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에 아무도 없다...더욱 오싹해진 공포영화 계절

옆자리에 아무도 없다...더욱 오싹해진 공포영화 계절

2021.06.19.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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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더워지고 조금씩 불쾌지수가 오르면서 공포 영화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번 달에만 열 편 넘게 개봉하는데요, 영화관 띄어 앉기로 옆자리가 비어 더욱 오싹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코로나21이 온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무서울 법한 영화입니다.

코로나에 지친 상황에서 웬 코로나 영화인가 싶겠지만,

더 세진 바이러스와 싸운 뒤 모든 게 해결된 결말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른바 '공포영화 에피타이저'도 나왔습니다.

공포영화를 관람하기 전 10분 동안 미리 공포 영상을 보면서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겁니다.

에피타이저 다음 '본 메뉴'는 3년 만에 돌아온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소리를 내면 괴생명체에 공격받는 사투를 담았습니다.

올해 공포영화에는 현실 소재가 많이 담겼습니다.

5년 만에 돌아온 '컨저링' 시리즈는 미국의 실제 살인 사건에서 출발했고,

'여고괴담' 6번째 이야기도 우리 학교 현실을 담아 공포감을 극대화했습니다.

[김서형 / 배우 : 함구하지 않아야 할 내용도 분명히 있는 것 같아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괴담일 수도 있지만, 그냥 단순히 공포영화는 아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 공포·스릴러 영화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이달에만 열 편 넘게 개봉하고, 여름 성수기에도 굵직한 작품들이 나옵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공포영화는 원래부터 좋아했던, 장르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관객이 많이 있기 때문이고요. 더위를 식히는 차원에서 개봉하기 좋은 장르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영화계에서는 공포영화를 보면 180여 킬로칼로리가 소모된다는 9년 전 연구 자료까지 인용하면서 관객 발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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