 막 2세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마도 저 같은 분이 많을 것 같아요. 아내의 몸이니까 이상이 있으면 알려주겠지 하고 생각은 하는데, 아내 입장에서는 배가 좀 묵직하거나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 아무래도 배우자에게 일일이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이렇게 참고 있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죠?
◆ 김태희: 네, 맞습니다. 특히 옛날 분들, 좀 나이 드신 분들은 산부인과 가는 걸 주저하거나, 또는 나이가 젊으신 분들도 가는 걸 주저합니다. 일단 1년에 한 번씩 꼭 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게 중요하고요. 몸의 이상증세 있지 않습니까. 소변이 자주 마렵다, 배가 나온 것 같다. 그게 꼭 자궁근종뿐만 아니라요. 비만에 의한 또는 당뇨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가까운 의원을 찾아가서 몸 상태가 어떤지 한 번 확인해보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 최형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1년에 한 번씩 초음파검사를 하시는 걸 권유해 드립니다. 수술과 치료 방법도 굉장히 궁금한데요. 자궁근종 수수로가 치료, 예전에는 적출을 했다고 들었거든요.
◆ 김태희: 예전에는 적출 수술을 많이 했고요. 치료법으로는 굉장히 어떤 해법들이 많습니다. 딱 어떤 정답이 있는 게 아니고요. 우선 약물치료도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수술로 복강경이라든지 개복 수술, 그런 수술법에도 근종만 떼어내는 방법이 있고 아예 자궁을 다 적출하는 방법이 있고요. 그다음에 최근 90년대 중반 이후로는 자궁동맥색전술이라든지 하이프 같은 비수술 치료법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자궁 적출,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 자궁 적출을 제일 많이 합니다. 유럽이라든지 미국 선진국의 치료 패러다임은 점점 자궁 보존적인 치료로 바뀌고 있는데요. 아직 우리나라는 옛날 고식적인 자궁 적출이라든지 또는 침식적인 치료법에 좀 많이 아직 매여 있습니다. 한 번 그런 의사선생님들도, 대학병원 교수님들도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서 우리나라도 좀 따라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9942번님께서는 ‘30대 미혼 여성입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어서 옷을 얇게 입고 다니는데요, 그래선지 배가 항상 차갑습니다. 생리통도 심한 편이고요. 잘 때 가끔 허리 통증과 골반통이 있는데, 옆으로 누우면 통증이 심해지고 똑바로 누우면 괜찮습니다. 자궁근종 때문인가요?’ 하셨네요. 증상이 이게 해당합니까?
◆ 김태희: 자궁근종이 꽤 클 때, 거대 근종일 때는 그렇게 배가 나오고 또는 허리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밀하게 초음파 검사를 해보기 전까지는 알기 어렵고요. 일단 가까운 병·의원에서 간단하게 초음파 검사 한 번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자궁근종 수술하면 이후에 임신이 가능할까요?’ 이렇게 여쭤보신 분도 있는데. 수술 이후에는 어떻게, 임신이 가능할까요?
◆ 김태희: 임신 가능할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요. 대부분 환자분들은 자궁근종만 수술했을 때 오히려 가임력이 더 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요. 왜냐면 자궁근종이 다발성으로 4개 이상 있다, 그러면 난임 확률이 25%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궁근종 때문에 자궁 환경이 안 좋을 때는 오히려 수술 자체가 자궁의 환경을 좋게 해서 가임력을 올려줍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최형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자궁경부암 검사가 있잖아요. 이 검사로 자궁근종 여부도 알 수 있나요?
◆ 김태희: 자궁경부암이랑 자궁근종이랑 너무 다른 병이고요. 생기는 위치도 다르기 때문에 그걸로 검사할 수는 없고요. 보통 자궁경부암 검사하면서 초음파 추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사하실 때 초음파 검사 추가하시는 게 아마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이거 검사하면서 추가로 검진을 받으면 이 여부도 알 수 있겠네요.
◆ 김태희: 네, 검사하는 김에 초음파 추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50대 주부인데요. 야식에 재미가 들어 몇 달 사이에 살이 좀 많이 쪘는데,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네요. 자궁에 문제가 생긴 걸까요, 살이 쪄서 부작용이 나오는 걸까? 이 나이에 다시 산부인과 가려니 민망하고 두렵습니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일단 검사가 필요해 보일 것 같고요. 좀 나이가 들어서 산부인과 가기 어려우신 분들 있잖아요. 이분들에게 한마디만 해주시죠. 이런 분들 많으신데.
