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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프응 유튜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인 미디어 창작자로 활동하는 화제의 인물과 직접 이야기 나누는 '더튜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양봉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신 젊은 양봉인 프응 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우리 환경과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과 양봉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프응]
반갑습니다.
[앵커]
프응 씨,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프응]
어디 보고 하면 되나요.
[앵커]
카메라 보고 하시면 됩니다.
[프응]
저는 부산에서 양봉하면서 1인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프응TV 김국연이라고 합니다.
[앵커]
프응이라는 뜻이 무슨 뜻이에요?
[프응]
원래 태국어로 벌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의 와이프가 태국어과를 나왔는데 와이프가 태국어과에서 이름이 프응이어서 제가 그걸 차용해서 사용했습니다.
[앵커]
양봉을 하시면서 유튜브를 하신 건데 양봉을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프응]
양봉한 지는 7년차 정도 됐고요. 유튜브는 5년차 됐습니다.
[앵커]
처음 양봉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건가요?
[프응]
가장 큰 이유는 저나 주변 사람들의 꿀들이 오해를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진짜 꿀이니 가짜 꿀이니 이런 오해도 많았고 한국에 팽배한 가짜 꿀 인식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환불하러 오시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그리고 그런 부분도 있고 제가 꿀 가격 자체가 20년간 변동되지 않은 부분도 컸어요.
왜냐하면 꿀 가격을 제가 저 혼자 올릴 수 없잖아요. 시장 가격이 안 오르는데. 그런데 거기서 제가 꿀이라는 결과로만은 돈을 벌기는 힘들겠다. 그래서 과정에서라도 조금이라도 수익화를 해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앵커]
꿀 이야기하면서 꿀벌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어서요. 꿀벌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실제로 꿀벌이 많이 없어졌습니까?
[프응]
일단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전 세계적으로 몇 년에 걸쳐서 계속 이어져오던 일인데. 작년부터 한국에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해서 지금 피해가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앵커]
주변에 양봉 농가하시는 분들은 어떤 얘기합니까?
[프응]
일단 한 200통, 300통 하시는 분들도 하루아침에 다 벌들이 사라져버리니까 되게 난감하죠.
[앵커]
프응 씨네는 어땠어요?
[프응]
저도 작년에는 피해가 크게 없었는데 올해는 저도 반 정도는 피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벌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 건가요?
[프응]
그건 아니고요. 제가 봤을 때는 나갔다가 못 돌아오는 경우나 안에서 죽는 경우도 꽤 있고요.
[앵커]
여러 가지 이유를 이야기하는데. 정확한 이유는 찾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전문가들도, 먹이가 부족해서일 수 있고 장수말벌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고요. 어떤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보세요, 개인적으로?
[프응]
일단 개인적으로는 기후의 변화가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벌들이 적응을 하면서 기후가 변하면 모르겠는데 하루아침에 기후가 변해 버리니까 벌들도 적응을 못한 상태에서 그런 기후를 맞이하다 보니까 응애나 천적들의 방어력이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응애가 어떤 건가요?
[프응]
응애라고 해서 벌들 몸에 기생하는 기생충이죠. 벌들 몸에 붙어서 영양분을...
[앵커]
벌 몸에 붙어 있는 기생충이 있습니까?
[프응]
네.
[앵커]
잠시만요. 저희가 화면을 잠깐 보여드렸는데 화면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양봉업 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젊은 농업인,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양봉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거든요. 어땠습니까?
[프응]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어요. 처음에 한 3년 정도는 벌도 많이 죽이고 제가 제대로 처리를 못하니까 벌들도 많이 죽고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좀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앵커]
벌들이 키우기에 민감한 동물입니까?
[프응]
네, 기후의 영향이 굉장히 커서 제가 시작하고 기후가 변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서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앵커]
기후에 민감하다는 게 무슨 뜻이죠?
[프응]
날씨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 동물입니다.
[앵커]
날씨 따라서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나요?
[프응]
기본적으로 추울 때 추워져야 되고 따뜻할 때 따뜻해 줘야 되는데 요즘 같은 경우는 추운 날도 갑자기 따뜻해졌다가 기온이 확 올랐다가 확 떨어졌다가 이런 경우가 많다 보니까 거기서 벌들도 우왕좌왕하는 것 같아요.
