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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몸 관리 잘 할 걸…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이런 작품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웃사람'에선 살인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선 정팔이 아빠였는데, 디즈니+ '무빙'에선 아들 바보인 순수한 초능력자로 변신했다. 우리에게 '천의 얼굴'로 알려진 배우 김성균 씨지만 정작 그에게 ‘무빙’은 전작을 뛰어 넘는 도전이었다.
김성균 씨는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YT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현재 전세계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김성균 씨가 맡은 이재만 역할은 괴력의 초능력을 숨긴 채 억눌려 살아온 인물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들 이강훈(김도훈 분)만 기다리며 늘 같은 자리를 지킨다. 최근 14, 15회와 함께 이재만의 뜨거운 부성애가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에서 김성균 씨는 장주원 역의 배우 류승룡 씨와의 하수도 액션 장면에 대해 "이건 4일에 걸쳐 찍었다. 그땐 힘들다고 설레발을 쳤다. 그리고 14회에 그 하수도 장면이 나오는데 13회까지 보는 내내 심장이 쫄렸다. 류승룡 선배님 촬영 현장을 잘 몰랐지만 이 정도까지 잘 나올 줄 몰랐던 거다. 11회 때 감독님한테 전화를 했다. '큰 일 났다'고. 이재만 이야기가 14회부터 나올 텐데 회를 거듭할 수록 왜 이렇게 재밌냐고 엄살을 부렸다. 그런데 12~13회가 더 재밌으니 또 이번엔 강풀 작가에게 전화를 했다. 어쨋든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뒷 순서에 나오니까 (긴장 돼) 죽겠더라"며 웃었다.
괴력과 스피드를 분출하는 초능력자 역할인 만큼 액션신도 고난도였다. 특히 천장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장면에 대해 김성균 씨는 "장면 장면 다 끊어 찍었다. 와이어로 올라갔다가 거꾸로 매달렸다. 몇 번을 와이어 팀과 호흡을 맞춰서 내려오는 식으로 반복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어릴 때 이런 걸 해야지, 보통 일이 아니다. 자기 반성을 많이 했다. 평상시에 몸 관리를 잘 해야겠다고 느꼈다. 상대적으로 류승룡 선배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선배님은 아예 술, 담배도 안 하신다.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무빙'을 하면서 오히려 체력이 좋아졌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촬영장을 자주 나가진 않았는데, 굉장히 텀이 길었다. 한 씬 찍고 3개월 뒤에 잊혀질 만 하면 가서 두드려 맞았다. 온 몸을 혹사하면서 모든 걸 불태웠다. 그리고 1~2개월 있다가 또 액션신을 찍었다. 그 사이에 한 씬 찍고 회복하고, 한 씬 찍고 회복하는 생활을 반복했다"며 웃었다.
또 "히어로물,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장르를 워낙 좋아해서 촬영이 신났다. 우리 모두 어른이지만 그 안에는 피터팬이 다들 있지 않나. 동심으로 돌아가서 놀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무빙’은 대스타 라인업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만큼,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나온다. 재만이 ‘괴력’ 말고 탐났던 초능력은 무엇일까. 김성균 씨는 "재생능력이 부러웠다. 사람이 다 지우고 싶은 흉터가 하나쯤 있지 않나. 하지만 주원은 아플 거 다 아프고 재생한다. 기왕이면 안 아프고 재생하고 싶다“며 웃었다.
’무빙’에서는 초능력자 부모-자식 관계 외에도 세대간 스토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성균 씨는 이번에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도 했다고. 그는 “아들들이 이제 사춘기가 시작됐다. 서로 과도기다. 힘들다고 한 감독님께 얘기했더니 아이를 어른이랑 동등하게 대하라고 하시더라. 인정할 건 인정하고, 아이한테 사과할 건 사과하라고 조언하신게 와 닿았다”고 전했다.
다양한 역할로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됐던 그는 "역시 제일 많이 기억해주시는 건 '응답하라‘의 아빠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맡은 이재만이 도전적인 부분에서는 제일 크다. 제작진이 다음 이야기를 쓴다면 같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빙‘ 후속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히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웹툰 중 '브릿지', '타이밍'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앞서 강풀 작가가 새로운 작품 '히든'으로 세계관이 이어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는데, 강풀 작가가 ‘혹시 모르니까 몸 좀 만들고 있어라’ 하더라. 언제 하자, 언제 했으면 좋겠다는 아닌데 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 건강 잘 챙기라고 했다“고 귀띔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웃사람'에선 살인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선 정팔이 아빠였는데, 디즈니+ '무빙'에선 아들 바보인 순수한 초능력자로 변신했다. 우리에게 '천의 얼굴'로 알려진 배우 김성균 씨지만 정작 그에게 ‘무빙’은 전작을 뛰어 넘는 도전이었다.
