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티켓플레이션'...콘서트 20만 원대로 '껑충'

천정부지 '티켓플레이션'...콘서트 20만 원대로 '껑충'

2023.09.29. 오전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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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K-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콘서트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요.

아무리 고물가 시대라지만, 표 한 장에 20만 원이 넘는 공연도 등장해 '티켓 플레이션'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34개 도시를 돌며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걸 그룹 블랙핑크.

최근 서울 고척돔을 화려하게 장식한 월드 투어 마지막 공연의 VIP석 가격은 22만 원이었습니다.

지난 2018년에 열린 블랙핑크의 첫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가 전 좌석 가격 11만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5년 만에 두 배나 뛴 겁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표 값은 월드 스타 블랙핑크뿐 만이 아닙니다.

데뷔 1년 남짓된 그룹까지, K-팝 인기 그룹의 올해 콘서트 가격은 VIP 좌석 기준 20만 원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브루노 마스와 샘 스미스 등 해외 팝스타의 내한공연 티켓 가격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K팝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하지만, 콘서트를 예매하는 주요 팬층이 10대, 20대에 몰려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공연업계는 고물가에 인건비 인상, 안전 관리 비용까지 늘면서 티켓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고기호 /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 : 안전관리 비용 같은 부분들도 관객들이 진짜 예상 못할 만큼 정말 많이 들어가거든요. (안전 점검) 전문가들까지 고용해야 하고, 시설물이라던가 펜스 이런 것도 예전보다 훨씬 많이 써야 해요.]

하지만 인기 공연의 경우 피 튀기는 티켓 전쟁에 암표 거래나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구매 대행까지 성행하면서, 애꿎은 소비자 부담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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