[앵커]
꿀벌이 사라지고 폐사되는 원인에 대해서 지금 말벌의 공격도 빼놓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짧은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보고 다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영상 구성을 해서 보여드렸는데 꿀벌의 천적이 장수말벌이라면서요. 어떻게 천적이 되는 겁니까?
[프응]
기본적으로 말벌 종류들이 꿀벌을 잡아가서 자기네 애벌레를 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잡아가는 거죠.
[앵커]
저거는 직접 다 찍으신 거죠?
[프응]
직접 찍은 겁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말벌을 잡을 때 저렇게 잠자리채, 저런 걸로 해서 저런 식으로 원래 잡나요? [프응] 제일 확실한 방법은 잠자리채로 직접 잡는 게 제일 확실하고요.
[앵커]
굉장히 위험할 것 같은데요.
[프응]
위험해도 저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니까 저게 제일 맞습니다.
[앵커]
손에도 그냥 장갑 같은 걸 안 끼시고 맨손으로 잡고 계세요.
[프응]
일단 저 같은 양봉업자들은 말벌의 습성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저게 가능하죠. 그런데 조금 위험하기는 합니다.
[앵커]
말벌이 안 무나요? 쏘지는 않나요?
[프응]
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희들은 그걸 아니까 그걸 피해서...
[앵커]
어떤 습성이 있는데요?
[프응]
저렇게 꿀벌들을 물고 온 애들은 공격성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아요.
[앵커]
영상을 보면 직접 저렇게 집게로도 집으면서 대화를 하시는데 얘네가 굉장히 동료애가 강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게 어떤 얘기입니까?
[프응]
장수말벌 같은 경우는 잡히면 한 마리가 와서 여기 잡을 만하다, 꿀벌 이거 우리가 먹을 만하다 하면 동료들을 부릅니다. 동료들을 부르는데 그래서 그 선발대를 한마디 잡아서 끈끈이 같은 거에 붙여놓으면 거기에다 속아서 같이 옵니다.
끈끈이에 붙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말벌 아파트를 제작해서 말벌들을 많이 잡으셨다고.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하신 거예요?
[프응]
일단 저는 양봉업자기도 하고 유튜버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니까 그런 걸 콘텐츠 생각하다 보니까 집에 3D펜 같은 게 있어서 만들어보기도 하고...
[앵커]
얼마나 잡혔습니까?
[프응]
일단 한 20마리 잡아서 저걸 저렇게 앞에다 놔두면 페로몬 냄새를 맡고 친구들이 오거든요.
[앵커]
수백 마리가 들어가기도 합니까?
[프응]
기존에 쓴 트랩에는 300~400마리씩 들어가죠.
[앵커]
아파트 영상도 있는데 제일 조회수 높은 게 말벌 토치로 퇴치하는 영상인데 그게 1200만 회가 넘더라고요. 왜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세요?
[프응]
일단 저도 잘 모르겠는데 요즘 말로 사이다라고 하죠. 통쾌했나 봐요. 사람들 입장에서는 꿀벌들을 물어가는 말벌들을 퇴치하는 게.
[앵커]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말벌의 잔혹성이라고 해야 될까요. 자세히 이야기 좀 해 주세요.
[프응]
장수말벌 같은 경우는 한번 오면 한 10여 마리가 오는데 10여 마리가 와서 한 통에 있는 꿀벌을 죽이는 데 한 30분이 안 걸려요. 3~5만 마리를 죽이는데 30분이 안 걸립니다.
[앵커]
그동안에 열심히 키워놨던 꿀벌들이 30분 만에 사라질 수도 있는 건가요?
[프응]
그런데 한 통만 없애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만약에 못 봤다? 2시간 있었다 하면 4~5통을 그냥 없애는 거죠.
[앵커]
그러면 완전히 말벌과의 전쟁을 해야 되겠네요. 그런데 말벌이 우리나라 토종말벌도 있고 해외에서 유입된 말벌도 있다고요?
