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오리털 패딩 세탁기, 물빨래 가능하다?

구스·오리털 패딩 세탁기, 물빨래 가능하다?

2021.11.18.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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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오리털 패딩 세탁기, 물빨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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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한현숙 유튜브 ‘세탁하기 좋은날TV’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지난주, 곰팡이 핀 겨울옷, 물빨래 했더니 털이 몽땅 뭉쳐버린 패딩, 서랍에서 오랜만에 꺼냈더니 납작해진 니트까지 이걸 버려야하나 싶었던 겨울옷을 되살리는 세탁 꿀팁 시간 마련했는데요. 쏟아지는 문자 때문에 준비한 내용의 절반도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 주 더 겨울철 세탁 고민을 말끔하게 지워보는 시간 마련했는데요. 그럼 함께하실 분 모셔보죠. 지난주에 이 분 나오신 날, 슬라생 문자창에 불이 났습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한 번 모셨습니다. 세탁 경력 30년! 유튜브 세탁하기 좋은날TV의 한현숙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현숙 대표(이하 한현숙):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지난주에 여러 패딩 세탁 방법 알려주셨는데, 이런 패딩세탁은 겨울 끝 날 때 한 번만 하면 되는 건가요? 아님 기간이 따로 있습니까?

◆ 한현숙: 항상 이런 걸 고민하세요. 그런데 패딩 세탁을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고 입는 고객들의 특성에 따라서 오염이 많으면 해야 하고. 예를 들면 제가 출퇴근할 때 패딩을 입고 다니는데, 한 번 저도 일부러 고민을 해봤어요. 계속 일주일 동안 입고 다녔더니 목, 소매 끝만 살짝 기름기가 있어요. 다른 데는 없고. 굳이 그걸 일주일 입었다고 세탁할 필요는 없고요. 그럴 경우, 출퇴근 시 입은 경우는 들여놓으실 때 한 번 하시면 좋을 것 같고. 작업복처럼 매일 입었다고 하면 중간에 한 번 세탁을 하셔서 관리 받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본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서 세탁 주기도 달라지는군요. 구스 베개 사용하다보면 누렇게 되기도 하잖아요, 다시 하얗게 가능합니까?

◆ 한현숙: 그럼요. 그건 침에서 나오는 단백질 성분, 이런 것 때문에 산소하고 결합해서 누렇게 변하는 건데요. 그건 표백이라는 단어를 써가지고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리고 겨울 목도리도 오랫동안 보관하다보면 드라이크리닝을 맡겨도
냄새가 안 빠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럴 때 해결 방법도 있을까요?

◆ 한현숙: 꿉꿉한 냄새. 그럴 때는 대부분 울이에요. 울은 냄새를 많이 흡수를 합니다. 흡수를 하면서 드라이크리닝하면 냄새는 안 나가고 유분이나 이런 것들만 나가고, 냄새를 꼭 잡고 있는 울 목도리 때문에 고민하시는데요. 이럴 때는 울 목도리, 캐시미어 목도리를 종이 말듯이 돌돌 말아주세요. 말아서 30도의 미온수를 준비해주시고 중성세제를 한 방울 뚝 떨어뜨리세요.

◇ 최형진: 한 방울만요?

◆ 한현숙: 네, 그리고 그 물을 다 희석한 다음에 그대로 집어 넣어서 꾹꾹 눌러서 누름 세탁을 하시면 돼요. 담가서요. 꾹꾹 누르면 수분을 다 빨아들이면서 계면활성제가 퍼져서 거기에 있는 냄새 등을 데리고 나옵니다. 탈수를 중간 탈수하셔서 그래도 펴가지고 스팀을 줘서 말리면 새 목도리 같이 보송보송하면서 냄새도 안 납니다.

◇ 최형진: 저도 오늘 해봐야겠네요. 몇 번 입지도 않았는데 소매 같은 부분에 보풀 일어나는 경우 있잖아요. 옷감 상하지 않게 보풀 없애는 방법 제발 좀 알려주세요.

◆ 한현숙: 보풀이 여러 가지 종류가 많습니다. 일단은 큰 보풀 같으면 가위로 몇 가닥 잘라서 쓰시고, 그걸 보풀제거기를 사용하시게 되면 옷감 두께가 얇아지고 보온성이 떨어집니다. 매번 그렇게 하지 마시고 큰 보풀만 몇 가닥 가위로 잘라내시고 그 다음에 돈모 브러시, 돼지털 브러시를 준비해주셨다가 위에서 아래로, 입고 나시면 항상 쓸어주세요. 그 원리가 뭐냐면 쉽게 말해서 잔 기모들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마찰이나 먼지에 의해서 뭉치는 것이 보풀이거든요. 뭉친 걸 빗질해준다, 이런 느낌으로 매일 관리를 해주시면 보풀이 덜 생기겠죠. 그래서 잘라내는 것보다 안 생기게 하는 방법을 하시면 도움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오늘도 팁 많이 소개를 해주셨는데요. 대표님 오실 때마다 문자창이 불이 나요. 워낙 밝은 목소리로 방송도 잘해주시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오늘 가급적 애청자 분들의 상담을 많이 소화하고 싶어서 바로 나눠보겠습니다. “고양이가 TV를 엎어서 혼냈더니 출근한 사이 옷에다가... 세탁기에 돌려도 변색이 안 없어지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건 제가 먼저 답해볼까요. 고양이를 앞으로 안 혼내시는 게 방법 아닐까요. (웃음)

◆ 한현숙: 맞습니다. 고양이를 혼내시면 영리해서 자꾸 해코지를 하고요. (웃음) 그런데 고양이의 음식이 다 고단백질 아닙니까. 그래서 고양이의 변도 단백질로 이뤄진 것이에요. 그게 일종의 아미노산 성분 때문인데요. 그건 탈취제 이런 걸로는 안 돼요.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야 해요. 단백질 성분을 분해시키는 그런 세탁법을 해주시면 냄새가 안 납니다. 그래서 과탄산하고 과산화수소를 1:1로 해서 60~70도의 고온수에다 담가주세요. 그러면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냄새가 없어지고 누렇게 된 것도 하얗게 됩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오리털, 거위털 패딩이나 이불을 빨았는데 기분 나쁜 냄새가 나네요. 일반 액체 세제를 사용했고요. 냄새 없애는 방법과 세탁 방법 좀 알려주세요.”