◆ 김태희: 일단 병원 가는 걸 너무 게을리 하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가까운 의원 가서 검사해보시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꼭 산부인과 아니더라도요. 가까운 동네 가정의학과나 내과 가서 간단하게 복부 초음파를 해보면 심각한 상황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야식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꼭 그게 근종 때문에 배가 나오는 게 아니라 비만일 수도 있고요. 또는 그것 때문에 성인병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일단 가까운 의원 가서 검사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은 자궁 건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 김태희: 감사합니다.
◇ 최형진: 외과전문의 김태희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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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9년 4월 16일 화요일
□ 출연자 :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외과전문의)
- 아랫배가 묵직, 소변 자주 본다면 자궁근종 초기 증상 의심
- 자궁근종 수술, 적출보다는 보존 치료해야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오!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가 자궁근종인데요. 중장년 여성 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2030대 여성에게도 너무나 중요한 자궁 건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그럼 화요일의 상담사 모셔보죠. 외과전문의 김태희 원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이하 김태희): 안녕하세요.
◇ 최형진: 성함이 김태희 원장님이셔서 제가 굉장히 기대를 했습니다만, 남자분이시네요. 요즘 바쁘시죠?
◆ 김태희: 아니, 좀 적당하게 바쁩니다.
◇ 최형진: 그러시군요. 이 시간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아서 바로 질문부터 드려보겠습니다. 신혼부부들이 2세 계획을 하면 그때 병원 가서 검사도 받고 하잖아요. 아기가 자라는 엄마의 몸이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자궁 상태를 보는데, 그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자궁 이상을 발견할 때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 김태희: 일단 요즘 웨딩 검진이라고 해서 많이 검진을 하는데요. 자궁근종이라는 게 3040대 기준으로 봤을 때요. 초음파 할 때 보면 40% 정도에서 보이고요. 어떻게 보면 자궁근종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은 아니고요. 예를 들어서 검사 방법을 정밀하게 했다.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 의학부검을 많이 하거든요. 부검해서 조직검사를 해봤을 때는 75%에서까지 보인다고 하니까요. 자그마한 근종이 있는 것은 오히려 정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검진하다가 근종을 발견했을 때 너무 걱정하거나 그러지 마시고요. 위치라든지 크기, 또는 개수에 따라서 가임력 저하 이런 걸 걱정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요. 우선 정확하게 위치라든지 크기, 어떤 증세를 본 다음에 차분하게 의사선생님 주치의 진단, 치료에 따라서 따라가시면 됩니다.
◇ 최형진: 일단 근종이 있는 건 어떻게 보면 정상일 수 있다. 위치나 크기에 따라서 조금 정밀한 검진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죠?
◆ 김태희: 네, 원래 갖고 있는 것 자체는 정상이니까요. 통계적으로 봤을 때. 그래서 진단 받았을 때 너무 놀라지 마시고요. 그렇게 적절하게 관리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지금 자궁근종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일단 자궁근종이 뭡니까?
◆ 김태희: 자궁근종이라는 것은 자궁에 근육세포가요.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증식해서 혹이 생기는 거고요. 우리 몸에 사실 양성, 암이 아닌 혹들은 굉장히 흔하게 보입니다. 자궁근종도 그런 흔한 혹 중의 하나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꽤 흔하게 발견되는 거고요. 이게 증세가 좀 발현된다든지 크기가 너무 클 때는 치료가 필요한 병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자궁근종 환자가 2030대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딱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연령대잖아요.
◆ 김태희: 네, 맞습니다. 최근에 2030대에서 자궁근종이 많이 발견되는데요.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식생활 변화 때문에, 서구형 식생활 때문에 생기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옛날과 다르게 2030대 여자분들이 산부인과를 찾아서 초음파 보는 빈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발견이 높아진 걸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궁근종은 흔하게 발견되는 거고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지만, 만약 이게 위치가 자궁 내막을 압박한다든지, 크기가 너무 크다든지, 또는 개수가 여러 개일 때는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지나갈 건 아니고요. 20대 가임기 연령이 되면서부터는 1년에 한 번씩은 꼭 초음파 검사를 해서 근종이 생기는지, 생겼다면 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자궁근종의 초기 증상이나 혹은 수술이 필요한 증상, 어떤 게 있을까요?