[프응]
등검은말벌이라고 요즘 제일 문제인데. 얘들은 장수말벌처럼 한 통을 다 없애지는 않은데 한 마리씩 물어가는데 하루에 한 400~500마리씩 와요. 물어가서 꿀벌에서 필요한 부분만 잘라내고 자기네 애벌레 먹이고 꿀벌 버리는데 그렇게 하면 보통 등검은말벌이 물어가는 애들이 바깥일을 하는 벌들이거든요. 바깥일 하는 애들을 자꾸 물어가니까 바깥일 하는 벌들이 없어지고 벌통의 체계가 무너지죠.
[앵커]
프응 씨는 전문가시니까 말벌의 습성도 잘 알고 해서 저렇게 작업을 해도 쏘이지 않을 수 있는데. 일반인분들은 봄에 등산하러 갔다가 말벌에 쏘일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 어떻게 퇴치를 하는 게 좋습니까?
[프응]
말벌집을 밟았다거나 말벌들이 많이 튀어나왔을 때는 어두운 곳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머리가 제일 중요하니까 머리를 감싸고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물이 있으면 들어가는 게 좋죠.
[앵커]
만약에 쏘였을 때 그때 해독제 같은 게 있습니까?
[프응]
소염제가 있는데 말벌 같은 경우에 여러 번 쏘이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벌도 그렇고 향수라든지 화장품을 싫어한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프응]
싫어하죠. 그런데 싫어한다는 의미가 싫어서 가까이 안 가는 게 아니고요. 싫어서 공격하는 거예요.
[앵커]
그러면 산에 갈 때 향수 뿌리거나 향이 강한 화장품은 안 바르는 게 좋은 거예요?
[프응]
오히려 자극하는 경우가 되죠. 두 분이 계신다면 여성분이 쏘일 확률이 높죠.
[앵커]
앞서 유튜브 처음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사람들이 진짜 벌꿀인데 이걸 가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걸 알려주기 위해서 시작했다고 하셨잖아요. 저희한테도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프응]
알겠습니다. 제가 이걸 들고 왔는데요. 보시면 밑에 하얗게 결정체가 있어요. 이게 포도당이 응고되는 부분인데 보통 설탕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세요. 그런데 이게 오히려 설탕이 들어간 꿀은 이런 경우가 없어요. 오히려 과당보다 포도당 함량이 높을수록 13도, 14도만 돼도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앵커]
그러면 설탕이 섞인 설탕 녹인 꿀은 이런 것 없이 맑은가요?
[프응]
네, 일단 맑은데 진짜 영하권까지 떨어진다면 조금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죠. 꽃마다 다르기는 한데 성향이. 이건 포도당 함량이 높으면 이런 결정화가 생깁니다.
[앵커]
그러면 일반 소비자들이 벌꿀을 살 때 어떻게 구분하는 게 좋습니까?
[프응]
이런 부분이 있으면 조금 품질이 나은 편이라고 봐도 되고요. 그런데 이게 100% 진짜 꿀이다라고 하는 방법은 아니에요. 진짜 꿀을 알아보는 방법은 탄소동위원소비라고 해서 이걸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거거든요.
[앵커]
탄소동위원소비가 우리가 꿀을 사면 표시돼 있죠?
[프응]
마트나 큰 데서 사는 건 다 기록돼 있죠.
[앵커]
그러면 진짜 꿀이 대부분인데 가짜 꿀은 어떻게 구별합니까?
[프응]
가짜 꿀은 저희 같은 경우는 먹어보면...
[앵커]
맛이 다른가요?
[프응]
다르죠. 맛이나 향이 다르고.
[앵커]
가져오신 꿀을 접시에 담아봤거든요. 한번 드셔보실래요? 어떤 맛이 나는지?
[프응]
이거는 벚꽃꿀입니다.
[앵커]
잠시 먹어보겠습니다. 향도 다르다고 하셨죠. 향은 어떻게 다른가요?
[프응]
먹어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먹겠습니다.
[앵커]
어떤 맛이에요? 저는 사실은 분간을 잘 못하겠어요. 다 비슷한 것 같거든요. 어떻게 맛이 달라요?
