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책으로...반려동물 추억 빠짐없이 남긴다

유튜브로, 책으로...반려동물 추억 빠짐없이 남긴다

2020.07.26.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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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인구 천만 시대라는 요즘 각종 미디어에서도 반려동물은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입니다.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꼬불꼬불 털이 예쁜 '파마'는 유튜브 스타입니다.

3년 전 유기견 '파마'를 입양한 김진 씨 부부가 가끔 올린 파마의 일상이 벌써 3백 5십여 편.

유기견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며 시작했는데, 오히려 김 씨 부부의 행복한 추억으로 남고 있습니다.

오래전 반려견을 잃었던 아픔이 있었던 터라, 추억의 기록은 더없이 소중합니다.

[김 진 / 유튜브 '꼬불하개파마' 운영자 : 지금은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많이 놀러 다니지 못하니까, 다시 보면 되게 애틋하고 재밌어서 꼭 하루에 한번 이상 그런 (함께 놀러갔던) 영상을 찾아보고 재미있어하고 그래요.]

영상으로 반려견과의 추억을 남기려는 채널은 유튜브에만도 수 천여 개.

일부는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방에 불도 혼자 끄고 운동까지 도와주는 똑똑한 사월이의 묘기에 반한 팬은 25만 명이 넘고, 55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곰이탱이여우는 최근 한 지자체 홍보대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봄 16년을 함께 한 반려견 '개털이'와 작별한 김순희 씨는 추억을 책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김순희 / 서울 삼성동 : 그냥 두서없이 가슴속에 묻어두고 두서없이 가끔씩 북받쳐서 슬퍼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정리해두니까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고 할까요?]

헤어지는 슬픔에 다신 못 키울 것 같았지만, 어느새 유기견 '시루'가 새 가족이 돼 있습니다

글로, 사진으로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올 상반기 반려동물 관련 에세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더 많이 출간돼 44% 더 많이 팔렸습니다.

온라인도, 오프라인에서도 반려동물이 주인공인 콘텐츠가 크게 늘면서 반려인구 천만 시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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