김성균 씨는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YT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현재 전세계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김성균 씨가 맡은 이재만 역할은 괴력의 초능력을 숨긴 채 억눌려 살아온 인물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들 이강훈(김도훈 분)만 기다리며 늘 같은 자리를 지킨다. 최근 14, 15회와 함께 이재만의 뜨거운 부성애가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에서 김성균 씨는 장주원 역의 배우 류승룡 씨와의 하수도 액션 장면에 대해 "이건 4일에 걸쳐 찍었다. 그땐 힘들다고 설레발을 쳤다. 그리고 14회에 그 하수도 장면이 나오는데 13회까지 보는 내내 심장이 쫄렸다. 류승룡 선배님 촬영 현장을 잘 몰랐지만 이 정도까지 잘 나올 줄 몰랐던 거다. 11회 때 감독님한테 전화를 했다. '큰 일 났다'고. 이재만 이야기가 14회부터 나올 텐데 회를 거듭할 수록 왜 이렇게 재밌냐고 엄살을 부렸다. 그런데 12~13회가 더 재밌으니 또 이번엔 강풀 작가에게 전화를 했다. 어쨋든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뒷 순서에 나오니까 (긴장 돼) 죽겠더라"며 웃었다.
괴력과 스피드를 분출하는 초능력자 역할인 만큼 액션신도 고난도였다. 특히 천장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장면에 대해 김성균 씨는 "장면 장면 다 끊어 찍었다. 와이어로 올라갔다가 거꾸로 매달렸다. 몇 번을 와이어 팀과 호흡을 맞춰서 내려오는 식으로 반복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어릴 때 이런 걸 해야지, 보통 일이 아니다. 자기 반성을 많이 했다. 평상시에 몸 관리를 잘 해야겠다고 느꼈다. 상대적으로 류승룡 선배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선배님은 아예 술, 담배도 안 하신다.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무빙'을 하면서 오히려 체력이 좋아졌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촬영장을 자주 나가진 않았는데, 굉장히 텀이 길었다. 한 씬 찍고 3개월 뒤에 잊혀질 만 하면 가서 두드려 맞았다. 온 몸을 혹사하면서 모든 걸 불태웠다. 그리고 1~2개월 있다가 또 액션신을 찍었다. 그 사이에 한 씬 찍고 회복하고, 한 씬 찍고 회복하는 생활을 반복했다"며 웃었다.
또 "히어로물,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장르를 워낙 좋아해서 촬영이 신났다. 우리 모두 어른이지만 그 안에는 피터팬이 다들 있지 않나. 동심으로 돌아가서 놀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무빙’은 대스타 라인업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만큼,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나온다. 재만이 ‘괴력’ 말고 탐났던 초능력은 무엇일까. 김성균 씨는 "재생능력이 부러웠다. 사람이 다 지우고 싶은 흉터가 하나쯤 있지 않나. 하지만 주원은 아플 거 다 아프고 재생한다. 기왕이면 안 아프고 재생하고 싶다“며 웃었다.
’무빙’에서는 초능력자 부모-자식 관계 외에도 세대간 스토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성균 씨는 이번에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도 했다고. 그는 “아들들이 이제 사춘기가 시작됐다. 서로 과도기다. 힘들다고 한 감독님께 얘기했더니 아이를 어른이랑 동등하게 대하라고 하시더라. 인정할 건 인정하고, 아이한테 사과할 건 사과하라고 조언하신게 와 닿았다”고 전했다.
다양한 역할로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됐던 그는 "역시 제일 많이 기억해주시는 건 '응답하라‘의 아빠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맡은 이재만이 도전적인 부분에서는 제일 크다. 제작진이 다음 이야기를 쓴다면 같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빙‘ 후속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히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웹툰 중 '브릿지', '타이밍'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앞서 강풀 작가가 새로운 작품 '히든'으로 세계관이 이어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는데, 강풀 작가가 ‘혹시 모르니까 몸 좀 만들고 있어라’ 하더라. 언제 하자, 언제 했으면 좋겠다는 아닌데 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 건강 잘 챙기라고 했다“고 귀띔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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