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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장지용 / 칼럼니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자폐인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죠. 인기가 정말 높습니다. '우영우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요즘 화제입니다.
오늘은 자폐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장지용 작가와 함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에 짧게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YTN 시청자를 위해서 본인 소개 간략하게 해 주신다면요.
[장지용]
제 이름은 장지용이고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폐를 확인했고 대학교 4학년 때 장애인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작은 회사에서 사무보조일을 하고 있지만 다음 주에 회사 사정상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다음 달 초부터 이직을 준비해야 하는데 취업을 하려는 비자폐인 청년과 다를 바는 없을 겁니다, 이건. 그리고 소개해 주신 것처럼 자폐인 칼럼을 쓰고 있고요.
성인 자폐인 자존 모임인 에스타인에서 공동 조정자를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지만 사진도 좀 합니다. 대학 전공이 사진이었거든요.
그래서 한때 장래희망이 언론사 사진기자였고 지금도 제가 찍은 현장의 사진을 보고 웬만한 신문 사진기자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 정말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죠. 이상한 변호사, 저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작가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장지용]
간단히 평가하면 내가 변호사였다면 100%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벌어질 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느끼실 만한 에피소드나 특별히 공감할 만한 부분이 있었을까요?
[장지용]
자폐인의 자립생활 욕구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드라마에서 우영우가 회식으로 간 일식집에서 김초밥을 사와서 아버지께 전해 줍니다. 비슷하게 저도 지금 집에서 음식 배달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고 있고요. 심지어 인터넷에서 생필품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어머니와 누나에게 무엇을 사줄지 물어보는데 어제 어머니께서 설거지용 수세미를 반드시 사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주문 넣었습니다.
[앵커]
설거지용 수세미, 배달이 잘 와야 할 텐데요. 기존에 자폐인이 등장하는 드라마, 영화가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 영화들과 비교해 보면 우영우 어떤 점이 남다를까요?
[장지용]
기존의 자폐 다른 작품들은 서번트 증후군의 틀에 갇혀 있거나 아니면 전혀 능력 없는 이미지, 둘 중 하나 양극단 이미지만 보여주고 있었는데 우영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변호사가 되었지만 회전문도 어려워하고 또 감각에 민감한 우영우의 모습을 통해 자폐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나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현실을 잘 묘사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해 주신 공동조정자를 맡고 있는 에스타스에서 드라마 크랭크인 당시, 촬영을 시작했을 당시에 성명을 냈습니다. 어떤 점을 우려하셨던 건가요?
[장지용]
성명을 낸 건 사실이고요. 작년 말에 발표했고요. 초기에 공개된 드라마 시나리오에서는 자폐증과 아스퍼거증후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자폐증은 차별적인 단어이고요. 아스퍼거증후군은 자폐성 장애의 현실적 문제를 반영하지 못해서 그런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폐증보다는 자폐인 그리고 자폐스펙트럼이라는 단어를 저희가 사용해야겠고요.
[장지용]
자폐스펙트럼 또는 또는 자폐성 장애라는 것이 자폐증을 대체하는 용어고요. 자폐증 환자가 아닌 자폐스펙트럼 당사자 또는 자폐인, 자폐성 장애 당사자 이런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앵커]
저희가 올바른 용어를 사용해야겠습니다. 드라마에서 캐릭터나 주변 환경이 실제 자폐인이 맞닥뜨리는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거나 이런 내용이 자칫 자폐인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런 우려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장지용]
자폐인이 맞닥뜨리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건 조금 아닌 듯합니다. 자폐인이 겪는 어려운 부분이 잘 묘사되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한 명뿐이지만 자폐인이자 박사학위를 가지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해외에는 엄청 많고요. 특히 미국에는 헨리 모스라는 여성 자폐인 변호사도 있습니다. 드라마 속 우영우와 같은 경우죠. 우리나라에도 자폐인 변호사는 현실이 아닌 것으로 보여도 해외에서는 현실인 겁니다.