[프응]
먹었을 때 풍기는 향이 다르고 일단 저희가 피자집 같은 데 가서 고르곤졸라 같은 걸 먹으면 나오는 꿀들이 보통 설탕꿀인데.
[앵커]
그건 아무런 향이 없는 것 같기는 해요.
[프응]
단맛만 강하고. 그리고 생꿀일수록 단맛이 조금 약합니다.
[앵커]
이거는 확실히 먹고 나면 잔향이 굉장히 오래 남는 것 같은데.
[앵커]
향을 이야기하시니까 알겠어요. 맛은 단맛이니까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향이 좋네요.
[프응]
벚꽃입니다.
[앵커]
보통 아카시아꿀이 많잖아요. 그런데 진짜 맛있는 꿀은.
[프응]
야생화꿀이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그건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저는 야생화물을 좋아하는데 또 아카시아꿀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그런데 포도당 함량 자체는 잡꿀이 많습니다.
[앵커]
꿀에도 등급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등급은 어떻게 결정하고 어떤 게 가장 중요한 겁니까?
[프응]
등급 자체도 탄소비를 측정해서 하는 겁니다.
[앵커]
탄소비가 쉽게 풀어주면 어떤...
[프응]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저도 과학자도 아니다 보니까. 꿀에 들어 있는 탄소의 비중을. 이게 인위적으로 만든 과당이라면 마이너스 12~14% 정도가 나오고. 자연적으로 발생된 당이라면 마이너스 23.5부터 더 아래로 내려가는 겁니다.
[앵커]
굉장히 젊은 나이에 양봉을 시작하셨고 또 유튜브도 함께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주변 농업을 하시는 분들한테 이런 1인방송을 추천하시더라고요. 그 이유가 뭡니까?
[프응]
기록적인 부분도 있고요.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으니까 꼭 한번 해 봤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는데 잘 됐기 때문에.
[앵커]
프응 씨 구독자 수가 70만 명이 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고 계시고요. 젊은 양봉인으로서 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프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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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프응 유튜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인 미디어 창작자로 활동하는 화제의 인물과 직접 이야기 나누는 '더튜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양봉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신 젊은 양봉인 프응 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우리 환경과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과 양봉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프응]
반갑습니다.
[앵커]
프응 씨,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프응]
어디 보고 하면 되나요.
[앵커]
카메라 보고 하시면 됩니다.
[프응]
저는 부산에서 양봉하면서 1인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프응TV 김국연이라고 합니다.
[앵커]
프응이라는 뜻이 무슨 뜻이에요?
[프응]
원래 태국어로 벌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의 와이프가 태국어과를 나왔는데 와이프가 태국어과에서 이름이 프응이어서 제가 그걸 차용해서 사용했습니다.
[앵커]
양봉을 하시면서 유튜브를 하신 건데 양봉을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프응]
양봉한 지는 7년차 정도 됐고요. 유튜브는 5년차 됐습니다.
[앵커]
처음 양봉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건가요?
[프응]
가장 큰 이유는 저나 주변 사람들의 꿀들이 오해를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진짜 꿀이니 가짜 꿀이니 이런 오해도 많았고 한국에 팽배한 가짜 꿀 인식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환불하러 오시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그리고 그런 부분도 있고 제가 꿀 가격 자체가 20년간 변동되지 않은 부분도 컸어요.
왜냐하면 꿀 가격을 제가 저 혼자 올릴 수 없잖아요. 시장 가격이 안 오르는데. 그런데 거기서 제가 꿀이라는 결과로만은 돈을 벌기는 힘들겠다. 그래서 과정에서라도 조금이라도 수익화를 해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앵커]
꿀 이야기하면서 꿀벌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어서요. 꿀벌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실제로 꿀벌이 많이 없어졌습니까?
[프응]
일단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전 세계적으로 몇 년에 걸쳐서 계속 이어져오던 일인데. 작년부터 한국에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해서 지금 피해가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앵커]
주변에 양봉 농가하시는 분들은 어떤 얘기합니까?
