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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위해서도 그렇고 이렇게 직접 제 목소리로 이야기 드리는 것이 당연하고 느꼈어요. 너무 죄송하게도 그간 주변에서 저를 얼마나 신뢰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놓치고 지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결과는 나올 것이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어요. 분명 나중에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박혜수, 영화 '너와 나' 인터뷰 中)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진실을 두고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박혜수 씨가 입을 열었다. 관련 의혹이 최초로 불거졌던 2021년 2월 이후 박혜수 씨 본인이 직접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에 대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것은 2021년 2월 22일.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여자 연예인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일부 네티즌은 가해 연예인이 박혜수 씨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소속사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최초 게시물을 올렸던 이 역시 해당 연예인은 박혜수 씨가 아니라고 해명하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중학교 시절을 비롯해 대학교 재학 중에도 박혜수 씨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상황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이들은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박혜수 씨의 사과를 요구했다. 소속사는 이들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혜수 씨 본인 역시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놓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폭로와 해명, 엇갈린 주장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진실을 향한 다툼은 계속되며 결국 공은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
그 사이 박혜수 씨가 촬영을 마치고 방영을 앞두고 있던 드라마 '디어엠'은 방송이 무산됐다. 그는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지만 당시 배우 겸 감독 조현철 씨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인 '너와 나'에는 변함없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국 박혜수 씨는 '너와 나'를 통해 지난해 10월, 1년 8개월 만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석상에 서며 복귀에 시동을 알렸고, 지난 9일에는 의혹 제기자를 허위 사실로 송치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YTN은 지난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YTN 사옥에서 근 3년 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온 박혜수 씨와 인터뷰를 갖고 그간의 소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랜만의 언론 인터뷰를 비롯해, 새로운 작품으로 복귀까지. 그는 긴장과 설렘이 공존한다며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리 관객들을 만난 덕분에 조금은 긴장감을 덜어냈다는 그는 "개봉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영화가 극장을 통해 선보인 이후 GV 등을 통해 관객분들이 무엇을 느끼셨는지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궁금한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혜수 씨는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 촬영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힘들지 않을 수는 없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했던 건 '너와 나' 팀이 저에게 보내준 믿음에 보답하는 것이었다. 저와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잘 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오늘까지 온 것 같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자신을 믿어준 조현철 감독과 김시은 배우를 비롯해 수많은 스태프들 덕분에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는 박혜수 씨는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 크고, '너와 나'를 함께한 모든 분들이 계신 덕분에 이들에게 의지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간 소속사를 통해서만 공식 입장을 전했던 그가 이렇게 언론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작품을 위한 마음도 있었지만 본인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꼈다는 박혜수 씨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제가 그동안 놓치고 지냈던 일상에 대해 많이 알 수 있게 됐다. 너무 죄송하게도 그간 주변에서 저를 얼마나 신뢰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르고 지냈던 것 같다"라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결과는 나올 것이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부끄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스스로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그는 자신을 향한 의혹과 논란으로 인해 영화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지 않길 바란다는 바람도 조심스레 함께 덧붙였다.
한편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마치 꿈 같은 하루를 보내는 두 고등학생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 제23회 가오슝영화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영화제,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등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공개 전부터 평단의 호평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영화는 지난 25일 개봉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진실을 두고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박혜수 씨가 입을 열었다. 관련 의혹이 최초로 불거졌던 2021년 2월 이후 박혜수 씨 본인이 직접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에 대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것은 2021년 2월 22일.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여자 연예인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일부 네티즌은 가해 연예인이 박혜수 씨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소속사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최초 게시물을 올렸던 이 역시 해당 연예인은 박혜수 씨가 아니라고 해명하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중학교 시절을 비롯해 대학교 재학 중에도 박혜수 씨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상황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이들은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박혜수 씨의 사과를 요구했다. 소속사는 이들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혜수 씨 본인 역시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놓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폭로와 해명, 엇갈린 주장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진실을 향한 다툼은 계속되며 결국 공은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
그 사이 박혜수 씨가 촬영을 마치고 방영을 앞두고 있던 드라마 '디어엠'은 방송이 무산됐다. 그는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지만 당시 배우 겸 감독 조현철 씨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인 '너와 나'에는 변함없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국 박혜수 씨는 '너와 나'를 통해 지난해 10월, 1년 8개월 만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석상에 서며 복귀에 시동을 알렸고, 지난 9일에는 의혹 제기자를 허위 사실로 송치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YTN은 지난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YTN 사옥에서 근 3년 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온 박혜수 씨와 인터뷰를 갖고 그간의 소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랜만의 언론 인터뷰를 비롯해, 새로운 작품으로 복귀까지. 그는 긴장과 설렘이 공존한다며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리 관객들을 만난 덕분에 조금은 긴장감을 덜어냈다는 그는 "개봉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영화가 극장을 통해 선보인 이후 GV 등을 통해 관객분들이 무엇을 느끼셨는지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궁금한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혜수 씨는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 촬영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힘들지 않을 수는 없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했던 건 '너와 나' 팀이 저에게 보내준 믿음에 보답하는 것이었다. 저와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잘 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오늘까지 온 것 같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자신을 믿어준 조현철 감독과 김시은 배우를 비롯해 수많은 스태프들 덕분에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는 박혜수 씨는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 크고, '너와 나'를 함께한 모든 분들이 계신 덕분에 이들에게 의지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간 소속사를 통해서만 공식 입장을 전했던 그가 이렇게 언론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작품을 위한 마음도 있었지만 본인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꼈다는 박혜수 씨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제가 그동안 놓치고 지냈던 일상에 대해 많이 알 수 있게 됐다. 너무 죄송하게도 그간 주변에서 저를 얼마나 신뢰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르고 지냈던 것 같다"라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결과는 나올 것이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부끄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스스로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그는 자신을 향한 의혹과 논란으로 인해 영화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지 않길 바란다는 바람도 조심스레 함께 덧붙였다.
한편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마치 꿈 같은 하루를 보내는 두 고등학생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 제23회 가오슝영화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영화제,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등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공개 전부터 평단의 호평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영화는 지난 25일 개봉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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