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로 새출발한 페이스북, 메타버스 전성시대 열까

'메타'로 새출발한 페이스북, 메타버스 전성시대 열까

2021.11.01. 오전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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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뉴미디어 트렌드 함께해 주실 분이죠.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NEW ID의 김조한 이사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 이사님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안녕하세요.

◇ 김양원> 예전에는 영화나 싸이월드 이런 데서 우리가 접했던 아바타 말이에요. 이게 요즘에는 일상으로 들어온 느낌인데 메타버스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 김조한> 진짜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안 들어가는 게 없는 것 같아요. 가상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인 메타버스. 이제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됐죠. 특히 대표적인 플랫폼인 로블록스나 네이버 제페토가 있고요, 크게 성장하고 있고, 국회에서 지난 7월 메타버스 현황 자료를 발표를 했는데 전 세계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가 올해까지만 해도 한 34조 1077억 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 2024년에는 330조 원까지, 그러니까 329조 8559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인기의 반증 중의 하나로 방송가의 반응 한 번 짚어보고 어떻게 수용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 김양원> 네 예전에는 예능에서나 이렇게 넌 나의 아바타야 이러면서 연예인들이 역할 수행하고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아바타 분장하는 거 차원을 넘어서서 앞서 우리가 얘기했던 메타버스로 직접 가상 세계를 살아보는 방송 콘텐츠들이 제작되고 있던데요?

◆ 김조한>네. 예전에 1990년대에 아담이라는 캐릭터가 있었는데요, 바이러스 때문에 죽었다고 소문도 돌았던. 최근에 티빙 오리지널 프로그램인 '가상 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가 이번 주에 첫 공개가 됐어요. 연예인들이 직접 지금과 전혀 다른 새로운 얼굴로 그러니까 약간 컴퓨터 그래픽을 붙인 거죠. 가상 인물이 돼서 각자의 캐릭터를 어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본인의 정체는 일단 아바타 때문에 숨겨지고 가상의 얼굴로 활동하면서 상대가 실제로 어떤 플레이어인지 추리하는 내용이기도 하고, 메타버스와 페이스 에디팅이라는 영역을 방송의 기획으로 녹여 낸 부분이 신선한데요. 보통 부캐, 부캐 그렇게 하는데 아예 그냥 보통 이제 부캐로 sns도 활동하고 아예 다른 유튜브도 활용하고 이렇게 하잖아요. 그런데 시청자들이 누군지 모르는 그 부캐를 맞추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게 9월에도 시도된 적이 있어요. MBC에서 추석 특집 예능으로 ‘더 마스크드 탤런트’라는 복면가왕의 일반 버전을 방송을 내보낸 적이 있고요. 이때 메타버스로 된 가상 스튜디오에서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해서 실시간 현장투표도 하고 메타버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선례로 남아 있습니다.

◇ 김양원> 네, 메타버스라는 말을 우리가 뉴스에서도 그렇고 요즘 많이 듣지만 사실은 이렇게 딱 감이 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런 tv에서 가상 세계에 등장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통해서 정말 이게 어떤 건지가 확 다가오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기존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이렇게 메타버스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앞으로 방송가에서 대세가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어떤가요? 기술의 구현이 쉬울 것 같진 않거든요.

◆ 김조한> 이게 아직은 좀 어색한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아까 마스크 복면가왕 얘기를 했는데 미국의 폭스에서도 복면가왕을 리메이크에서 '마스크드 싱어'라는 걸 방송을 하고 있거든요. 그것의 메타버스 버전인 ‘얼터 에고’가 9월 말부터 화제로 방송 중입니다. 이게 복면가왕의 아바타 버전이에요. 그러니까 심사를 아바타를 통해서 하는 겁니다. 복면가왕이랑 똑같은 컨셉이긴 한데 컴퓨터 그래픽의 아바타를 통해서 표정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오긴 합니다. 근데 여전히 그런 표정이나 디테일이 이릅니다. 아직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요, 자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그런데 노래를 하는 데 있어서는 또 충분히 볼 만하다는 평가도 있어요. 그래서 사실 넷플릭스의 새로운 예능인 ‘신세계로부터’ 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꿈의 섬이 미션이 되고, 메타버스 가상 세계를 상징하는 의미로 활용되겠지만 이게 사실은 보여주는 사람 입장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거든요. 이게 재미있다, 이런 세계가 있는 것 같다, 라고 본다면 정말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로블록스라든지 아니면 아까 얘기 드렸던 제페토 같은 서비스가 굉장히 생생하거나 표정을 드러내거나 그런 게 아니라 몰입감이 뛰어나서 착각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방송에서 오히려 앞으로도 더더욱 잘 적용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양원> 대세가 되기는 될 것 같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이거를 얼마나 디테일하게 구현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시고. 그런데 이 메타버스의 진정으로, 진심으로 올인하는 곳이 또 있다고요?

◆ 김조한>진짜 이 회사는 아마 사명도 바꾸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곳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페이스북인데요.
사명도 변경한다고 이미 발표를 했고요. 페이스북은 자사의 인스타그램 10대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결과를 알고도 이걸 방조했다는 내부 고발 직원 때문에 최근에 이슈가 됐었죠. 독점 이슈로도 미국 연방 정부랑 소송도 하고 있고 서버가 먹통 되는 일도 있었고요. 계속 사실 젊은 층의 이탈이 심각하다는 그러니까 인스타그램보다 페이스북 자체가 젊은 층의 이탈이 심각하다는 내부 조사도 있었고 저희가 종종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연이은 악재 속에서 뭔가 새로운 돌파구와 새로운 이미지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 라는 좀 진단을 내린 것 같아요.

◇ 김양원> 그런 페이스북이 여러 가지 내부에 문제점이라면 문제점이고, 한계라는 한계인데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메타버스를 끌어안는 것 같아요. 일단 페이스북은 새로운 사명을 공개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두 글자를 뺀 '메타'
로. 생각보다 참 심플하고 명료하게 결정을 한 건데 이 새로운 플랫폼 메타,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까요?

◆ 김조한> 페이스북은 이미 VR이나 AI관련된 기기도 가장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고요. 그런 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또 그 안에서 보여지는 가상의 메타버스거든요. 결국 사업 자체의 축을 가상 현실로 옮기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냥 간단한 앱, 인스타그램 그냥 와츠앱 같은 그런 앱처럼이 아니라 뭔가 새로운, 아예 사업 모델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그리고 그게 하드웨어와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것들을 다 결합한 종합적인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물론 거기서 가장 중요한 사업 중에 하나인 광고, 아이템 판매 같은 기존의 페이스북이 잘하고 있던 부분들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이고요. 일단 페이스북은 작년에 메타버스 사업을 전달할 증강현실 연구부서를 신설했고요. 올해 유럽연합에서 메타버스 인력만 1만 명을 추가 고용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1만 명이라고 하면 웬만한 대기업, 연구소 연구 인력보다 많은 수준이고요. 마크 저커버그는 한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앞으로 5년 안에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에서 그런 증강현실의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이미 밝힌 상황입니다.

◇ 김양원> 우리가 알고 있던 대표적인 sns였던 페이스북이 이제는 우리 sns 회사 아니다. 메타버스 기업이겠다, 이렇게 ceo가 공언을 한 건데 지켜보도록 하고요.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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