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최대 사찰 경주 황룡사 일부 증강현실 기술로 복원

신라 최대 사찰 경주 황룡사 일부 증강현실 기술로 복원

2020.07.22.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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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춧돌만 남아있는 신라 최대 사찰 경주 황룡사 일부가 증강현실 기술로 재현됐습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2년부터 진행해온 황룡사 복원 연구 결과와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천3백 년 전 황룡사 건축물 가운데 중문과 남회랑을 디지털 화면으로 복원했습니다.

전용 앱이 깔린 태블릿 PC를 황룡사 터에서 구동하고 현장의 표식을 촬영하면 태블릿 PC 화면에서 황룡사 건물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실물이 없는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한 사례는 있지만, 실제 크기로 재현해 건물 내부에 들어가서 거닐 수 있고,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정확한 위치에서 구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문화재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연구소는 관련 기술을 경주시에서 황룡사 터를 방문한 국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황룡사는 553년 창건이 시작된 신라 최대 사찰이었지만 1238년 몽골 침입으로 불타 없어졌습니다.

통일신라 시대 건축물이 현존하지 않아 관련 문헌과 부자재 유물, 황룡사 터 유적 발굴 결과와 한중일 고대 건축물 관련 자료를 참고해 증강현실 화면을 제작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오류 가능성과 현장 훼손 논란 때문에 황룡사 실물 복원을 못 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복원은 문화재 가치 회복과 국민의 체험 기회 확대 면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24년까지 황룡사 본존불이 있던 금당을 디지털 화면으로 복원하고 이후 강당과 9층 목탑도 복원할 계획입니다.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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