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속 '피자 박스 접는 법' 유튜브 영상은 진짜였다

영화 '기생충' 속 '피자 박스 접는 법' 유튜브 영상은 진짜였다

2019.06.04.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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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약간의 '기생충'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온 가족이 백수여서 반지하에서 살아가는 기택(송강호)의 가족과 IT기업의 젊은 CEO로 유명 건축가가 지은 곳에서 부족함 없이 사는 박 사장(이선균) 가족을 극단적으로 비교한다.

특히 기택의 가족 4명은 모두 별다른 일거리가 없어 집에서 피자 박스를 접으며 살아간다.

이들은 남의 집 와이파이를 이용해 '피자 박스 빠르게 접는 방법' 영상을 보면서 꾸역꾸역 피자 박스를 접는 것으로 생계를 잇는다.

유튜브 영상 속에 등장하는 여성은 현란하게 피자 박스를 접지만, 기택은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해 한참 어린 피자집 주인에게 핀잔을 듣고 제값을 받지도 못한다.

그런데 영화 속에 등장한 이 피자 접는 영상은 실제로 지난 2015년 9월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아주 빠르게 피자 박스 만들기(Super fast pizza box making)'라는 제목의 이 영상 속에는 한 피자 가게 여성 직원이 매우 빠르고 익숙하게 피자 박스를 접으며 뿌듯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생충' 개봉 이후 이 영상은 4년여 만에 누리꾼들의 관심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3일 오후 5시 현재 126만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영상에는 "'기생충' 보고 왔다", "진짜 있는 영상이었다", "이거 보고 접으면 넷 중 하나는 불량이다", "봉준호 감독님 사랑해요", "성지순례 왔습니다" 등 놀라움과 너스레가 담긴 국내외 영화 팬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영화 '기생충' 스틸컷, Youtube 'Breanna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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