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자리는 원래 경복궁 후원..."역사문화공간으로 보존·활용"

청와대 자리는 원래 경복궁 후원..."역사문화공간으로 보존·활용"

2022.04.23.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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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를 개방하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에 따라 청와대 일대의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복궁 후원'이라는 역사문화공간의 상징적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상징인 청와대.

고려 시대에는 수도 밖 궁궐이었고, 조선 시대에는 경복궁 후원이었습니다.

일제시대 조선 총독에 이어 미 군정 장관의 관저로 쓰이다가 이승만 시대에는 경무대로 바뀌고 이후 윤보선, 노태우 대통령 때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청와대 일대에는 보물로 지정된 불상을 비롯해 후궁들의 사당을 모은 칠궁과 오운정, 침류각, 한양도성 등 문화재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이 함께 한 특별 학술 세미나.

청와대가 주변의 문화자원과 연계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보존, 활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었습니다.

다양한 시간의 켜를 가진 총체적 환경에 주목하고, 차근차근 유산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연경 / 인천대 학술연구교수 : 경복궁 후원 안에 있는 개별 시설물이나 건물이 아니라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들과 연계해서 전체 중의 하나인 공간, 역사문화공간으로서 인식되고 보존·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개방으로 역사적 장소로서 상징성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경복궁, 서촌, 북촌 등과 연결되는 만큼 역사.문화적 가치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재영 /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 경복궁, 청와대, 북악산까지 남북축은 조선시대 한양이라는 도읍 이래로 지금까지도 한국인이 한국인임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일제시대 이후 청와대 권역의 문화재들이 거듭 변형되고 훼손됐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손장원 인천재능대 교수는 기계적인 복원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청와대 앞 도로를 지하화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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