◆ 김태희: 자궁근종 대부분은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고요. 증세가 있다면 가장 흔한 건 출혈입니다. 자궁근종이 자궁 내막을 압박해서 생리양이 많다든지, 또는 생리 기간이 아닐 때도 출혈이 있는 경우가 있고요. 심지어는 출혈 증세가 너무 심할 때는 응급실에서 수혈을 받을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출혈 증세가 있다면 내막을 압박하는 위치, 크기일 수가 있기 때문에요. 그런 경우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덩어리가 너무 클 때는 이게 해부학적 위치상 자궁이 방광 위에 있거든요. 그래서 방광을 자주 눌러서 자다가도 깨서 소변보러 여러 번 나갈 정도로 그런 증세가 있을 수도 있고요. 또는 허리를 압박할 때는 원래 있던 허리디스크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요. 또 극단적으로 어떤 분들은 이게 자궁 내막을 압박하지 않고 바깥으로 돌출돼 있을 때는 꽤 커질 때까지, 증세가 없으니까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나 살이 쪘어, 왜 배가 나왔지? 그런데 이게 왜 이렇게 딱딱해?’ 그래서 초음파 봤을 때 굉장히 거대 근종을 진단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제일 중요한 것은 20살이 넘어가면 복부 초음파라도 1년에 한 번씩 보는 게 이런 안 좋은 상황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 최형진: 일단 검진을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받는 게 가장 안전하겠죠. 1447번님께서는 ‘여성호르몬에 석류가 좋다고 하는데 조금 큰 근종을 가지고 있는데요. 석류를 복용해도 괜찮은 건지 궁금합니다’ 하셨네요.
◆ 김태희: 일상생활에서 그냥 우리가 가볍게 과일 먹다가 석류 먹는 것, 이런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보는데요. 제 환자들 보다 보니까요. 대부분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건강보조식품으로 석류 액기스를 먹는 경우, 그런 경우는 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건강보조식품 석류 액기스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액기스는 드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2436번님께서는요. ‘이제 아이를 준비하고 있는데 자궁 나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젊은 자궁을 가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하셨네요.
◆ 김태희: 자궁 나이라는 건 대개 우리 호르몬 검사해서요. 몇 세다, 몇 세다 이야기하는데요. 대개 젊은 나이 때, 2030대 때는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되고요. 젊은 자궁, 혈액순환이 좋은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일단 식생활에서 혈액순환에 좋은 비타민이 풍부하게 과일 섭취하시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하시면 그게 제일 좋은 자궁 건강 유지법입니다.
◇ 최형진: 간단한 산책 같은 것도 괜찮나요?
◆ 김태희: 예, 간단한 산책도 좋고요. 보통 무산소운동, 유산소운동 이런 거 구별돼서 어떤 게 좋을까요,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꼭 구별된 건 없고요. 그냥 적절하게 자기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서 그렇게 꾸준하게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하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0426번님께서는 ‘2번 유산에 인공수정으로 첫째를 낳고 둘째를 계획 중인데 자궁 내막이 얇다고 합니다. 유산될 확률이 높나요?’ 하셨네요.
◆ 김태희: 보통 임신 유지 이런 걸 가늠할 때 자궁 내막 두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자궁 내막 두께가 얇다는 건 좀 임신·출산 시술 전에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는 거고, 그게 너무 얇고 반응이 없을 때는 임신이 좀 어려워요, 이런 절망적인 말을 할 수도 있는데요. 일단 이건 자궁근종과 크게 상관이 없는 거고요. 이건 아마 난임 클리닉, 예전에 치료받은 주치의 선생님과 한 번 자세하게 상담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저도 결혼한 지가 얼마 안 됐고, 이제 막 2세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마도 저 같은 분이 많을 것 같아요. 아내의 몸이니까 이상이 있으면 알려주겠지 하고 생각은 하는데, 아내 입장에서는 배가 좀 묵직하거나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 아무래도 배우자에게 일일이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이렇게 참고 있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죠?
