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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인 남성들의 잔치로 '화이트 오스카'라는 오명이 붙은 아카데미시상식이 달라집니다.
영화를 만들 때 여성과 유색인종, 장애인 등 다양성을 반영해야 작품상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달성한 '기생충'
백인 남성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아온 아카데미에서의 수상이라 더 값지고 놀라웠습니다.
[봉준호 / 감독 : 그들도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고, 기생충이란 작품도 그 노력의 방향에 맞게 공헌을 했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좋은 상황이 아니었나.]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온 아카데미가 2024년부터 더 파격적으로 달라집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여성과 유색인종, 장애인 등 다양성을 반영해야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작품을 묘사하거나 주제를 잡을 때, 감독이나 배우 등 스태프를 고용할 때, 영화를 홍보할 때 등 4가지 기준 중 최소 2개를 충족해야 후보 자격이 주어집니다.
[박혜은 / 영화평론가 : 아카데미가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영화를 보여주기 위한 체질 개선을 명문화했다는 취지에서 굉장히 높게 평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인 잔치'라는 오명에 시달려온 아카데미는 2017년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흑인 동성애자 소년이 주인공인 '문 라이트'가 '라라랜드'를 누르고 작품상을 탄 겁니다.
2018년엔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와 백인 운전사의 우정을 그린 '그린북'이 작품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정지욱 / 영화평론가 : 미국의 보수적인 트럼프 정권에 대해서 진보적인 영화인들이 오스카 시상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발언하고 지적하고 문제 제기를 한다고 볼 수 있겠죠.]
앞서 베를린국제영화제도 내년부터 연기상을 남녀 구분 없이 시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카데미와 베를린 영화제를 필두로 영화계의 뿌리 깊은 차별이 사라질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백인 남성들의 잔치로 '화이트 오스카'라는 오명이 붙은 아카데미시상식이 달라집니다.
영화를 만들 때 여성과 유색인종, 장애인 등 다양성을 반영해야 작품상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달성한 '기생충'
백인 남성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아온 아카데미에서의 수상이라 더 값지고 놀라웠습니다.
[봉준호 / 감독 : 그들도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고, 기생충이란 작품도 그 노력의 방향에 맞게 공헌을 했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좋은 상황이 아니었나.]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온 아카데미가 2024년부터 더 파격적으로 달라집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여성과 유색인종, 장애인 등 다양성을 반영해야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작품을 묘사하거나 주제를 잡을 때, 감독이나 배우 등 스태프를 고용할 때, 영화를 홍보할 때 등 4가지 기준 중 최소 2개를 충족해야 후보 자격이 주어집니다.
[박혜은 / 영화평론가 : 아카데미가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영화를 보여주기 위한 체질 개선을 명문화했다는 취지에서 굉장히 높게 평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인 잔치'라는 오명에 시달려온 아카데미는 2017년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흑인 동성애자 소년이 주인공인 '문 라이트'가 '라라랜드'를 누르고 작품상을 탄 겁니다.
2018년엔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와 백인 운전사의 우정을 그린 '그린북'이 작품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정지욱 / 영화평론가 : 미국의 보수적인 트럼프 정권에 대해서 진보적인 영화인들이 오스카 시상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발언하고 지적하고 문제 제기를 한다고 볼 수 있겠죠.]
앞서 베를린국제영화제도 내년부터 연기상을 남녀 구분 없이 시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카데미와 베를린 영화제를 필두로 영화계의 뿌리 깊은 차별이 사라질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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