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터지면 잭팟?...'IP'를 잡아라!

한번 터지면 잭팟?...'IP'를 잡아라!

2022.08.27.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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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잘 만든 작품 하나를 각색해 여러 형식의 콘텐츠로 다시 만드는 건 이제 흔한 일이죠.

그 작품의 원천 이야기에 대한 권리인 IP를 갖고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요,

이 때문에 작품이 대중의 인기를 끌기 전에 한 발 먼저 알아보고 IP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염라대왕을 만나러 왔다."

평범한 남자가 죽은 뒤 저승에서 겪는 일곱 번의 재판 과정을 그린 영화 '신과 함께'.

속편까지 쌍끌이로 1,000만 명 관객을 거뜬히 넘긴 영화의 원작은 웹툰입니다.

드라마, 웹드라마로 제작되며 온갖 유행어를 만든 미생과, 15% 넘는 시청률을 보인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역시 웹툰이 원작입니다.

[안보현 /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 역 배우 : 웹툰으로 먼저 봤기 때문에 내가 하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역할을 맡게 됐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드라마로 먼저 인기를 끌게 되면서 웹툰과 뮤지컬 제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스토리로 대변되는 원천 지식재산권, IP는 한번 터지면 '잭팟'입니다.

영화와 드라마, 웹툰, 뮤지컬을 가리지 않고 여러 형식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게임이나 캐릭터 상품으로도 인기입니다.

'IP 잭팟'의 원조는 유명 캐릭터를 한데 모아 영화화한 마블 시리즈.

마블이 만든 캐릭터는 애니메이션, 게임, 완구를 넘어 이제 누가 그리느냐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 되는 콘텐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B. 세블스키 / 마블코믹스 편집장 : 세계 각지에 있는 창작자들이 캐릭터를 창조하고 이야기를 쓸 때 그들의 고유의 문화를 마블 캐릭터와 세계관에 반영한다는 점이 최근 두드러진 양상입니다.]

세계 최초로 유튜브 100억 뷰를 넘기며 월드 스타가 된 캐릭터 '아기상어'는 애니메이션에 이어 영화 제작을 앞둔 파워 IP입니다.

될성싶은 IP를 떡잎부터 알아보려는 콘텐츠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각종 공모전을 개최하고 혹여 인터넷에서 놓친 콘텐츠가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전담팀도 신설하고 있습니다.

[이종민 / CJ ENM IP개발센터장 : 우리나라 원천 이야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글로벌 사업자로까지 확장될 것 같습니다. 스토리텔러들과 영상화에 적합한 이야기를 같이 만들어내면서 IP 발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작품성을 보고 고르는 콘텐츠 시대, '화수분'이 되어줄 IP를 발굴해 먼저 확보하려는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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