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웹소설' 확보 콘텐츠 전쟁, "IP주도권 갖기"

'웹툰' '웹소설' 확보 콘텐츠 전쟁, "IP주도권 갖기"

2021.05.03. 오후 1: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5월 1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웹툰' '웹소설' 확보 콘텐츠 전쟁,"IP주도권 갖기"

- OTT별 콘텐츠 보유, 웨이브가 넷플릭스 앞서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뉴미디어 트렌드> 오늘은 첫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시죠. NEW ID의 김조한 이사 전화 연결되어있습니다. 김 이사님,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김양원> 예, 오랜만입니다. 자, 오늘은 콘텐츠와 관련한 빅딜 소식 갖고 오셨던데요?

◆ 김조한> 네, 지금 난리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콘텐츠 경쟁, 이제 국외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콘텐츠의 원천 IP로 되게 각광받고 있죠. 웹툰 플랫폼 그리고 웹소설 플랫폼을 앞다퉈 출시하고 흥행시킨 양사가 콘텐츠 수급로를 해외로까지 확장한다는 소식입니다.

◇ 김양원> 그래요. 이미 많이 언론에 보도가 됐던데, 최근 화제가 된 영화나 드라마가 모두 웹툰 원작인 경우가 참 많았어요.

◆ 김조한> 최근에 이제 말씀하셨던 콘텐츠들이 굉장히 많은 사례가 있었죠. 그래서 네이버가 지난 1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죠. <왓패드>를 인수한 이후에 카카오도 해외 웹소설 업체 인수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카카오는 북미 유명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인수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 김양원> 우리한테는 사실 좀 생소하긴 한데,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래디쉬는 어느 정도에 규모예요?

◆ 김조한> 네이버가 인수한 <왓패드> 같은 경우는 벌써 매월 9천만 명의 사용자가 230억 분을 소비한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고요. 국내에서는 OTT로 접한 시청자가 많은 영화 ‘키싱부스’라든가 아니면 영화 ‘애프터’가 <왓패드>로 처음에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이미 <왓패드>는 1500여 편의 작품을 출간하고 영상물로 제작한 저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한국에서도 굉장히 가치가 크다고 본 것 같아요. 동종 플랫폼 중에서는 <래디쉬>같은 경우는 이용자 수가 좀 적습니다. 5위 정도 되고요. 매출액으로는 3위 정도의 인기 스토리텔링 플랫폼이에요. 인기작의 월 매출이 약 7억에서 8억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한국 카카오 페이지에 인기 있는 콘텐츠랑 거의 비슷한, 그러나 우리나라보다는 아직까지 이런 웹소설이나 이런 것들이 아주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이제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거거든요. <래디쉬>는 집단 창작이 가능한 구조예요. 어떤 콘텐츠를 하나 두고 여러 사람들이 그 IP를 참여해서 만드는 콘텐츠도 가능해서 그럴 경우는 <래디쉬>가 100%의 권리를 갖게 되거든요. 그리고 작품에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어서, 카카오가 <래디쉬>를 인수하려는 것도 향후에 이제 판권이나 IP 같은 부분들을 확보하려고 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네, 인기작의 경우에 한 작품 당 월 매출이 7, 8억 원 상당이다. 그러면 작품이 사실 한, 두 개가 아닐 터인데요.

◆ 김조한> 잘 되는 건 굉장히 잘 되지만 안 되는 건 너무 안 되니까요.

◇ 김양원> 네, 생각보다 규모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자, 이렇게 네이버의 <왓패드> 인수 또 카카오의 <래디쉬> 인수 추진. 이렇게 각각에 두 회사가 한 팀이 되면 이 웹툰과 스토리텔링 분야에서는 세계 1위가 되는 거예요?

◆ 김조한>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국을 제외한다는 가정하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중국 같은 경우는 이미 엄청난 인구들이 웹 소설이나 이런 것들을 보고 있는데, 실제로 글로벌로 같이 볼 수 있는 플랫폼은 아니다 보니까요. 일단 <네이버 웹툰>의 월 사용자 수가 한 7000만 명에서 7200만 명 정도 되고요. 그리고 월 9천만 명이 사용하는 <왓패드>를 인수했으니까 거의 한 1억 6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네이버는)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중 하나가 되는 건 맞습니다.
<카카오 페이지> 같은 경우는 자체 서비스를 통해서 이미 일본에도 서비스가 있죠. 웹 소설이나 웹툰을 한 8,500개 정도 가지고 있고, <래디쉬>와 인수 추진을 하게 되면 IP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원활해질 것 같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제 IP를 <래디쉬>가 갖는 조건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인수가 되면 사용자량보다 콘텐츠량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 김양원> 네, 지금 계속 IP, IP 하시는데, 이 IP가 뜻이 뭐예요?

◆ 김조한> 지적 재산권입니다.

