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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로라고 하면 연극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뮤지컬도 매일 수십 편씩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작지만 강한 작품이 점점 많아지면서 공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작가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30년간의 재판을 다룬 뮤지컬 '호프'입니다.
지난 2020년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등을 수상하고 현재 공연 예매사이트에서 평점 9.9를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창작 뮤지컬입니다.
비록 대형 공연장은 아니지만, 관객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으며 3번째 시즌에 들어갔습니다.
[송용진 / 호프 '베르트' 역 : 더 섬세한 연기를 펼칠 수 있고 또 관객분들도 그런 것들을 좋아하셔서 소극장이나 중극장 사이즈의 무대를 많이 찾으시는 것 같고요.]
무대가 작다는 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는 등 역발상은 대학로 뮤지컬의 성공 요인입니다.
뮤지컬 '광염소나타'에 등장하는 배우는 3명뿐이지만 직접 연주까지 하며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손효원 / '광염 소나타' 연출 : 특히 관객분들의 어떤 니즈(요구)라는 것들이 즉각 즉각 반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그리고 매체에 비해서 수용되는 방식이 훨씬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어요.]
이제는 초연작이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18세기 말, 영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셰익스피어 유물 사기극을 바탕으로 만든 이 뮤지컬은 요즘 세태를 적절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연 초반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김은영 / '윌리엄' 연출 : 이것이 18세기 일인데 지금 2023년에 관객들에게 이런 가짜 뉴스와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가 되는 이런 현실이 여전히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관통하고 싶어서….]
사실상 무기한 공연에 돌입한 중소형 뮤지컬의 대표작 '빨래' 등 매일 대학로 무대에서 펼쳐지는 우리 창작 작품만 해도 수십 개에 이를 정도.
기존의 대형 뮤지컬 공식에서 벗어나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저변을 확대해 온 대학로에 바야흐로 봄날이 오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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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라고 하면 연극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뮤지컬도 매일 수십 편씩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작지만 강한 작품이 점점 많아지면서 공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작가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30년간의 재판을 다룬 뮤지컬 '호프'입니다.
지난 2020년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등을 수상하고 현재 공연 예매사이트에서 평점 9.9를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창작 뮤지컬입니다.
비록 대형 공연장은 아니지만, 관객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으며 3번째 시즌에 들어갔습니다.
[송용진 / 호프 '베르트' 역 : 더 섬세한 연기를 펼칠 수 있고 또 관객분들도 그런 것들을 좋아하셔서 소극장이나 중극장 사이즈의 무대를 많이 찾으시는 것 같고요.]
무대가 작다는 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는 등 역발상은 대학로 뮤지컬의 성공 요인입니다.
뮤지컬 '광염소나타'에 등장하는 배우는 3명뿐이지만 직접 연주까지 하며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손효원 / '광염 소나타' 연출 : 특히 관객분들의 어떤 니즈(요구)라는 것들이 즉각 즉각 반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그리고 매체에 비해서 수용되는 방식이 훨씬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어요.]
이제는 초연작이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18세기 말, 영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셰익스피어 유물 사기극을 바탕으로 만든 이 뮤지컬은 요즘 세태를 적절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연 초반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김은영 / '윌리엄' 연출 : 이것이 18세기 일인데 지금 2023년에 관객들에게 이런 가짜 뉴스와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가 되는 이런 현실이 여전히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관통하고 싶어서….]
사실상 무기한 공연에 돌입한 중소형 뮤지컬의 대표작 '빨래' 등 매일 대학로 무대에서 펼쳐지는 우리 창작 작품만 해도 수십 개에 이를 정도.
기존의 대형 뮤지컬 공식에서 벗어나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저변을 확대해 온 대학로에 바야흐로 봄날이 오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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