[프응]
일단 한 200통, 300통 하시는 분들도 하루아침에 다 벌들이 사라져버리니까 되게 난감하죠.
[앵커]
프응 씨네는 어땠어요?
[프응]
저도 작년에는 피해가 크게 없었는데 올해는 저도 반 정도는 피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벌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 건가요?
[프응]
그건 아니고요. 제가 봤을 때는 나갔다가 못 돌아오는 경우나 안에서 죽는 경우도 꽤 있고요.
[앵커]
여러 가지 이유를 이야기하는데. 정확한 이유는 찾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전문가들도, 먹이가 부족해서일 수 있고 장수말벌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고요. 어떤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보세요, 개인적으로?
[프응]
일단 개인적으로는 기후의 변화가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벌들이 적응을 하면서 기후가 변하면 모르겠는데 하루아침에 기후가 변해 버리니까 벌들도 적응을 못한 상태에서 그런 기후를 맞이하다 보니까 응애나 천적들의 방어력이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응애가 어떤 건가요?
[프응]
응애라고 해서 벌들 몸에 기생하는 기생충이죠. 벌들 몸에 붙어서 영양분을...
[앵커]
벌 몸에 붙어 있는 기생충이 있습니까?
[프응]
네.
[앵커]
잠시만요. 저희가 화면을 잠깐 보여드렸는데 화면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양봉업 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젊은 농업인,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양봉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거든요. 어땠습니까?
[프응]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어요. 처음에 한 3년 정도는 벌도 많이 죽이고 제가 제대로 처리를 못하니까 벌들도 많이 죽고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좀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앵커]
벌들이 키우기에 민감한 동물입니까?
[프응]
네, 기후의 영향이 굉장히 커서 제가 시작하고 기후가 변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서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앵커]
기후에 민감하다는 게 무슨 뜻이죠?
[프응]
날씨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 동물입니다.
[앵커]
날씨 따라서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나요?
[프응]
기본적으로 추울 때 추워져야 되고 따뜻할 때 따뜻해 줘야 되는데 요즘 같은 경우는 추운 날도 갑자기 따뜻해졌다가 기온이 확 올랐다가 확 떨어졌다가 이런 경우가 많다 보니까 거기서 벌들도 우왕좌왕하는 것 같아요.
[앵커]
꿀벌이 사라지고 폐사되는 원인에 대해서 지금 말벌의 공격도 빼놓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짧은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보고 다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영상 구성을 해서 보여드렸는데 꿀벌의 천적이 장수말벌이라면서요. 어떻게 천적이 되는 겁니까?
[프응]
기본적으로 말벌 종류들이 꿀벌을 잡아가서 자기네 애벌레를 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잡아가는 거죠.
[앵커]
저거는 직접 다 찍으신 거죠?
[프응]
직접 찍은 겁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말벌을 잡을 때 저렇게 잠자리채, 저런 걸로 해서 저런 식으로 원래 잡나요? [프응] 제일 확실한 방법은 잠자리채로 직접 잡는 게 제일 확실하고요.
[앵커]
굉장히 위험할 것 같은데요.
[프응]
위험해도 저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니까 저게 제일 맞습니다.
[앵커]
손에도 그냥 장갑 같은 걸 안 끼시고 맨손으로 잡고 계세요.
[프응]
일단 저 같은 양봉업자들은 말벌의 습성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저게 가능하죠. 그런데 조금 위험하기는 합니다.
[앵커]
말벌이 안 무나요? 쏘지는 않나요?
[프응]
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희들은 그걸 아니까 그걸 피해서...
[앵커]
어떤 습성이 있는데요?
[프응]
저렇게 꿀벌들을 물고 온 애들은 공격성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아요.
[앵커]
영상을 보면 직접 저렇게 집게로도 집으면서 대화를 하시는데 얘네가 굉장히 동료애가 강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게 어떤 얘기입니까?
[프응]
장수말벌 같은 경우는 잡히면 한 마리가 와서 여기 잡을 만하다, 꿀벌 이거 우리가 먹을 만하다 하면 동료들을 부릅니다. 동료들을 부르는데 그래서 그 선발대를 한마디 잡아서 끈끈이 같은 거에 붙여놓으면 거기에다 속아서 같이 옵니다.