[앵커]
드라마가 아닌 이야기도 조금 해 보겠습니다. 작가님께서는 그러면 평소에 생활하실 때 어려운 점이 있으실까요? [장지용]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밤에 잘 때까지 매우 많은 어려운 일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 회사 이력서를 보냈는데 탈락을 하는 비극을 자주 맛보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공채를 봤는데요. 장애인 전형으로 응시해도 딱 한 곳에서만 대기번호를 줄 정도였고요.
그나마 대기번호 순번이 제게 오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현실적의 어려움을 적은 자서전도 준비하고 있고요. 개인 블로그도 꾸준히 운영 중입니다. 여러분이 자폐인에 대해서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드라마 속 우영우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고 계신 것 같은데 사회생활하실 때도 좀 남들과 다르다는 편견이나 선입견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이 있을 텐데 저희 뉴스 보고 계시는 시청자분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장지용]
오늘 여러분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는 저도 한바다에서 일하고 있는 우영우, 모두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자폐인들은 장애 때문에 또 사회적 장벽 때문에 많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어나가면서 세상을 향한 전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자폐인은 그 숫자가 적은 것입니다. 저만으로 자폐인을 대표할 수 없고 또 우영우 변호사도 자폐인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보는 자폐인들은 자폐인 전부도, 전형도 아닙니다.
저는 언제나 이런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똑같이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자폐인들은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자폐인들에게 이렇게 하면 된다 말할 수는 있지만 제가 살아가는 방법을 완전히 베낄 수 있는 자폐인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자폐인이 이 세상에서 우영우 같은 성공신화를 만들려면 자폐인이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 지지가 많이 필요합니다. 자폐인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 지지 그리고 자폐의 다양성 존재 인식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폐인이 자립을 하려면 정부의 정책도 그만큼 뒷받침이 돼야 하잖아요. 어떤 점이 가장 개선돼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장지용]
제가 봤을 때는 정부 정책에서 가장 핵심이 돼야 할 부분은 일자리 문제입니다. 대기업과 공공분야에서 집중적 발달장애를 고용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을 모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지용 칼럼니스트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작가님, 고맙습니다.
[장지용]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장지용 / 칼럼니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자폐인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죠. 인기가 정말 높습니다. '우영우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요즘 화제입니다.
오늘은 자폐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장지용 작가와 함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에 짧게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YTN 시청자를 위해서 본인 소개 간략하게 해 주신다면요.
[장지용]
제 이름은 장지용이고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폐를 확인했고 대학교 4학년 때 장애인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작은 회사에서 사무보조일을 하고 있지만 다음 주에 회사 사정상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다음 달 초부터 이직을 준비해야 하는데 취업을 하려는 비자폐인 청년과 다를 바는 없을 겁니다, 이건. 그리고 소개해 주신 것처럼 자폐인 칼럼을 쓰고 있고요.
성인 자폐인 자존 모임인 에스타인에서 공동 조정자를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지만 사진도 좀 합니다. 대학 전공이 사진이었거든요.
그래서 한때 장래희망이 언론사 사진기자였고 지금도 제가 찍은 현장의 사진을 보고 웬만한 신문 사진기자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 정말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죠. 이상한 변호사, 저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작가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장지용]
간단히 평가하면 내가 변호사였다면 100%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벌어질 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느끼실 만한 에피소드나 특별히 공감할 만한 부분이 있었을까요?
[장지용]
자폐인의 자립생활 욕구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드라마에서 우영우가 회식으로 간 일식집에서 김초밥을 사와서 아버지께 전해 줍니다. 비슷하게 저도 지금 집에서 음식 배달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고 있고요. 심지어 인터넷에서 생필품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어머니와 누나에게 무엇을 사줄지 물어보는데 어제 어머니께서 설거지용 수세미를 반드시 사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주문 넣었습니다.
[앵커]
설거지용 수세미, 배달이 잘 와야 할 텐데요. 기존에 자폐인이 등장하는 드라마, 영화가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 영화들과 비교해 보면 우영우 어떤 점이 남다를까요?