◆ 김태희: 네, 맞습니다. 특히 옛날 분들, 좀 나이 드신 분들은 산부인과 가는 걸 주저하거나, 또는 나이가 젊으신 분들도 가는 걸 주저합니다. 일단 1년에 한 번씩 꼭 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게 중요하고요. 몸의 이상증세 있지 않습니까. 소변이 자주 마렵다, 배가 나온 것 같다. 그게 꼭 자궁근종뿐만 아니라요. 비만에 의한 또는 당뇨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가까운 의원을 찾아가서 몸 상태가 어떤지 한 번 확인해보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 최형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1년에 한 번씩 초음파검사를 하시는 걸 권유해 드립니다. 수술과 치료 방법도 굉장히 궁금한데요. 자궁근종 수수로가 치료, 예전에는 적출을 했다고 들었거든요.
◆ 김태희: 예전에는 적출 수술을 많이 했고요. 치료법으로는 굉장히 어떤 해법들이 많습니다. 딱 어떤 정답이 있는 게 아니고요. 우선 약물치료도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수술로 복강경이라든지 개복 수술, 그런 수술법에도 근종만 떼어내는 방법이 있고 아예 자궁을 다 적출하는 방법이 있고요. 그다음에 최근 90년대 중반 이후로는 자궁동맥색전술이라든지 하이프 같은 비수술 치료법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자궁 적출,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 자궁 적출을 제일 많이 합니다. 유럽이라든지 미국 선진국의 치료 패러다임은 점점 자궁 보존적인 치료로 바뀌고 있는데요. 아직 우리나라는 옛날 고식적인 자궁 적출이라든지 또는 침식적인 치료법에 좀 많이 아직 매여 있습니다. 한 번 그런 의사선생님들도, 대학병원 교수님들도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서 우리나라도 좀 따라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9942번님께서는 ‘30대 미혼 여성입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어서 옷을 얇게 입고 다니는데요, 그래선지 배가 항상 차갑습니다. 생리통도 심한 편이고요. 잘 때 가끔 허리 통증과 골반통이 있는데, 옆으로 누우면 통증이 심해지고 똑바로 누우면 괜찮습니다. 자궁근종 때문인가요?’ 하셨네요. 증상이 이게 해당합니까?
◆ 김태희: 자궁근종이 꽤 클 때, 거대 근종일 때는 그렇게 배가 나오고 또는 허리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밀하게 초음파 검사를 해보기 전까지는 알기 어렵고요. 일단 가까운 병·의원에서 간단하게 초음파 검사 한 번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자궁근종 수술하면 이후에 임신이 가능할까요?’ 이렇게 여쭤보신 분도 있는데. 수술 이후에는 어떻게, 임신이 가능할까요?
◆ 김태희: 임신 가능할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요. 대부분 환자분들은 자궁근종만 수술했을 때 오히려 가임력이 더 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요. 왜냐면 자궁근종이 다발성으로 4개 이상 있다, 그러면 난임 확률이 25%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궁근종 때문에 자궁 환경이 안 좋을 때는 오히려 수술 자체가 자궁의 환경을 좋게 해서 가임력을 올려줍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최형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자궁경부암 검사가 있잖아요. 이 검사로 자궁근종 여부도 알 수 있나요?
◆ 김태희: 자궁경부암이랑 자궁근종이랑 너무 다른 병이고요. 생기는 위치도 다르기 때문에 그걸로 검사할 수는 없고요. 보통 자궁경부암 검사하면서 초음파 추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사하실 때 초음파 검사 추가하시는 게 아마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이거 검사하면서 추가로 검진을 받으면 이 여부도 알 수 있겠네요.
◆ 김태희: 네, 검사하는 김에 초음파 추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50대 주부인데요. 야식에 재미가 들어 몇 달 사이에 살이 좀 많이 쪘는데,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네요. 자궁에 문제가 생긴 걸까요, 살이 쪄서 부작용이 나오는 걸까? 이 나이에 다시 산부인과 가려니 민망하고 두렵습니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일단 검사가 필요해 보일 것 같고요. 좀 나이가 들어서 산부인과 가기 어려우신 분들 있잖아요. 이분들에게 한마디만 해주시죠. 이런 분들 많으신데.
◆ 김태희: 일단 병원 가는 걸 너무 게을리 하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가까운 의원 가서 검사해보시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꼭 산부인과 아니더라도요. 가까운 동네 가정의학과나 내과 가서 간단하게 복부 초음파를 해보면 심각한 상황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야식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꼭 그게 근종 때문에 배가 나오는 게 아니라 비만일 수도 있고요. 또는 그것 때문에 성인병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일단 가까운 의원 가서 검사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은 자궁 건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 김태희: 감사합니다.
◇ 최형진: 외과전문의 김태희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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