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배우 캐스팅까지!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를 주목하라

AI로 배우 캐스팅까지!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를 주목하라

2019.05.07.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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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5월 5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김조한 곰앤컴퍼니 콘텐츠사업본부 이사


[김양원 PD]
1)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 전해주실 분, 곰앤컴퍼니 김조한 이사 나오셨습니다.

[김조한 이사]
(인사)

[김양원 PD]
2) 오늘은 먼저 이 얘기부터 안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 정말 어마어마한 화제가 되고 있죠. 어벤져스 엔드게임요. 이 영화를 보려고 군인이 근무지를 이탈하지 않나, 외국에서는 이른바 스포를 한 관객을 영화를 보려고 대기중이던 다른 관객들이 집단 폭행하는 일도 있었어요.

[김조한 이사]
어벤져스 스포당했다. 라는 말이 요즘 가장 큰 화제인데요. 개봉 1주일 만에 전 세계에서 1조 4천억을 번 콘텐츠입니다. 단연 화제가 될 수밖에 없겠죠. PD님은 보셨나요? 저는 새벽에 봤습니다. 예매를 못했더니 볼 기회가 없더군요.

어벤저스 엔드게임, 마블 스튜디오의 11년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영화입니다.

[김양원 PD]
3)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관심도 뜨겁겠네요.

[김조한 이사]
그렇죠. 모든 영상 크리에이터들이 엔드게임 관련 영상을 만들었다 할 정도로 영상이 많습니다. 보통 영화 리뷰는 단시간에 많은 조회수를 거두기도 하지만, 100만 뷰를 쉽게 넘기기 힘든데요. 워낙 화제가 되다보니 유튜브에서도 엔드게임을 본 관람객들이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많이 찾아본 것 같습니다.

지난 1주일동안 어벤져스 엔드게임 관련 콘텐츠 중 50만 조회수가 넘는 콘텐츠만 14편이 넘고요. 관련 영상만 100여개가 넘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만 말이죠.

해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Endgame 과 관련이 없는 영상인데도, 어떻게든 유사성을 넣어서 만든 영상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또한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스포일러를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Don’t do it. 프로모션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양원PD'
4)개봉 열흘 정도 지났는데...영화 리뷰만 몇십만회를 기록했다! 와 정말 대단한 관심입니다. 이렇게 흥행몰이를 하면 수익도 엄청날 것 같습니다?

'김조한'
네, 어벤져스는 지금까지 전세계 역대 1위 흥행을 기록한 아바타의 기록 28억 달러(약 3조 2천억 원) 그리고 미국에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흥행 9억 4천만 달러 (약 1조원)의 기록을 깰 영화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양원PD'
5) 자, 어벤져스 엔드게임 리뷰영상들...이주의 화제의 소셜미디어영상으로 오늘은 먼저 소개해드렸고요, 이어서 오늘 메인은 아시아의 OTT미디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와 관련된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다고요?

[김조한 이사]
피디님, ‘아이치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김양원 PD]
6) 아이치이...김 이사님의 책에서 본 적은 있는데, 사실 잘 모릅니다.

[김조한 이사]
중국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미디어 괴물인데요. 중국의 검색 1위 업체인 바이두가 만들었습니다. 2010년에 4월에 창립했고요. 지금은 독립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 달에 사용자가 5억 6천만 명으로 텐센트의 위챗, QQ메신저 다음으로 중국에서 많이 쓰는 서비스입니다.
(참고로 위챗은 9억 5천만, QQ는 5억 9천만 명)

설립 9년째인 iQIYI는 온라인 비디오를 제공 할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 전자 상거래, 만화, 문학 및 티켓 판매와 같은 다른 채널을 통해 플랫폼의 컨텐츠 및 IP를 수익 화하는 회사입니다. 중국의 넷플릭스라고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더 폭넓은 사업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태양의 후예를 구매해서 성공을 했던 회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양원 PD]
7) 아, K-드라마의 영향을 받았네요. 태양의 후예를 유료 서비스로 제공해서 수익을 얻은 건가요?

