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로 기름 생산한다...경제성도 확보

폐비닐로 기름 생산한다...경제성도 확보

2021.02.21.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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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고 버린 비닐은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나 걸리는 환경 오염 물질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폐비닐에서 고품질의 기름을 경제적으로 뽑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1톤의 폐비닐에서 6백 리터가 넘는 기름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진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폐비닐은 토양에서 썩지 않고 수백 년을 갑니다.

편리한 도구가 심각한 환경 오염원이 되는 셈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처리 곤란한 폐비닐에서 고급 기름을 뽑아내는 공정을 개발했습니다.

폐비닐을 잘게 잘라 기계에 넣어주면 400~500도로 가열된 반응기에서 열분해가 일어납니다.

기름에서 비닐을 뽑아내는 과정을 거꾸로 돌리는 셈인데, 기체로 변한 기름을 식히면 중질유와 경질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공정에 사용되는 폐비닐은 씻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오염된 폐비닐이라도 분쇄하기만 하면 바로 원료로 투입할 수 있습니다.

이 공정의 효율은 62%.

1톤의 폐비닐을 넣으면 620ℓ의 바로 판매할 수 있는 기름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연속 운전이 가능한 데다 반응기에서 나온 가스를 반응기 온도를 올리는 데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도 충분합니다.

[이경환 /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폐비닐을 연속 투입해서 연속적으로 기름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고, 연속 공정이다 보니 규모를 키워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올해 하루에 폐비닐 2톤을 처리할 수 있도록 공정 규모를 키운 뒤 내년부터는 사업화가 가능한 하루 10톤 처리 규모의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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