끈끈이에 붙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말벌 아파트를 제작해서 말벌들을 많이 잡으셨다고.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하신 거예요?
[프응]
일단 저는 양봉업자기도 하고 유튜버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니까 그런 걸 콘텐츠 생각하다 보니까 집에 3D펜 같은 게 있어서 만들어보기도 하고...
[앵커]
얼마나 잡혔습니까?
[프응]
일단 한 20마리 잡아서 저걸 저렇게 앞에다 놔두면 페로몬 냄새를 맡고 친구들이 오거든요.
[앵커]
수백 마리가 들어가기도 합니까?
[프응]
기존에 쓴 트랩에는 300~400마리씩 들어가죠.
[앵커]
아파트 영상도 있는데 제일 조회수 높은 게 말벌 토치로 퇴치하는 영상인데 그게 1200만 회가 넘더라고요. 왜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세요?
[프응]
일단 저도 잘 모르겠는데 요즘 말로 사이다라고 하죠. 통쾌했나 봐요. 사람들 입장에서는 꿀벌들을 물어가는 말벌들을 퇴치하는 게.
[앵커]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말벌의 잔혹성이라고 해야 될까요. 자세히 이야기 좀 해 주세요.
[프응]
장수말벌 같은 경우는 한번 오면 한 10여 마리가 오는데 10여 마리가 와서 한 통에 있는 꿀벌을 죽이는 데 한 30분이 안 걸려요. 3~5만 마리를 죽이는데 30분이 안 걸립니다.
[앵커]
그동안에 열심히 키워놨던 꿀벌들이 30분 만에 사라질 수도 있는 건가요?
[프응]
그런데 한 통만 없애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만약에 못 봤다? 2시간 있었다 하면 4~5통을 그냥 없애는 거죠.
[앵커]
그러면 완전히 말벌과의 전쟁을 해야 되겠네요. 그런데 말벌이 우리나라 토종말벌도 있고 해외에서 유입된 말벌도 있다고요?
[프응]
등검은말벌이라고 요즘 제일 문제인데. 얘들은 장수말벌처럼 한 통을 다 없애지는 않은데 한 마리씩 물어가는데 하루에 한 400~500마리씩 와요. 물어가서 꿀벌에서 필요한 부분만 잘라내고 자기네 애벌레 먹이고 꿀벌 버리는데 그렇게 하면 보통 등검은말벌이 물어가는 애들이 바깥일을 하는 벌들이거든요. 바깥일 하는 애들을 자꾸 물어가니까 바깥일 하는 벌들이 없어지고 벌통의 체계가 무너지죠.
[앵커]
프응 씨는 전문가시니까 말벌의 습성도 잘 알고 해서 저렇게 작업을 해도 쏘이지 않을 수 있는데. 일반인분들은 봄에 등산하러 갔다가 말벌에 쏘일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 어떻게 퇴치를 하는 게 좋습니까?
[프응]
말벌집을 밟았다거나 말벌들이 많이 튀어나왔을 때는 어두운 곳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머리가 제일 중요하니까 머리를 감싸고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물이 있으면 들어가는 게 좋죠.
[앵커]
만약에 쏘였을 때 그때 해독제 같은 게 있습니까?
[프응]
소염제가 있는데 말벌 같은 경우에 여러 번 쏘이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벌도 그렇고 향수라든지 화장품을 싫어한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프응]
싫어하죠. 그런데 싫어한다는 의미가 싫어서 가까이 안 가는 게 아니고요. 싫어서 공격하는 거예요.
[앵커]
그러면 산에 갈 때 향수 뿌리거나 향이 강한 화장품은 안 바르는 게 좋은 거예요?
[프응]
오히려 자극하는 경우가 되죠. 두 분이 계신다면 여성분이 쏘일 확률이 높죠.
