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광복절은 어땠나?...백범 김구의 '만세 삼창'

광복 1주년인 1946년 8월 15일 행사 영상 공개
제1회 8·15 기념식 영상에 이승만·김구 등 등장
백범 김구 선창으로 "대한독립 만세" 삼창

[앵커]
오늘은 8·15 광복절 제76주년입니다.

75년 전, 제1회 광복절 기념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 8편이 공개됐는데, 백범 김구 선생의 연설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 1주년을 맞은 1946년 8월 15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역에서 종로, 광화문에 이르는 행진이 열렸습니다.

8·15 기념식에서는 이승만 박사와 백범 김구 선생의 모습이 보입니다.

[김 구 / 당시 총리(1946년 8월 15일) : 오늘은 우리 전 민족이 세계 무대로 발을 들여놓는. 각 나라하고 우리하고의 결사하는 관계가 맺어질 것입니다.]

김구 선생의 선창으로 만세도 불렀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부산과 대구 등 지역에서도 기념 행진이 열렸고, 대구에서는 일제잔재 청산을 외치며 충령탑 폭파 행사도 열었습니다.

지방을 순찰하면서 통일을 강조하는 김구 선생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우리의 자주독립을 위함에는 오직 민족통일 이것뿐이라고 역설해서…."

한국영상자료원이 광복절을 맞아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은 모두 8편입니다.

광복 후 변혁기였던 1946년, 남조선 민주의원 성립식, 좌우합작회담 결과 발표 영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특산품 전람회, 덕수궁 앞 내외신 기자 원유회, 군대 제식 훈련과 사열 모습 등 당시 생활 풍경도 담겼습니다.

당시 미군정이 청사로 사용한 조선총독부 건물, 서울운동장, 동화백화점, 대한문, 그리고 경회루와 당시 사람들의 옷차림 등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