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영화 판매 시작한 왓챠, 수익성 개선 때문?..."콘텐츠 확충하며 자연스레 확장"

성인영화 판매 시작한 왓챠, 수익성 개선 때문?..."콘텐츠 확충하며 자연스레 확장"

2023.09.07.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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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영화 판매 시작한 왓챠, 수익성 개선 때문?..."콘텐츠 확충하며 자연스레 확장"
박태훈 왓챠 대표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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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왓챠가 성인영화 서비스에 나섰다. 투자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적자로 인한 영업 부진 돌파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왓챠는 최신 개봉작을 VOD로 감상하는 '왓챠 개봉관' 서비스를 내놓았다. 구독료를 내면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던 ‘SVOD(Subscription On Demand, 구독형 VOD)’ 서비스에서 콘텐츠별 개별 구매 방식인 'TVOD(Transactional Video On Demand, 주문형 VOD)'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 것.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왓챠를 구독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콘텐츠를 건별 결제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왓챠'는 '왓챠 개봉관'을 통해 극장 상영 직후 최신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명작을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정작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한국 성인영화 판매 서비스의 등장이었다. 특히 투자 업계에서는 왓챠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적자 규모가 555억 원까지 늘었으며, 한때 5000억 원으로 평가받던 기업가치가 200억~300억 원대로 추락한 왓챠를 두고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이에 왓챠 측 관계자는 오늘(7일) YTN에 "현재 '왓챠'는 TVOD 서비스를 강화하며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콘텐츠가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인물까지 카테고리가 확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 콘텐츠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IPTV와 마찬가지로 최신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확보됐으니,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성인영화 서비스를 통해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왓챠가 공격적으로 TVOD 시장에 진출하며 만성적인 적자를 타개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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