[장지용]
기존의 자폐 다른 작품들은 서번트 증후군의 틀에 갇혀 있거나 아니면 전혀 능력 없는 이미지, 둘 중 하나 양극단 이미지만 보여주고 있었는데 우영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변호사가 되었지만 회전문도 어려워하고 또 감각에 민감한 우영우의 모습을 통해 자폐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나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현실을 잘 묘사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해 주신 공동조정자를 맡고 있는 에스타스에서 드라마 크랭크인 당시, 촬영을 시작했을 당시에 성명을 냈습니다. 어떤 점을 우려하셨던 건가요?
[장지용]
성명을 낸 건 사실이고요. 작년 말에 발표했고요. 초기에 공개된 드라마 시나리오에서는 자폐증과 아스퍼거증후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자폐증은 차별적인 단어이고요. 아스퍼거증후군은 자폐성 장애의 현실적 문제를 반영하지 못해서 그런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폐증보다는 자폐인 그리고 자폐스펙트럼이라는 단어를 저희가 사용해야겠고요.
[장지용]
자폐스펙트럼 또는 또는 자폐성 장애라는 것이 자폐증을 대체하는 용어고요. 자폐증 환자가 아닌 자폐스펙트럼 당사자 또는 자폐인, 자폐성 장애 당사자 이런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앵커]
저희가 올바른 용어를 사용해야겠습니다. 드라마에서 캐릭터나 주변 환경이 실제 자폐인이 맞닥뜨리는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거나 이런 내용이 자칫 자폐인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런 우려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장지용]
자폐인이 맞닥뜨리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건 조금 아닌 듯합니다. 자폐인이 겪는 어려운 부분이 잘 묘사되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한 명뿐이지만 자폐인이자 박사학위를 가지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해외에는 엄청 많고요. 특히 미국에는 헨리 모스라는 여성 자폐인 변호사도 있습니다. 드라마 속 우영우와 같은 경우죠. 우리나라에도 자폐인 변호사는 현실이 아닌 것으로 보여도 해외에서는 현실인 겁니다.
[앵커]
드라마가 아닌 이야기도 조금 해 보겠습니다. 작가님께서는 그러면 평소에 생활하실 때 어려운 점이 있으실까요? [장지용]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밤에 잘 때까지 매우 많은 어려운 일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 회사 이력서를 보냈는데 탈락을 하는 비극을 자주 맛보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공채를 봤는데요. 장애인 전형으로 응시해도 딱 한 곳에서만 대기번호를 줄 정도였고요.
그나마 대기번호 순번이 제게 오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현실적의 어려움을 적은 자서전도 준비하고 있고요. 개인 블로그도 꾸준히 운영 중입니다. 여러분이 자폐인에 대해서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드라마 속 우영우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고 계신 것 같은데 사회생활하실 때도 좀 남들과 다르다는 편견이나 선입견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이 있을 텐데 저희 뉴스 보고 계시는 시청자분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장지용]
오늘 여러분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는 저도 한바다에서 일하고 있는 우영우, 모두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자폐인들은 장애 때문에 또 사회적 장벽 때문에 많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어나가면서 세상을 향한 전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자폐인은 그 숫자가 적은 것입니다. 저만으로 자폐인을 대표할 수 없고 또 우영우 변호사도 자폐인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보는 자폐인들은 자폐인 전부도, 전형도 아닙니다.
저는 언제나 이런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똑같이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자폐인들은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자폐인들에게 이렇게 하면 된다 말할 수는 있지만 제가 살아가는 방법을 완전히 베낄 수 있는 자폐인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자폐인이 이 세상에서 우영우 같은 성공신화를 만들려면 자폐인이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 지지가 많이 필요합니다. 자폐인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 지지 그리고 자폐의 다양성 존재 인식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폐인이 자립을 하려면 정부의 정책도 그만큼 뒷받침이 돼야 하잖아요. 어떤 점이 가장 개선돼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장지용]
제가 봤을 때는 정부 정책에서 가장 핵심이 돼야 할 부분은 일자리 문제입니다. 대기업과 공공분야에서 집중적 발달장애를 고용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을 모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지용 칼럼니스트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작가님, 고맙습니다.
[장지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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