[김조한 이사]
네, 2016년 태양의 후예를 아이치이에 독점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도하면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는데요. 2017년 한한령 이후, 가장 많은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독점 콘텐츠를 제작/구매하다보니 유튜브와 같은 광고 비즈니스에서 탈피해서 유료화에도 성공을 했습니다. 2018년 3월말에는 미국 Nasdaq에 상장도 했고요. 현재 유료 구독자는 8천 7백만 명으로 넷플릭스 다음으로 비디오 서비스 한정 가장 많은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양원 PD]
8) 아까 설립 9년째에 접어들었다고 하셨는데, 유료 구독자가 넷플릭스 다음으로 많다면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을 했네요.

[김조한 이사]
네, 그렇죠. 특히, 이 회사는 사용자 분석 및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전체 인력의 50%가 AI 인력으로 배치할 만큼 기술 투자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Intelligent Casting 이라는 기술을 통해 인지도가 몸값이 낮은 배우들 중 향후 인기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배우들을 찾아내는 솔루션을 활용하기도 하고요. 콘텐츠 메타데이터 자동 태깅, 배포와 영화 재생에까지 AI 기술을 접목하였습니다. 이 기술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효율성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 시켰다고 합니다.

[김양원 PD]
9) 대부분 OTT미디어 플랫폼에서 고객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AI로 배우들의 인기까지 예측해서 콘텐츠를 제작한다... 신기하네요. 적중률이 궁금한데요? 방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하셨는데, 이 영향도 있었겠죠?

[김조한 이사]
네, 대표적인 사례가 '연희 공략'이라는 드라마 인데요, 이 드라마의 여배우를 AI로 캐스팅했습니다. 당시 이 여배우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인, 무명에 가까운 배우였는데 AI를 통해 이 배우를 발굴했고, 캐스팅한 결과 드라마도 성공하고 이 여배우도 결국 스타로 거듭나게 됐어요.


[김양원 PD]
10) AI를 통해 배우를 캐스팅한다...참 신기한 일입니다.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중국의 플랫폼 서비스 ‘아이치이’, 플랫폼 전쟁을 시작했다고요?

[김조한 이사]
네, 아이이치는 이번 APOS(Asia Pacific Video Operators Summit) 행사에서 Xianghua, 멤버쉽, 해외 비즈니스 총괄 대표는 아시아 진출 계획을 밝혔습니다. 버라이티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10개 정도 아시아 국가에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지금까지 아이치이 만의 중국 본토 외 운영 경험은 대만에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모델과 시스템, 그리고 영화와 한국 시리즈의 취향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음악과 같은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우리의 시리즈 'Rap of China'은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인기가 있으며 중국의 스타와 우상의 힘입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참고로 이 Rap of China는 한국의 Show me the money 를 카피한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태국에선 텐센트가 이미 https://wetv.vip/ 라는 동영상 플랫폼을 작년 말에 정식으로 런칭해서 인도네시아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양원 PD]
11) 중국시장 하면 뭐든 그 스케일이 크잖아요. 아이치이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김조한 이사]
네, 아이치이뿐만 아니라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아시아의 수많은 지역 스트리밍 회사들이 향후 2년 내에 경영 합리화 단계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버는 돈보다 투자하는 돈이 많습니다. 넷플릭스처럼 말이죠.

아이치이나 텐센트 모두 아시아 기업 인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 비디오 시장이 성숙하면 계속 성장하겠다는 포부와 두둑한 주머니는 이를 흥미진진한 가능성으로 만듭니다. 잠재적으로 중국의 거대 비디오 기업들을 넷플릭스, 아마존 그리고 디즈니+와 정면 대결하게 할 것이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옥수수/푹의 합병 법인이 동남아 시장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김양원 PD]
12) 네, 아시아에서 시작된 OTT미디어 플랫폼 전쟁, 어떻게 될지 앞으로도 진행 과정 종종 소개해주시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조한 이사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조한 이사]
(인사)

[김양원 PD]
12) 네, 지금까지 곰 앤 컴퍼니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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