◇ 김양원> 지적 재산권. 그렇군요. 자, 이렇게 우리가 콘텐츠가 미래의 먹거리다, 이런 얘기는 흔히 우리가 왔는데요. 이렇게 네이버나 카카오 또 카카오와 네이버 국내 콘텐츠 업종에서는 명실상부 선두업체들인데, 이런 업체들이 콘텐츠 확보와 확장에 힘을 쏟는다면 그만큼 진짜 콘텐츠가 중요하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 김조한> 예, 이제 아까 얘기했던 제대로 된 지적 재산권이나 IP가 하나 성공하게 되면 이게 영화, 웹 소설, 웹툰을 떠나서 영화, 게임, 이런 다양한 쪽으로 많이 펼쳐지게 되잖아요? 특히, 디즈니의 마블 같은 경우는 우리가 만화책으로 시작한 것들이 영화 그다음에 게임으로도 나오고 장난감 사업까지 이어지니까, 수십 조의 시장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실제로 독립 구독자들, 시청자들이 보는 콘텐츠들을 만들어내서 그 저작권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꿈꾸는 것은 좀 더 한국을 벗어난 큰 세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양원> 네, 그럼 이 두 회사 모두 이렇게 콘텐츠에 집중해서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는 뭐라고 보세요?

◆ 김조한> 예를 들면, 네이버 같은 경우는 IP 주도권이라기보다는 자기들이 가장 잘하고 있는 게 지금까지는 동영상이나 이런 것들이 아니라 웹 소설, 네이버 웹툰, 이런 것들을 가지고 그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고요.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결국 오리지널 IP를 많이 확보하겠다, 라는 측면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양원> 네, 이런 얘기도 하셨잖아요? 제가 김조한 이사님이 쓰신 글에서 본 것 같은데,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네이버가 카카오 모두 OTT 시장을 겨냥한 거 아니냐”. OTT 전문가이시니까, 이 콘텐츠와 OTT를 연결해서 얘기해보고 싶어요. 말 나온 김에 넷플릭스로 흔히 알려진 OTT들도 이런 콘텐츠 확보 경쟁을 익히 하고 있는데, OTT별 콘텐츠 보유 상황은 어떻게 됩니까?

◆ 김조한> 예, 저도 이게 최근에 궁금해서 대한민국의 모든 OTT를 검색하고 이제 서비스를 볼 수 있는 키노라이츠로부터 저희가 한국 OTT 콘텐츠의 양을 받아 봤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최초로 공개되는 것 같은데, 자료를 한 번 말씀드리면요.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영화는 한 2,857편 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웨이브가 생각보다 많아요. 12,683개가 있고요.

◇ 김양원> 웨이브가 넷플릭스보다 보유한 영화가 더 많아요?

◆ 김조한> 네, 왓챠 8,724개, 티빙 10,000편이 넘고요. 라프텔이라고 애니메이션 관련된 OTT가 있습니다. 그게 378편이 있고, 네이버시리즈온이 대부분 유력판매를 하는 콘텐츠이지만 16,000편 그리고 구글플레이무비가 9,000편 조금 넘는 걸로 알고 있고요.

◇ 김양원> 모두 영화죠?

◆ 김조한> 네, 영화만 봤을 때, 물론 넷플릭스는 유료결제를 할 필요가 없는 월정액 서비스잖아요? 그런데 웨이브 같은 경우는 유료 모델과 그다음에 월정액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 섞여 있고, 왓챠 같은 경우는 다 보실 수 있고요. 티빙도 섞여 있고, 라프텔 같은 경우는 월정액이면 볼 수 있는 콘텐츠들, 네이버시리즈온도 다 유료결제 해야 됩니다.
TV 시리즈의 경우는 넷플릭스가 2,731개 그리고 웨이브 3,637개 정도 되고요. 그리고 왓챠 3,582개, 티빙이 2,559개, 라프텔이 1,730개, 네이버시리즈온 4,074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넷플릭스의 경우는 티빙과 라프텔을 제외하고는 다른 한국 OTT에 비해서 티비 시리즈의 숫자도 좀 적은 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합산을 해보면 네이버시리즈온이 콘텐츠를 제일 많이 갖고 있어요. 20,541개 정도이고, 웨이브 16,000편, 티빙 13,000편 정도로 콘텐츠 보유량이 많은데요. 결국, 보유량이 많다고 하더라고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에 콘텐츠량은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거를 얼마나 쉽게 찾아보느냐. 디스커버리(Discovery)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활용할 수 있는 측면에서 아마 오히려 사람들이 넷플릭스 서비스가 훨씬 콘텐츠가 많다, 라고 느끼는 건 아직 그런 부분에서 미흡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김양원> 그래요. 저희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OTT 별로 이렇게 콘텐츠 보유량을 비교를 해보니까 의외로 토종 OTT인 웨이브나 네이버시리즈온 또 티빙, 이런 경우가 (콘텐츠 보유량이) 많더라. 그런데 실제로 시청자들이 체감하는 것은 내가 찾는 볼 만 한 콘텐츠가 어디에 많은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이렇게 분석해주셨어요.

◆ 김조한> 특히나 웨이브나 티빙 같은 경우는 이제 전 세계 OTT 전쟁이 벌어지는 피콕이라든가 아니면 파라마운트 플러스 같은 새로운 OTT 컨텐츠를 실제로 그들이 만든 독점 콘텐츠들, 오리지널이라고 하죠. 이런 것들을 많이 갖고 왔어요. 심지어 그런데도 사람들이 아직은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좀 마케팅 부분적인 측면이나 서비스적으로 잘 노출될 수 있게 하면 경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네이버, 카카오의 웹소설 플랫폼 인수 얘기로 시작해서 각 OTT별 콘텐츠를 비교도 해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조한> 네, 감사합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NEW ID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