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in LA①] 콘서트 둘째날…방탄소년단 연출·아미 주연의 영화

[Y리뷰 in LA①] 콘서트 둘째날…방탄소년단 연출·아미 주연의 영화

2021.11.30.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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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영화 같지 않습니까. 저와 여러분들이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진)

28일 저녁 7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LA 콘서트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엘에이(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2회차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날의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연출하고, 아미가 주연으로 활약한 한 편의 영화 속 명장면이었다. 웅장한 비주얼과 감동적인 스토리가 어우러졌고, 주연 배우와 감독의 호흡이 완벽했다.

콘서트 장의 대부분을 채운 건 주연 배우인 아미들의 응원 행렬이었다. 방역 지침에 따라 2년 간 국내 공연장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함성이 소파이 스타디움 전체를 흔들었다. 방탄소년단의 라이브 무대는 아미의 함성 소리가 더해져 완성됐다.

"드디어 이 노래(블랙 스완)이 완성된 느낌이네요." (제이홉)

무대 콘셉트에 따라 일제히 빛깔을 바꾸며 움직이는 약 5만개의 아미밤들도 장관을 이뤘다. 아미밤은 어두운 공연장을 가득 채워 그 어떤 무대 효과보다도 압도적인 광경을 만들어냈다. 방탄소년단은 아미밤의 물결을 바라보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공연 말미 이 영화의 감독인 방탄소년단은 공연장 전체 조명을 꺼달라고 요청했다. 완전히 어두워진 틈에 감독의 사인이 떨어지자, 주연 배우인 5만3000여명의 아미들은 한 마음으로 일어났다 앉으며 파도타기를 보여줬다. 또한 아미밤의 색깔이 조금씩 달라지며 객석 위에는 'BTS' 'ARMY'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이 영화의 감독은 주연 배우의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온 몸을 던졌다. 빨간 리본으로 양갈래 머리를 묶고 등장한 진은 '오징어 게임'의 영희를 따라하며 아미들을 웃게 했고, 모든 멤버들이 "사랑한다"는 말로 아미들을 눈물 짓게 했다. 감독의 몸짓에 배우들은 울고 웃었다.

그 어떤 때보다도 일곱 명의 멤버들과 5만3000여명의 아미들이 단단히 뭉친 공연이었다. 특정 멤버보다는 방탄소년단과 아미라는 전체가 빛났다.

"저희 7명에게도 이번 공연은 큰 도전이었어요. 개인곡 없이 단체곡만으로 공연을 채운 이유는, 2년 만의 공연인데 온전히 여러분(아미)이 우리 일곱명에게 집중해주길 바랐기 때문이에요. 고맙고 사랑해." (슈가)

27일 시작을 알린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는 제목에도 차용된 방탄소년단의 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의 메시지처럼 어디에 있든 누구나 함께 춤추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기쁨을 담은 축제로 꾸며졌다. 오는 12월 1일과 2일에도 이어진다.

"이 영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든 할 것이고, 어떤 부끄러운 일이라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진)

LA(미국)=YTN STAR 오지원 기자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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