[앵커]
앞서 유튜브 처음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사람들이 진짜 벌꿀인데 이걸 가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걸 알려주기 위해서 시작했다고 하셨잖아요. 저희한테도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프응]
알겠습니다. 제가 이걸 들고 왔는데요. 보시면 밑에 하얗게 결정체가 있어요. 이게 포도당이 응고되는 부분인데 보통 설탕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세요. 그런데 이게 오히려 설탕이 들어간 꿀은 이런 경우가 없어요. 오히려 과당보다 포도당 함량이 높을수록 13도, 14도만 돼도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앵커]
그러면 설탕이 섞인 설탕 녹인 꿀은 이런 것 없이 맑은가요?
[프응]
네, 일단 맑은데 진짜 영하권까지 떨어진다면 조금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죠. 꽃마다 다르기는 한데 성향이. 이건 포도당 함량이 높으면 이런 결정화가 생깁니다.
[앵커]
그러면 일반 소비자들이 벌꿀을 살 때 어떻게 구분하는 게 좋습니까?
[프응]
이런 부분이 있으면 조금 품질이 나은 편이라고 봐도 되고요. 그런데 이게 100% 진짜 꿀이다라고 하는 방법은 아니에요. 진짜 꿀을 알아보는 방법은 탄소동위원소비라고 해서 이걸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거거든요.
[앵커]
탄소동위원소비가 우리가 꿀을 사면 표시돼 있죠?
[프응]
마트나 큰 데서 사는 건 다 기록돼 있죠.
[앵커]
그러면 진짜 꿀이 대부분인데 가짜 꿀은 어떻게 구별합니까?
[프응]
가짜 꿀은 저희 같은 경우는 먹어보면...
[앵커]
맛이 다른가요?
[프응]
다르죠. 맛이나 향이 다르고.
[앵커]
가져오신 꿀을 접시에 담아봤거든요. 한번 드셔보실래요? 어떤 맛이 나는지?
[프응]
이거는 벚꽃꿀입니다.
[앵커]
잠시 먹어보겠습니다. 향도 다르다고 하셨죠. 향은 어떻게 다른가요?
[프응]
먹어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먹겠습니다.
[앵커]
어떤 맛이에요? 저는 사실은 분간을 잘 못하겠어요. 다 비슷한 것 같거든요. 어떻게 맛이 달라요?
[프응]
먹었을 때 풍기는 향이 다르고 일단 저희가 피자집 같은 데 가서 고르곤졸라 같은 걸 먹으면 나오는 꿀들이 보통 설탕꿀인데.
[앵커]
그건 아무런 향이 없는 것 같기는 해요.
[프응]
단맛만 강하고. 그리고 생꿀일수록 단맛이 조금 약합니다.
[앵커]
이거는 확실히 먹고 나면 잔향이 굉장히 오래 남는 것 같은데.
[앵커]
향을 이야기하시니까 알겠어요. 맛은 단맛이니까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향이 좋네요.
[프응]
벚꽃입니다.
[앵커]
보통 아카시아꿀이 많잖아요. 그런데 진짜 맛있는 꿀은.
[프응]
야생화꿀이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그건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저는 야생화물을 좋아하는데 또 아카시아꿀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그런데 포도당 함량 자체는 잡꿀이 많습니다.
[앵커]
꿀에도 등급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등급은 어떻게 결정하고 어떤 게 가장 중요한 겁니까?
[프응]
등급 자체도 탄소비를 측정해서 하는 겁니다.
[앵커]
탄소비가 쉽게 풀어주면 어떤...
[프응]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저도 과학자도 아니다 보니까. 꿀에 들어 있는 탄소의 비중을. 이게 인위적으로 만든 과당이라면 마이너스 12~14% 정도가 나오고. 자연적으로 발생된 당이라면 마이너스 23.5부터 더 아래로 내려가는 겁니다.
[앵커]
굉장히 젊은 나이에 양봉을 시작하셨고 또 유튜브도 함께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주변 농업을 하시는 분들한테 이런 1인방송을 추천하시더라고요. 그 이유가 뭡니까?
[프응]
기록적인 부분도 있고요.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으니까 꼭 한번 해 봤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는데 잘 됐기 때문에.
[앵커]
프응 씨 구독자 수가 70만 명이 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고 계시고요. 젊은 양봉인으로서 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프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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