◆ 한현숙: 이 분 같은 경우는 세탁은 하셨는데 헹굼이나 탈수가 덜 되어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내용물들이 다 동물성 깃털로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단백질로 이뤄진 것인데요. 빠른 건조를 하면 냄새가 안 나는데, 습기를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거기서 미생물이 자라서 냄새가 나는 것이죠. 원인은 그렇고요. 다시 세탁을 헹굼으로 한 번 해주세요. 거기다가 식소다로 40도 온도에 다시 헹굼 해주시고 반드시 같은 온도에 구연산이라는 산성 계열로 중화시켜서 탈수를 강하게 두 번 정도 해서 뭉친 털을 손으로 막 분리해주시고. 그 다음에 자연 건조 하루 하시고, 그 다음에 또 하실 일이 있는데요. 건조기로 빨리 건조를 해주세요. 건조기가 없으시면 빨래방 같은 데 가셔서 반건조만 해 오셔도 이런 냄새 안 납니다.

◇ 최형진: 조금 복잡하긴 하네요.

◆ 한현숙: 그래도 방법이 있으니까 다행입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 저도 너무 궁금한 내용인데요. “니트 목 부분에 화장품이 묻어서 세탁소에 보냈는데, 아예 물들어 착색되어 왔습니다. 이거 어떻게 되살려요?”

◆ 한현숙: 이제 목 부분 화장품이라는 것은 화장품은 원래 지방입니다. 대부분이 지방이고 색소인데, 이염이 화장품에서 든 건지 옷 자체에서 든 건지에 따라서 달라지겠는데요. 일단 일반 세탁소에서 드라이 크리닝을 하고 화장품이 지워질 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물세탁을 했다거나 하면 다른 옷에서 이염이 된 것으로 보고. 방법은 본인이 하시긴 힘들 것 같습니다. 이건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셔야 될 것 같고요. 전문가라면 이염시켰다고 하면 기존 쓰시던 세제의 양을 늘리고 온도도 높여서 세탁하면 빠지는 원리입니다. 그런데 이건 간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세탁소에서 이렇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원인을 잘 몰라서요. 이해 가셨을까요.

◇ 최형진: 저도 방송하다 보면 화장을 많이 하는데, 흰색 와이셔츠나 하늘색 와이셔츠 많이 입거든요. 그러면 목 부분에 화장품이 묻어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요?

◆ 한현숙: 그럴 때는 우리 화장품 지우는 클렌징폼 있지 않습니까. 그걸 면봉으로 주변에 먼저 밀어 넣어주세요. 그리고 중성세제 많이 있죠. 그걸 위에 발라주시고. 그 다음에 문질러주시면 화장품이 분해되면서 나옵니다. 그럼 세탁하시면 돼요.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겨울 구스나 오리털 패딩은 드라이클리닝 자주 하면 안 좋다는데 얼마 정도에 한 번 하면 좋을까요? 캐시미어 코트도 궁금합니다.”

◆ 한현숙: 캐시미어 코트를 먼저 설명 드릴게요. 캐시미어 코트는 장시간 세탁하면 안 되고요. 자주 할 필요도 없고요. 단백질 섬유라서 대부분 오염이 배기가스 등의 물질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건 세탁소에 맡겨도 가볍게 클리닝 해주실 거고, 드라이클리닝은 매일 입지 않은 이상 들여놓으실 때 한 번 살짝 해주시는 게 팁이고요. 어디 외출했다가 돌아오시면 아까 말씀드린 돈모 브러시나 더 고운 브러시가 있습니다. 그런 걸로 옷 결만 잡아주시면 그 정도로 관리가 충분하고, 또 옷 관리 기계에 스팀을 쐬어서 빗질해주시면 도움 될 것 같고요. 패딩은 아까 답변 드린 내용과 비슷한데, 오염이 커피를 쏟았다든가 하면 그냥 두시면 안 돼요. 그런 건 바로 하셔야 해요. 아무리 깨끗한 옷이라도. 특히 기름은 안 됩니다. 여름에는 1주만 지나도 기름이 산화가 되는데요. 겨울에는 2주 안으로 세탁을 하셔야 기름 오염이 빠집니다. 그렇게만 하면 도움 되실 것 같은데요.

◇ 최형진: 마지막 상담입니다. “거위털이나 오리털 패딩은 보관할 때 걸어놓지 말고 접어두라고 하는데 맞는 얘기입니까. 올바른 보관방법 설명해주세요.”

◆ 한현숙: 제가 이런 거 인터넷 통해서 많이 보고 있는데 사실 무게에 의해서 거위털이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부피를 줄이려고 접어서 넣어라, 이렇게 정리를 한 것 같고요. 제가 옷을 많이 정리하고 세탁해본 결과의 의하면 걸어놔서 문제가 되는 건 없었습니다. 이걸로 답이 되셨으면 합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한현숙: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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