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에서 AR·VR 즐긴다

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에서 AR·VR 즐긴다

2021.03.14.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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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만 남은 신라 황룡사, AR 기술로 되살아나
초고속으로 많은 데이터 전송·처리해야 가능
지하철에서 5G 초고속 통신 구현…8호선에서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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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강현실 AR, 가상현실 VR 기술은 초고속으로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합니다.

5G 통신 기술이 등장한 이유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에서도 끊김 없이 AR과 VR을 즐길 수 있는 데이터 전송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라의 천년고찰 황룡사가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지만, 이곳에 증강현실 AR 기술이 더해지면 생생한 황룡사의 모습이 되살아납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큰 데이터를 고속으로 보내고 처리할 수 있는 5G 통신기술 덕분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증강현실이 가능한 초고속 통신을, 빠르게 달리는 지하철에서도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곡선 구간이 유난히 많은 지하철 8호선 잠실역에서 송파역까지의 구간.

30㎓ 이상의 초고주파를 이용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고 지하철 움직임에 맞춰 신호가 끊김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달리는 지하철에서 확인된 무선 통신 속도는 1.9기가비피에스

현재 지하철에서 제공되는 LTE 무선랜 서비스의 평균 속도 58.5메가비피에스보다 30배 정도 빠릅니다.

[백승권 / ETRI 차량 무선네트워크연구실 :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이용해 최대 1.9Gbps의 데이터 전송량을 제공합니다. 지하철 내에서 AR·VR 같은 다양한 몰입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끊김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공동 연구에 나선 영국 팀이 개발한 몰입형 증강현실 기술의 실증에도 성공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신발을 고르고 발을 비추면 실제 신발을 신어보는 것처럼 보이는 서비스입니다.

[김일규 / ETRI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장 : 우리의 밀리미터파 초고속 통신기술과 영국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술을 연동한 기술입니다. 시연 성공을 통해서 양측의 기술이 융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연구팀은 다음 달에는 영국에서도 지하철 실증을 진행합니다.

또 지하철뿐 아니라 다양한 이동 환경에서 고속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상용화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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